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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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9일 월요일

[(자) 대림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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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히브 10,37 참조
오실 분이 지체 없이 오시리라. 그분은 우리 구세주, 이제는 우리 땅에 두려움이 없으리라.

본기도

하느님, 거룩한 동정녀의 출산을 통하여 영광의 빛을 세상에 드러내셨으니, 저희가 이 강생의 놀라운 신비를 온전한 믿음과 경건한 마음으로 거행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삼손은 출생 전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으로 태어난다. 나지르인은 주님을 위하여 ‘자신을 따로 떼어 놓은 이’, 주님께 ‘자신을 특별히 봉헌한 이’라는 뜻이다. 삼손은 이미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이다(제1독서). 즈카르야는 일생 동안 아들을 바랐지만, 하느님께서는 즈카르야가 긴 인내와 청원의 시간을 보낸 다음에야 응답하셨다. 하느님을 믿고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충실하게 실천하며 기다리면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삶에서 드러난다(복음).

제1독서

<천사가 삼손의 탄생을 알리다.>
▥ 판관기의 말씀입니다. 13,2-7.24-25
그 무렵 2 초르아 출신으로 단 씨족에 속한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마노아였다. 그의 아내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였다. 3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그 여자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보라, 너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였지만, 이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4 그러니 앞으로 조심하여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마라. 5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기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어서는 안 된다.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그가 이스라엘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구원해 내기 시작할 것이다.”
6 그러자 그 여자가 남편에게 가서 말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나에게 오셨는데, 그 모습이 하느님 천사의 모습 같아서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셨는지 묻지도 못하였고, 그분도 당신 이름을 알려 주지 않으셨습니다. 7 그런데 그분이 나에게, ‘보라, 너는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마라.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죽는 날까지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4 그 여자는 아들을 낳고 이름을 삼손이라 하였다. 아이는 자라나고 주님께서는 그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 25 그가 초르아와 에스타올 사이에 자리 잡은 ‘단의 진영’에 있을 때, 주님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1(70),3-4ㄱ.5-6ㄴ.16-17(◎ 8 참조)
◎ 저의 입은 주님 영광을 찬미하나이다.
○ 이 몸 보호할 반석이 되시고, 저를 구할 산성이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보루시옵니다. 저의 하느님, 악인의 손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
○ 주 하느님, 당신은 저의 희망, 어릴 적부터 당신만을 믿었나이다. 저는 태중에서부터 당신께 의지해 왔나이다. 어미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옵니다. ◎
○ 저는 주 하느님의 위업에 둘러싸여, 오로지 당신 의로움만을 기리오리다. 하느님, 당신은 저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셨고, 저는 이제껏 당신의 기적을 전하여 왔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이사이의 뿌리, 민족들의 깃발로 우뚝 서신 분, 지체 없이 오시어, 저희를 구원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5
5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6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 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8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9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다. 10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18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말하자, 19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20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21 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22 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23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24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25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제단에 올리는 이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바치는 보잘것없는 예물을 주님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2>

영성체송

루카 1,78-79 참조
떠오르는 태양이 높은 데서 우리를 찾아오시어,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천상 양식을 받고 감사하며 청하오니, 저희가 다가오는 구원을 열망하며 깨끗한 마음으로 구세주의 성탄을 맞이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사제 즈카르야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하느님 앞에 의로운 부부였습니다. 율법이 정하는 모든 계명과 규정을 따라 흠 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부부에게는 그렇게 평생을 기도하며 살았지만 아이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출산은 하느님의 축복이었으며 반대로 아이를 낳지 못하면 그 여인은 하느님에게서 버림받았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성전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하는 가정에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서 더 치욕적인 멸시를 받아야 했고 몇 배나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루카 1,25 참조).
즈카르야 부부는 모든 계명을 지키며 의롭게 사는 우리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가 하는 의문을 안고 살았을 것입니다. 성전에서 날마다 기도하면서 아이를 평생 기다리며 살다가 결국 늙어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나이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나이가 되었을 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을 부인 엘리사벳이 잉태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부부를 통해 이스라엘 구원의 역사를 준비하는 세례자 요한을 낳음으로써 그들 안에 숨겨진 하느님의 계획이 드러납니다. 온갖 오해와 치욕 속에서도 의로움을 잃지 않고 충실하게 살았던 그들 부부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우리 인생에도 하느님의 계획이 숨어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지금 우리 삶을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내셨기에 반드시 우리 삶을 이끄시고 섭리하시고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과 누구의 말에도 흔들림 없이 하느님의 뜻을 묵묵히 실천하며 성실하게 사는 것입니다. 어느 날 문득 우리 삶을 돌아볼 때, 마치 수많은 산을 넘어온 듯 살아온 시간들이 온통 하느님의 섭리와 은총 속이었음을 깨달을 것입니다. 충실히 신앙의 삶을 산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그날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