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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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9일 주일

[(녹) 연중 제2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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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디오니시오 주교와 동료 순교자들과 성 요한 레오나르디 사제 기념 없음

오늘은 연중 제28주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하느님 나라 잔치에 초대하시면서 그에 합당한 예복을 갖추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정성과 사랑, 인내와 온유 등 내면의 아름다운 옷을 갖추고 하늘 나라 잔치에 참여해야 합니다. 미사는 하늘 나라 잔치입니다. 합당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130(129),3-4 참조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옵니다.
<대영광송>

본기도

아버지, 온 세상 사람들을 아드님의 혼인 잔치에 부르시니, 저희에게 성령의 지혜를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증언하게 하시고 아무도 영원한 생명의 잔치를 거부하지 않게 하시며, 그 잔치에 예복 없이 들어가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모든 민족들을 위한 하느님의 잔치를 묘사한다. 구원의 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없애 주시고, 그분께 희망을 건 사람을 구원하시고, 풍요로운 잔치를 베푸실 것을 선포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신앙인의 자유로운 삶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곧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께 힘입어 비천하게 살 줄도 풍요롭게 살 줄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제2독서). 역사적으로 볼 때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잔치에 초대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예언자들을 죽이고 예수님 말씀을 배척하고 결국은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주님의 초대는 오늘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합당한 예복을 갖추고 그 초대에 응답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잔치를 베푸시고,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5,6-10ㄱ
6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7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8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 정녕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9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리라.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10 주님의 손이 이 산 위에 머무르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3(22),1-3ㄱ.3ㄴ-4.5.6(◎ 6ㄷㄹ)
◎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네. ◎
○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
○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제2독서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4,12-14.19-20
형제 여러분, 12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13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14 그러나 내가 겪는 환난에 여러분이 동참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
19 나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베푸시는 당신의 그 풍요로움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20 우리의 하느님 아버지께 영원무궁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에페 1,17-18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주님의 부르심에 따르는 희망을 알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1-14<또는 22,1-10>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의 모든 잘못과 거짓을 알고 계시는 주님께 영원한 생명을 구하며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원천이신 주님, 거룩한 주님의 교회 안에 한 형제인 저희에게 주님의 축복을 내려 주시고, 주님의 자녀로서 받은 세례성사의 은총을 말씀 안에서 맛들이며 충실히 키워 가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인종과 종교, 국가 간 분쟁으로 서로 맞서고 있는 인류에게 사랑의 빛을 보내 주시어, 그들이 주님의 뜻을 올바로 깨닫고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게 하소서. ◎
3.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여러 가지 이유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그들이 주님께 희망을 두며 좌절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저희는 그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며 진정으로 위로하게 하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과 용서의 주님, 저희 본당의 모든 신자가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되고, 이웃에게는 회개와 용서의 본보기가 되어 세상에 주님을 드러내는 증거자가 되게 하소서. ◎
+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충실히 살아가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이 정성된 제사로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영성체송

시편 34(33),11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사람들에게 초대를 받으면 그에 맞갖은 옷을 입습니다. 예복은 초대하는 사람을 위하여 그에 합당한 마음을 나누려고 입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느님 나라 잔치에 우리를 초대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잔치에 합당한 예복을 입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맑고 깨끗한 내면의 옷입니다. 그 예복을 갖추고 주님 초대에 응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존엄하신 주님 앞에 엎드려 비오니, 저희를 그리스도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기르시어,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하늘 나라 잔치에 부름을 받는 것은 죽음 이후에나 이루어질 사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안에서는 삶과 죽음이 분리되지 않으며 하나입니다. 우리 삶 깊은 곳에 이미 하늘 나라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의 깊은 곳에서 하늘 나라 기쁨의 잔치에 순간순간 초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보면 하늘 나라 잔치에 참여하려면 갖추어야 할 예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세상에서 어떤 예식에 참여할 때마다 예를 갖추어 그에 맞는 예복을 차려입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혼례식에 초대받으면 밝고 화사한 옷을 입고 신랑 신부를 만나 축하하고 함께 기쁨을 나누며, 반대로 장례식에 가면 슬픔을 표현하는 옷을 입고 그 슬픔을 함께 나눕니다. 이처럼 하늘 나라에도 그에 맞갖은 예복이 있습니다. 그 예복은 사랑, 정의, 평화, 겸손, 온유, 친절, 인내 등 아름다운 내면의 옷입니다. 우리는 하늘 나라 잔치를 위해 이런 예복을 입어야 그 잔치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정의로워야 할 때는 정의의 옷을 입어야 하고, 인내하여야 할 때는 인내의 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친절과 온유가 필요할 때는 친절과 온유의 옷을 입고, 사랑을 베풀어야 할 때는 사랑의 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어야 합니다(1코린 9,22 참조). 하늘 나라의 기쁨은 이런 예복을 입고 참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