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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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4일 토요일

[(자) 대림 제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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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아침 미사

입당송

갈라 4,4 참조
보라, 이제 때가 차, 하느님이 당신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신다.

본기도

주 예수님, 어서 오소서. 저희는 주님의 사랑을 믿고 있사오니, 지체하지 마시고 빨리 오시어 저희를 위로하여 주소서. 주님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다윗 임금이 국가를 평정하고 하느님의 성전을 마련하여 봉헌하고자 한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임금으로 세우신 다윗을 향해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이 선택의 말씀으로 다윗의 가문에서 메시아가 탄생된다(제1독서). 이스라엘 백성은 엘리야 예언자가 구원의 길을 준비할 선구자로 다시 올 것을 믿었다. 즈카르야는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하고 노래하며 아들 요한이 바로 주님의 길을 준비할 선구자임을 고백하며 노래한다(복음).

제1독서

<다윗의 나라가 주님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질 것이다.>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7,1-5.8ㄷ-12.14ㄱ.16
다윗 1 임금이 자기 궁에 자리 잡고, 주님께서 그를 사방의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셨을 때이다. 2 임금이 나탄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
3 나탄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엇이든 마음 내키시는 대로 하십시오.”
4 그런데 그날 밤,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5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8 나는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9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나는 너의 이름을 세상 위인들의 이름처럼 위대하게 만들어 주었다.
10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고, 그곳에 그들을 심어 그들이 제자리에서 살게 하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다시는 전처럼, 불의한 자들이 그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11 곧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판관을 임명하던 때부터 해 온 것처럼, 나는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겠다.
더 나아가 주님이 너에게 한 집안을 일으켜 주리라고 선언한다.
12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6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9(88),2-3.4-5.27과 29(◎ 2ㄱ 참조)
◎ 주님, 당신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제가 아뢰나이다. “주님은 자애를 영원히 세우시고, 진실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
○ “나는 내가 뽑은 이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였노라. 영원토록 네 후손을 굳건히 하고, 대대로 이어갈 네 왕좌를 세우노라.” ◎
○ “그는 나를 부르리라. ‘당신은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구원의 바위.’ 영원토록 그에게 내 자애를 베풀리니, 그와 맺은 내 계약 변함이 없으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정의의 태양, 떠오르는 샛별, 영원한 빛이신 주님, 어서 오소서. 어둠 속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소서.
◎ 알렐루야.

복음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7-79
그때에 요한의 67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69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70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71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72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73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74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75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76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77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78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봉헌하는 이 예물을 인자로이 받아들이시어, 성자의 살과 피가 되게 하시고, 저희가 이 예물을 다시 받아 모심으로 죄에서 해방되어, 깨끗한 마음으로 성자의 영광스러운 오심을 기다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감사송

<대림 감사송 2>

영성체송

루카 1,68 참조
주님,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 주님은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놀라운 이 성사로 생기를 되찾고 비오니, 마땅히 경배하올 성자의 성탄 축일을 열심히 준비하여, 기쁜 마음으로 영원한 선물을 받을 수 있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성모의 노래(마니피캇: Magnificat)가 『성무일도』의 저녁 기도에 포함되어 있다면 즈카르야의 노래인 오늘 복음은 『성무일도』 아침 기도 때 바칩니다. 마니피캇은 하루를 돌아보며, 은총을 베푸신 주님을 찬미하는, 고요하고 감미로운 저녁 노을 같은 기도라면, 오늘 복음에서 즈카르야의 노래는 동이 트는 새벽처럼 기쁨과 희망을 노래하는 여명의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말문이 막혀 어둠 속에 있던 즈카르야가 입이 열리고 혀가 풀리자 어둠과 죽음의 그늘 밑에 있던 백성이 구원의 빛을 받게 되리라고 고백합니다. 그 고백은 곧 구약의 백성이 신약의 시대를 맞이하는 새로운 구원의 아침을 여는 기도입니다.
요즘은 사람들의 하루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점점 저녁 쪽으로 옮겨 가더니 언제부턴가 낮과 저녁, 밤과 새벽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도시의 하루는 해가 져도 해가 지는 줄 모르고, 해가 떠도 해가 뜨는 줄 모르게 인공 불빛이 밤새워 어둠을 밝힙니다. 자연과 교감이 없는 삶, 시작과 마침이 없는 일상에서 우리는 무질서하게 살아가기 쉽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더욱 지치게 됩니다.
아침 저녁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친다면 우리 삶은 질서가 잡힐 것입니다. 비록 아침이 없는 아침, 저녁이 없는 저녁을 살아도, 아침에 눈을 뜨면 새벽 동이 트는 여명을 눈에 그리며 즈카르야의 노래를 부르고, 하루를 마친 저녁에는 아름다운 노을을 마음에 그리며 마니피캇을 부르며 살면 어떨지요? 즈카르야의 힘찬 희망이, 마리아의 복된 기쁨이 말씀을 타고 우리 삶 속에 스미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