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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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8일 토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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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7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3(12),6 참조
주님,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본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를 기울이게 하시어,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여호사팟 골짜기는 실제로 있는 골짜기의 이름이 아니라 묵시론적 장소, 곧 주님께서 심판을 수행하실 곳을 말한다. 유다인들이 주님 심판의 장소에서 거룩한 하느님을 알게 되고 포도주와 젖이 흐르는 풍요로운 날을 맞을 것임을 예고한다(제1독서). 한 여자가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을 낳고 기른 어머니를 경탄한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듣고 실행한 이들이 육친의 어머니보다 더 위대하다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낫을 대어라. 수확 철이 무르익었다.>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12-2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2 “민족들은 일어나 여호사팟 골짜기로 올라가라. 내가 사방의 모든 민족들을 심판하려고 거기에 자리를 잡으리라. 13 낫을 대어라. 수확 철이 무르익었다. 와서 밟아라. 포도 확이 가득 찼다. 확마다 넘쳐흐른다. 그들의 악이 크다.
14 거대한 무리가 ‘결판의 골짜기’로 모여들었다. ‘결판의 골짜기’에 주님의 날이 가까웠다. 15 해와 달은 어두워지고 별들은 제 빛을 거두어들인다. 16 주님께서 시온에서 호령하시고 예루살렘에서 큰 소리를 치시니 하늘과 땅이 뒤흔들린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피난처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요새가 되어 주신다.
17 그때에 너희는 내가 나의 거룩한 산 시온에 사는 주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되리라. 예루살렘은 거룩한 곳이 되고 다시는 이방인들이 이곳을 지나가지 못하리라.
18 그날에는 산마다 새 포도주가 흘러내리고 언덕마다 젖이 흐르리라. 유다의 개울마다 물이 흐르고 주님의 집에서는 샘물이 솟아 시팀 골짜기를 적시리라. 19 이집트는 황무지가 되고 에돔은 황량한 광야가 되리라. 그들이 유다의 자손들을 폭행하고 그 땅에서 무죄한 피를 흘렸기 때문이다.
20 그러나 유다에는 영원히, 예루살렘에는 대대로 사람들이 살리라. 21 나는 그들의 피를 되갚아 주고 어떤 죄도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으리라. 주님은 시온에 머무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7(96),1-2.5-6.11-12(◎ 12ㄱ)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 주님은 임금이시다. 땅은 즐거워하고, 수많은 섬들도 기뻐하여라. 흰 구름 먹구름 그분을 둘러싸고, 정의와 공정은 그분 어좌의 바탕이라네. ◎
○ 주님 앞에서 산들이 밀초처럼 녹아내리네. 주님 앞에서 온 땅이 녹아내리네. 하늘은 그분 의로움을 널리 알리고, 만백성 그분 영광을 우러러보네. ◎
○ 의인에게는 빛이 내리고, 마음 바른 이에게는 기쁨이 쏟아진다.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찬송하여라. ◎

복음 환호송

루카 11,28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은 행복하다.
◎ 알렐루야.

복음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 복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7-28
27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2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9,2-3
주님, 당신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에서 저희가 성체로 구원의 보증을 받았으니, 실제로 그 구원 효과를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한 자매가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남의 자식은 일류 대학에 잘도 들어가고 좋은 직업 얻어서 장가도 잘 가는데 우리 자식은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남의 자식들 잘되는 것 보면 화가 나고 저런 자식을 두면 얼마나 좋을까 늘 약이 오릅니다.”
이런 마음은 모든 부모에게 공통된 것이지요. 자식들이 속 썩이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 좋은 직장 얻고 혼인 잘해서 남부럽지 않게 살아 주면 부모들은 더 바랄 것이 없지요. 게다가 사회에서 어떤 능력을 발휘하는 자식을 두면 모든 부모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 속의 어떤 여인도 같은 심정으로 소리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사로잡는 권위 있는 가르침과 예수님의 능력을 보며 저런 자식을 낳아 기른 어머니는 얼마나 행복할까 경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모님께서는 한 인간으로서 정말 행복하셨을까요? 사실은 역사를 통틀어 누구보다 기구한 운명의 여인이셨습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께 영광을 받으신 것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이후이지, 예수님과 함께하셨던 시간은 가시밭길 인생이셨습니다. 오로지 꿈결처럼 들려온 가브리엘 천사의 말씀을 믿고 이를 실천하고자 한평생을 몸부림쳤던 여인이셨습니다.
남의 손의 떡은 커 보인다는 속담처럼, 남의 자식이 겉으로는 세상에서 성공의 길을 달리는 것 같이 보여도 그들 부모가 안고 사는 남모르는 고통은 오히려 더 클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세상의 눈으로 자녀를 바라보며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눈에 보이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세상에서 돈 잘 벌고 성공해서 잘살기를 바라기보다 올바른 가치관과 신앙을 가지고 살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을 잃고 나면 그 나머지 외적으로 주어진 성공적인 모습은 전 인생을 놓고 볼 때 허깨비일 따름입니다. 이른바 세상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왜곡된 가치관을 가지고 영혼이 없는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