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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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2일 월요일

[(자) 대림 제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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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과달루페의 동정 마리아 기념

입당송

예레 31,10; 이사 35,4 참조
민족들아,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 땅끝까지 전하여라. 보라, 우리 구세주 오시리니, 이제는 두려워하지 마라.

본기도

주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인자로이 들어주시고, 저희를 찾아오시는 성자의 은총으로 마음의 어둠을 비추어 주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발라암은 하느님에게서 받은 신탁을 전한다. 이스라엘에 한 별이 솟고 한 왕권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한다. 곧 강력하고 영화로운 임금, 곧 메시아가 야곱 가문에서 태어나리라는 예언이다(제1독서).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무슨 권한으로 성전에서 가르치는지 묻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요한이 누구의 권한으로 세례를 베푸는지 되물으신다. 예수님의 권한은 이스라엘의 전통과 율법을 넘어서는 신적 권한이 있음을 드러내신다(복음).

제1독서

<야곱에게서 별 하나가 솟는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4,2-7.15-17ㄹ
그 무렵 2 발라암은 눈을 들어 지파별로 자리 잡은 이스라엘을 보았다. 그때에 하느님의 영이 그에게 내렸다. 3 그리하여 그는 신탁을 선포하였다.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의 말이다. 열린 눈을 가진 사람의 말이며, 4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이의 말이다. 전능하신 분의 환시를 보고 쓰러지지만 눈은 뜨이게 된다.
5 야곱아, 너의 천막들이, 이스라엘아, 너의 거처가 어찌 그리 좋으냐! 6 골짜기처럼 뻗어 있고 강가의 동산 같구나. 주님께서 심으신 침향나무 같고 물가의 향백나무 같구나. 7 그의 물통에서는 물이 넘치고 그의 씨는 물을 흠뻑 먹으리라. 그들의 임금은 아각보다 뛰어나고 그들의 왕국은 위세를 떨치리라.”
계속해서 15 그는 신탁을 선포하였다.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의 말이다. 열린 눈을 가진 사람의 말이며, 16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지식을 아는 이의 말이다. 전능하신 분의 환시를 보고 쓰러지지만 눈은 뜨이게 된다.
17 나는 한 모습을 본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나는 그를 바라본다. 그러나 가깝지는 않다. 야곱에게서 별 하나가 솟고 이스라엘에게서 왕홀이 일어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5(24),4-5ㄴ.6과 7ㄴㄷ.8-9(◎ 4ㄴ)
◎ 주님,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저를 가르치시어 당신 진리로 이끄소서. 당신은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옵니다. ◎
○ 주님, 예로부터 베풀어 오신 당신의 자비와 자애 기억하소서. 주님, 당신의 자애에 따라, 당신의 어지심으로 저를 기억하소서. ◎
○ 주님은 어질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도 길을 가르치신다. 가련한 이 올바른 길 걷게 하시고, 가난한 이 당신 길 알게 하신다. ◎

복음 환호송

시편 85(84),8
◎ 알렐루야.
○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이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3-27
23 예수님께서 성전에 가서 가르치고 계실 때,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2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너희에게 한 가지 묻겠다. 너희가 나에게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25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그들은 저희끼리 의논하였다. “‘하늘에서 왔다.’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하고 우리에게 말할 것이오. 26 그렇다고 ‘사람에게서 왔다.’ 하자니 군중이 두렵소. 그들이 모두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니 말이오.” 27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선물 가운데에서 저희가 가려서 봉헌하는 이 제물을 받아들이시고, 현세에서 저희 믿음을 북돋아 주시어, 후세에서 영원한 구원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1>

영성체송

시편 106(105),4-5; 이사 38,3 참조
오소서, 주님. 저희를 찾아오시어 평화를 주소서. 주님 앞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기뻐하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에 참여한 저희가 덧없이 지나가는 현세를 살면서도, 지금부터 천상 것에 맛들여 영원한 것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다. 성전에서 가르치신다는 것은 성전의 주인이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분께 권위 있는 가르침을 들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이심을 굳게 믿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은 그 어느 스승이나 율법 학자의 가르침보다 뛰어났고 모든 이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교에서 공부를 한 적도, 법적으로 교사 자격을 가진 적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이 예수님의 정통성과 법적인 권한에 대하여 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예수님께서는 이제 당신의 권한에 대하여 정당성을 주장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유다 사회에서 합의된 법률적 권한으로 당신의 정당성을 주장하신다면 오히려 예수님께서 그들의 덫에 걸리시고 말 것입니다. 지혜로우신 예수님께서는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하고 그들에게 되묻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과 강의로 잘 알려진, 하버드 대학교의 마이클 샌델 교수는 우리 사회가 정의를 논할 때 사회적 합의로도 이룰 수 없는 정의의 영역이 있다고 말합니다. 가령 대리모가 아무리 법적인 합의를 거쳐 아이를 낳아 양육권을 양도해도 모성애가 주는 원천적인 권한은 사회적 합의에 앞서는 어떤 정의가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제들과 원로들의 질문은 사회적이고 법적인 권한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더 원천적인 권한에 대하여 되물으시자, 그들은 할 말을 잃고 맙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말하는 사회적, 전통적 합의로 만들어진 법적 권한으로는 원천적인 권한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지신 권한은 이 모든 것을 앞서는 하느님에게서 부여받은 권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