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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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4일 월요일

[(녹)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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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안토니오 마리아 클라렛 주교 기념

<연중 제17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68(67),6-7.36 참조
하느님은 거룩한 거처에 계시네. 하느님은 외로운 이들 한 집에 살게 하시고, 당신 백성에게 힘과 권능을 주시네.

본기도

저희 희망이시며 보호자이신 하느님, 주님이 아니시면 굳셈도 거룩함도 이룰 수 없사오니, 주님의 풍성한 자비로 저희를 보살피고 이끄시어, 저희가 현세의 재물을 지혜롭게 사용하며, 지금 영원한 세상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육의 행실을 따라 살면 죽음이 오지만, 성령의 빛에 이끌려 살면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육신을 가진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같이 고난을 받아야 한다(제1독서).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열여덟 해나 병마에 시달리는 여인을 낫게 하신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있고 고통과 삶의 어려움들에서 해방시켜 주는 날임을 사람들이 깨닫게 해 주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하느님께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칩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12-17
12 형제 여러분, 우리는 육에 따라 살도록 육에 빚을 진 사람이 아닙니다. 13 여러분이 육에 따라 살면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힘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입니다.
14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15 여러분은 사람을 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
16 그리고 이 성령께서 몸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해 주십니다. 17 자녀이면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입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인 것입니다. 다만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8(67),2와 4.6-7ㄴ.20-21(◎ 21ㄱㄴ)
◎ 우리 하느님은 구원을 베푸시는 하느님.
○ 하느님이 일어나시니 그분의 적들은 흩어지고, 원수들은 그 앞에서 도망치네. 의인들은 기뻐하며 춤을 추리라. 하느님 앞에서 기뻐하며 즐거워하리라. ◎
○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의 보호자, 하느님은 거룩한 거처에 계시네. 하느님은 외로운 이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시고, 사로잡힌 이들을 행복으로 이끄시네. ◎
○ 주님은 날마다 찬미받으소서. 우리 짐을 지시는 하느님은 우리 구원이시다. 우리 하느님은 구원을 베푸시는 하느님. 죽음에서 벗어나는 길, 주 하느님께 있네. ◎

복음 환호송

요한 17,17ㄴㄱ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 말씀은 진리이시니,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0-17
10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11 마침 그곳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는 여자가 있었다. 그는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가 없었다.
12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부르시어,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하시고, 13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14 그런데 회당장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분개하여 군중에게 말하였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15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16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17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그분의 적대자들은 모두 망신을 당하였다. 그러나 군중은 모두 그분께서 하신 그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이 예물을 주님께 바치오니, 거룩한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현세 생활을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를 영원한 기쁨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03(102),2 참조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시며 성자의 수난을 영원히 기념하오니, 성자께서 저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베풀어 주신 이 선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사람들을 종종 치유하십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행위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 눈에는 유다인의 전통과 율법을 자꾸만 흔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니 그들 편에서는 예수님을 미워하고 적대감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보란 듯이 안식일에 사람들을 치유하시는지요?
유다 사회의 율법이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지는 안식일 규정이 가장 잘 말해 줍니다. 예수님께서 특별히 안식일에 치유하시는 것은 율법의 본래 정신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창세기 말씀처럼 안식일은 하느님께서 창조의 모든 일을 마치고 복을 내리며 거룩하게 하신 날입니다(창세 2,2 참조).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처럼 특히 안식일에 병마에 시달리는 여인을 치유하시는 것은 안식일이 은총의 날이며 삶의 멍에에서 풀려나는 날임을 드러내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일 미사를 참석하는 것도 계명이나 지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날은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의 날이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날이기에 그분께서 이루신 부활의 은총과 복을 누리고자 주일 미사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한 주간의 모든 근심을 주님께 맡기고 삶의 힘겨움에서 벗어나 하느님 안에서 쉬는 시간이 주일입니다. 하루 내내 자고, 텔레비전을 보고, 공기 좋은 데 놀러 다닌다고 해서 잘 쉬는 것은 아닙니다. 세속의 온갖 혼잡함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침묵 속에 기도하며 ‘영적 쉼’의 시간을 가질 때 진정한 쉼이 됩니다. 우리는 반드시 하느님 안에서 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상에 살면서도 뒷날의 ‘영원한 쉼’의 날을 미리 맛보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나라가 낯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