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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4일 수요일

[(홍) 성 십자가 현양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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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30번 승리의 십자가 영성체 성가 164번 떡과 술의 형상에
예물준비 성가 216번 십자가에 제헌되신 160번 하느님의 어린양
221번 받아주소서 504번 우리와 함께 주여
파견 성가 19번 주를 따르리

오늘 전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은 326년 헬레나 성녀가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십자가를 발견하여 이를 기념하고자 5월 3일에 지냈다. 그러나 페르시아의 침공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그곳의 유물들이 약탈되면서 십자가도 함께 빼앗기게 된다. 그러다가 629년 콘스탄티노폴리스 헤라클리오 황제가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빼앗겼던 십자가를 다시 되찾아 골고타 언덕의 거룩한 무덤 성당 안에 모셔 놓는다. 교회는 이를 기념하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9월 14일을 십자가 현양 축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입당송

갈라 6,14 참조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리라. 주님은 우리 구원이며 생명이요 부활이시니,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구원과 자유를 얻었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외아드님의 십자가로 인류를 구원하셨으니, 저희가 지상에서 주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고, 천상에서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백성은 고달픈 광야 생활에서 오히려 이집트의 종살이를 그리워하며 모세에게 불평한다. 주님께서 불 뱀을 보내시자 백성은 모세에게 살려달라고 간청한다.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쳐다본 사람은 살게 한다. 하느님의 뜻을 거역할 때 죽음이 오지만, 자신의 죄를 바라보고 주님 뜻을 따를 때 생명이 온다(제1독서). 성경에서 뱀은 죄와 죽음을 상징한다. 예수님의 십자가도 죄와 죽음의 상징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구리 뱀을 쳐다보며 생명을 얻었듯이, 십자가를 바라보며 구원을 얻는다. 죄와 죽음을 올바로 바라볼 때 우리는 죽음에서 생명을 얻는다(복음).

제1독서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1,4ㄴ-9<또는 필리 2,6-11>
그 무렵 4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5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6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7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8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9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8(77),1-2.34-35.36-37.38(◎ 7ㄴ 참조)
◎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
○ 내 백성아, 나의 가르침을 들어라. 내 입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내가 입을 열어 격언을, 예로부터 내려오는 금언을 말하리라. ◎
○ 죽이시던 그때서야 그들은 하느님을 찾고, 그분께 다시 돌아와 하느님이 그들의 바위이심을 기억하였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 그들의 구원자이심을. ◎
○ 그러나 그 입으로 그분을 속이고, 혀로는 그분께 거짓말을 하였네. 그분께 마음을 굳건히 두지 않고, 그분 계약에 충실하지 않았네. ◎
○ 그래도 그분은 자비로우시어,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멸망시키지 않으셨네. 당신 분노를 거듭 돌이키시고, 결코 진노를 터뜨리지 않으셨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3-17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15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성자께서 십자가 제단에서 온 세상의 죄를 없애 주셨으니, 이 거룩한 제사로 저희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 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영광스러운 십자가의 승리>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십자 나무에서 인류 구원을 이루셨으니, 죽음이 시작된 거기에서 생명이 솟아나고, 나무에서 패배한 인간을 나무에서 승리하게 하셨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천사들이 주님의 위엄을 찬미하고, 주품천사들이 흠숭하며, 권품천사들이 두려워하고, 하늘 위 하늘의 능품천사들과 복된 세라핌이 다 함께 예배하며 환호하오니, 저희도 그들과 소리를 모아 삼가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12,32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이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예수 그리스도님, 거룩한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비오니, 생명의 십자 나무로 구원을 받은 저희가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

오늘의 묵상

뱀은 옛날부터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데, 『성경』에 등장하는 뱀은 하느님과 적대적인 존재로 죄와 죽음을 상징하는 부정적인 동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뱀은 가장 간사하고 교활한 동물이고 하느님을 거슬러서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죄로 저주를 받아 평생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어야 하는 가련한 동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창세 3,1-15 참조).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을 하면서 만나와 메추라기가 싫다며 불평불만을 할 때도 불 뱀이 나타나 사람을 물어서 죽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살려 달라고 애원하자 모세는 하느님 말씀대로 구리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습니다. 뱀에게 물린 사람들이 기둥에 매달린 구리 뱀을 쳐다보고 다시 생명을 얻었습니다. 뱀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들이 죄와 죽음의 상징인 뱀의 형상을 쳐다봄으로써 생명을 다시 얻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기에도 끔찍한 십자가는 죄와 죽음의 형상입니다. 그러나 그 죽음의 운명에 놓인 사람들이 십자가를 바라보며 생명을 얻고 구원됩니다.
이냐시오 영신 수련 피정을 할 때면, 자신을 돌아보며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자신의 죄가 얼마나 깊고 무거운지를 살핍니다. 그리고 마치 광야에서 구리 뱀을 쳐다보듯, 십자가의 주님을 관상하며 우리를 구원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만납니다. 십자가에 달려 우리의 죄와 죽음의 고통을 대신 품고 계신 주님의 큰 사랑을 만나 회개의 눈물을 흘립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하였지요.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로마 5,20). 우리의 부끄러운 죄 너머에 주님의 은총 또한 풍성히 쏟아지고 있습니다. 단 하루도 죄짓지 않고 살 수 없는 우리지만 주님 십자가로 이렇게 숨 쉬며 살 수 있습니다. 원망의 눈물은 우리를 슬픔 속으로 더욱더 몰아넣지만 회개의 눈물은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그러니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회개하고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