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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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7일 주일

[(녹) 연중 제19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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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식스토 2세 교황과 동료 순교자들과 성 가예타노 사제 기념 없음

오늘은 연중 제19주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시면서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십니다. 늘 우리 곁에 계시면서 보살펴 주시는 주님께 믿음을 고백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74(73),20.19.22.23 참조
주님, 당신의 계약을 돌아보소서!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저버리지 마소서. 일어나소서, 주님, 당신의 소송을 친히 이끄소서. 당신을 찾는 이들이 외치는 소리 잊지 마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시고, 저희 믿음을 굳건하게 하시니, 저희 인생과 역사 안에 살아 계시는 주님을 알아뵙고, 어떠한 시련에도 의연하게 맞서며, 아버지께서 주시는 평화를 그리스도와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엘리야가 하느님을 만난다. 그분께서는 강한 바람 가운데에도 지진 가운데에도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로 현존하셨다. 주님께서는 바알과 같은 우상처럼 파괴적인 모습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고 부드럽게 현존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선택과 함께 약속까지 받은 백성이지만, 그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실현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함을 안타까워한다(제2독서). 제자들이 탄 배가 풍랑 속에서 시달리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오셔서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주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의 주님이심을 보여 주신다(복음).

제1독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9,9ㄱ.11-13ㄱ
그 무렵 9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있는 동굴에 이르러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11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13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5(84),9ㄱㄴ과 10.11-12.13-14(◎ 8)
◎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이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하느님 말씀을 나는 듣고자 하노라. 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구원이 가까우니, 영광은 우리 땅에 머물리라. ◎
○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이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열매를 내리라. 정의가 그분 앞을 걸어가고, 그분은 그 길로 나아가시리라. ◎

제2독서

<내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았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9,1-5
형제 여러분, 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2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 영광, 여러 계약, 율법, 예배, 여러 약속이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5 그들은 저 조상들의 후손이며, 그리스도께서도 육으로는 바로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는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미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130(129),5 참조
◎ 알렐루야.
○ 나 주님께 바라네. 주님 말씀에 희망을 두네.
◎ 알렐루야.

복음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3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말하였다.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빵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언제나 주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교회가 성체성사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고, 모든 생명체에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겠다고 나선 정치인들이 국가 공동체의 공동선을 올바로 인식하여, 국가에는 도움이 되고 국민에게는 희망을 심어 주며 신뢰와 존경을 받게 하소서. ◎
3. 폭력 없는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하지 않음을 저희 모두 깊이 깨닫게 하시고, 온갖 악의를 선의로 바꾸시는 주님께 의지하여 이 사회 안에 사랑의 문화를 꽃피우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믿음의 공동체인 저희가 주님께서 주신 선물을 서로 나눌 때 더욱 풍요로워짐을 알고 그리스도의 진리에 따라 참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
+ 주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믿으며 드리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로 이 예물을 바칠 수 있게 되었으니, 주님의 교회가 드리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47,12.14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영성체 후 묵상

무엇이 우리를 두렵게 합니까? 큰 바람입니까? 물입니까? 불입니까? 우리 삶을 뒤흔드는 큰 지진입니까? 우리의 두려움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 기댈 곳 없는 순간이 우리는 두렵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다만 우리가 주님께 믿음과 희망을 두지 않기에 두려운 것입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주님의 이 말씀은 삶의 어둠 속에서도 늘 우리 곁에 살아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진리의 빛으로 저희를 굳세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혼자 기도하시던 예수님께서 무엇이 그리 급하셨는지요?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호수를 걸으시어 한숨에 제자들에게 다가가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제자들이 깊은 밤에 호수 한가운데서 거센 바람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어둠 속에서 풍랑에 시달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자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그들에게 달려가신 것입니다. 마치 위기에 놓인 자식을 보고 허둥지둥 달려가는 부모처럼 말입니다.
삶에서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복음에서 보듯, 어둠과 폭풍우입니다. 칠흑 같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 우리는 나아갈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삶이 어디로 가는지 모를 때 두렵습니다. 또한 폭풍우처럼 불현듯 우리 삶에 위기와 어려움이 불어닥칠까 봐 두렵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더 큰 두려움은 아무 기댈 곳 없고,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 생깁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듯,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위기가 닥치자 거센 바람을 뚫고 제자들에게 오십니다.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놓이든지, 주님께서는 우리의 두려움보다 먼저 우리 곁에 와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삶이 잔잔한 호수 위를 떠다니듯 평온할 때도, 폭풍우가 몰아치듯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우리가 기대어 살 곳은 주님임을 늘 의식해야 합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언제나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