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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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1일 수요일

[(자) 대림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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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베드로 가니시오 사제 학자 기념 허용

입당송

이사 7,14; 8,10 참조
세상을 다스리러 주님이 오시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본기도

주님, 저희가 사람이 되어 오시는 외아드님의 탄생을 기뻐하오니, 주님 백성이 드리는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그분께서 위엄을 갖추고 다시 오실 때 영원한 생명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여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 창가에서 노래를 부른다. 수줍고 설레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고 있다. 사랑하는 이를 불러내는 애틋한 여인의 노래는 믿는 이들에게 메시아를 그리워하는 고백이 된다(제1독서).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가 친척 엘리사벳을 방문한다. 마리아의 방문에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고 감격의 기쁨으로 소리친다. 구세주의 어머니의 방문으로 엘리사벳은 큰 은총과 위로를 받는다(복음).

제1독서

<보셔요, 내 연인이 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 아가의 말씀입니다. 2,8-14<또는 스바 3,14-18ㄱ>
8 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9 나의 연인은 노루나 젊은 사슴 같답니다. 보셔요, 그이가 우리 집 담장 앞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고 창살 틈으로 들여다본답니다.
10 내 연인은 나에게 속삭이며 말했지요.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1 자, 이제 겨울은 지나고 장마는 걷혔다오. 12 땅에는 꽃이 모습을 드러내고 노래의 계절이 다가왔다오. 우리 땅에서는 멧비둘기 소리가 들려온다오. 13 무화과나무는 이른 열매를 맺어 가고 포도나무 꽃송이들은 향기를 내뿜는다오.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4 바위틈에 있는 나의 비둘기, 벼랑 속에 있는 나의 비둘기여! 그대의 모습을 보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를 듣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그대의 모습은 어여쁘다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3(32),2-3.11-12.20-21(◎ 1ㄱ과 3ㄱ 참조)
◎ 의인들아, 환호하여라. 주님께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
○ 비파 타며 주님을 찬송하고, 열 줄 수금으로 찬미 노래 불러라.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고운 가락을 내며 환성 올려라. ◎
○ 주님의 뜻은 영원히 이어지고, 그 마음속 계획은 대대로 이어진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민족, 그분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
○ 주님은 우리 도움, 우리 방패, 우리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네. 그분 안에서 우리 마음 기뻐하고, 거룩하신 그 이름 우리가 신뢰하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임마누엘, 저희 임금님. 어서 오소서. 주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45
39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로 이 예물을 바칠 수 있게 되었으니, 주님의 교회가 드리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대림 감사송 2>

영성체송

루카 1,45 참조
주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복되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는 저희를 언제나 돌보아 주시어,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따르게 하시고, 영혼과 육신의 구원을 풍부히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최근에 유행처럼 ‘멘토’(mentor)라는 말을 사람들이 쓰고 있지요. 멘토는 충실하고 현명한 조언자, 상담자 또는 인생의 안내자의 뜻으로 쓰입니다. 이 말의 유래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odyssey)에 나옵니다. 오디세이가 뜻하지 않게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게 되자, 절친한 친구이며 신하인 멘토(mentor)에게 자신의 집안과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부탁합니다. 멘토는 텔레마코스에게 친구이며 상담자로서 지혜를 주고 현명한 삶을 선택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멘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길을 위해 요한을 준비하셨듯이, 마리아를 위해 엘리사벳을 준비하신 것입니다. 엘리사벳을 통해 하느님만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해 주시는 분이심을 깨닫도록 마리아를 도와주셨습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만나 비천한 자신에게 일어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하느님의 뜻임을 확신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엘리사벳은 인생길을 먼저 걸어 본 사람으로서 봉헌의 삶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서 받는 온갖 오해와 경멸이 어떤 것인지를 어린 마리아에게 들려주었을 것입니다.
누구나 인생의 멘토가 있으면 좋습니다. 대부 대모라도 좋고, 자신을 이해해 주고 신앙과 삶의 지혜를 나눌 사람이라면 누구도 좋습니다. 그 만남은 수다를 떨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보다 진지하게 삶을 이야기하고, 주님의 뜻을 가려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지를 나누는 만남입니다. 좋은 멘토를 만나 이런 나눔을 하면 삶이 건강해지고, 용기와 힘이 생길 것입니다. 삶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믿음이 깊어질 것입니다. 지금 내 인생의 멘토는 누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