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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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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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73번 세상의 빛이시며 영성체 성가 178번 성체 앞에
예물준비 성가 340번 봉헌 169번 사랑의 성사
211번 주여 나의 몸과 맘 153번 오소서 주 예수여
파견 성가 234번 우리 자모

오늘 전례

<연중 제21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86(85),1-3 참조
주님, 귀를 기울이소서. 제게 응답하소서. 당신 종을 구해 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나이다.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니,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사랑하고 주님의 약속을 갈망하며, 모든 것이 변하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참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육의 행실을 따르면 죽음이 오지만 성령을 따라 살면 생명과 평화가 온다. 성령의 법을 따르면, 우리는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과 평화를 누리게 된다(제1독서). 어떤 사람이 포도밭에 무화과나무를 심어 놓고 열매가 맺기를 기다렸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자 이를 베어 버리려 한다. 그러나 포도 재배인이 한 해만 더 기회를 주자고 청한다. 예수님께서는 포도 재배인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맺기를 기다리듯 사람들에게 삶의 열매가 맺어지기를 기다리신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사십니다.>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1-11
형제 여러분, 1 이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이들은 단죄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2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3 율법이 육으로 말미암아 나약해져 이룰 수 없던 것을 하느님께서 이루셨습니다. 곧 당신의 친아드님을 죄 많은 육의 모습을 지닌 속죄 제물로 보내시어 그 육 안에서 죄를 처단하셨습니다.
4 이는 육이 아니라 성령에 따라 살아가는 우리 안에서, 율법이 요구하는 바가 채워지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5 무릇 육을 따르는 자들은 육에 속한 것을 생각하고, 성령을 따르는 이들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 6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고 성령의 관심사는 생명과 평화입니다. 7 육의 관심사는 하느님을 적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것은 하느님의 법에 복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종할 수도 없습니다. 8 육 안에 있는 자들은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9 그러나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기만 하면, 여러분은 육 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을 모시고 있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10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몸은 비록 죄 때문에 죽은 것이 되지만, 의로움 때문에 성령께서 여러분의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
11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4(23),1-2.3-4ㄴ.5-6(◎ 6 참조)
◎ 주님, 이들이 당신 얼굴을 찾는 세대이옵니다.
○ 주님의 것이라네, 온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온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그분이 물 위에 세우시고, 강 위에 굳히셨네. ◎
○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헛된 것에 정신을 팔지 않는 이라네. ◎
○ 그는 주님께 복을 받으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얻으리라. 이들이 야곱이라네. 그분을 찾는 세대, 그분 얼굴을 찾는 세대라네. ◎

복음 환호송

에제 33,11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
◎ 알렐루야.

복음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1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단 한 번의 제사로 저희를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의 교회에 일치와 평화의 선물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주님, 땅이 당신 내신 열매로 가득하오니, 당신은 땅에서 난 양식을 먹이시고, 술로 사람 마음을 흥겹게 하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례로 구원의 업적을 완성하시니, 저희가 이 성사에서 주님의 자비로 힘을 얻어 치유를 받고, 저희가 모든 일에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이스라엘 사람들은 집에 무화과나무 심기를 좋아했습니다. 무화과나무는 구약에 나타난 표현처럼 삶의 결실, 영화, 행복을 상징합니다. 이런 이유로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다는 것은 삶의 결실이 없음을 뜻합니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아는 것’(루카 6,43-44 참조)처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비유를 말씀해 주십니다. 포도밭 주인이 자기 밭에 무화과나무를 심어 놓고 열매가 열렸는지 해마다 살펴보았지만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자 그 나무를 베어 버리라고 말합니다. 그랬더니 포도 재배인이 정성을 들이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하며 한 해만 더 기다려 달라고 청합니다.
이 비유에서 밭 주인은 하느님을, 포도 재배인은 예수님을, 그리고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고 전통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수없이 가르치시고 하느님 나라를 전하셨지만 그들 삶에서 어떤 열매도 맺지 못하자 이런 비유를 들어 그들을 깨우치시는 것입니다. 곧 하느님께 복을 받았지만 잎만 무성하고 열매는 맺지 못하는 백성을 꾸짖고 계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우리 시대의 이야기로 바꾸면, 주님의 포도밭에 서 있는 한 그루 무화과나무인 우리가 은총으로 부르심을 받아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삶에서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는 주님의 꾸짖음입니다. 우리는 해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않습니다. 어쩌면 조금도 더 나아지지 않은 채 이대로 평생을 살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복음의 활자가 바뀌지 않아서 해마다 무화과나무를 베어 버리지 않고 한 해씩 연기해 줍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주님께서는 복음이 늘 같은 말씀이듯 해마다 우리를 이렇게 용서하시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질기게도 더 나아지지 않는 우리와 그래도 당신의 자비와 사랑을 놓지 않으시는 주님 사이의 줄다리기가 오늘 복음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