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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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3일 화요일

[(녹)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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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리마의 성녀 로사 동정 기념

<연중 제3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96(95),1.6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존귀와 위엄이 그분 앞에 있고, 권능과 영화가 그분 성소에 있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를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옳은 일에 힘쓰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듣기 좋은 말을 해 주는 것도, 아첨이나 탐욕을 부리는 것도,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찾는 것도 아니다. 자신을 바치는 희생과 사랑이 곧 복음 선포이다(제1독서). 참된 믿음과 사랑이 없는 종교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굴레를 씌우고, 사람들을 자신의 탐욕의 대상으로 삼는다. 예수님께서는 탐욕으로 가득 찬 당시의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을 매우 꾸짖으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복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까지 바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2,1-8
1 형제 여러분, 우리가 여러분을 찾아간 일이 헛되지 않았음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2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전에 필리피에서 고난을 겪고 모욕을 당하였지만, 오히려 우리 하느님 안에서 용기를 얻어 격렬히 투쟁하면서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3 우리의 설교는 그릇된 생각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불순한 동기에서 나온 것도 아니며, 속임수로 한 것도 아닙니다. 4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인정하여 맡기신 복음을 그대로 전합니다.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시험하시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5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한 번도 아첨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구실을 붙여 탐욕을 부리지도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 증인이십니다. 6 우리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찾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분에게서도 찾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찾지 않았습니다. 7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위엄 있게 처신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에서, 자녀들을 품에 안은 어머니처럼 온화하게 처신하였습니다.
8 우리는 이처럼 여러분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복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위하여 우리 자신까지 바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그토록 우리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9(138),1-3.4-6(◎ 1)
◎ 주님, 당신은 저를 살펴보시고 잘 아시나이다.
○ 주님, 당신은 저를 살펴보시고 잘 아시나이다. 앉으나 서나 당신은 저를 아시고, 멀리서도 제 생각 알아차리시나이다.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 헤아리시니, 당신은 저의 길 모두 아시나이다. ◎
○ 제 말이 혀끝에 오르기도 전에, 주님, 당신은 이미 다 아시나이다. 앞에서도 뒤에서도 저를 감싸 주시고,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으시나이다. 너무나 신비한 당신의 예지, 저에게는 너무 높아 닿을 길 없나이다. ◎

복음 환호송

히브 4,12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낸다.
◎ 알렐루야.

복음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를 실행해야만 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23-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24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26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제물이 저희를 위한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4(33),6 참조
주님께 나아가면 빛을 받으리라.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 없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의 살과 피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은총으로 언제나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이 기차 여행을 할 때입니다. 차창 밖에 농촌 풍경이 나타나고 저녁을 준비하는 듯 어느 집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추기경은 그 집을 바라보면서 혼잣말로 ‘나도 저기서 그냥 평범한 가장으로 살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했다지요. 우리나라의 가장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이며 정신적 스승으로서 혼자서 참고 이겨 내야 할 외로움과 삶의 무게가 너무나 컸기 때문일 것입니다.
종교 지도자에게는 특별히 언행일치라는 것이 누구보다도 어렵습니다.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종교적 이상과 자신이 사는 현실의 삶 사이의 차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처럼 이중적이거나 위선적 행동을 하기가 쉽습니다. 때로는 자신이 아는 것을 그렇게 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김 추기경을 존경하는 것은 그분이 가진 겸손함 때문입니다. 위선적인 행동과 거짓 권위로 사회에서 존경받으려고 하기보다 자신이 가르치는 것을 제대로 살지 못한 ‘바보’임을 스스로 인정함으로써 그분은 우리 교회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시 종교 지도자들을 꾸짖으신 것은 그들의 종교적 독선과 교만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면서 가르침과 삶을 일치해서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주님과 이웃에게 겸손하게 고백하며 살 줄은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