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2년 1월 23일 월요일

[(백) 설]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 기쁜 설 명절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 따스한 정을 나누며, 또 세상을 떠나신 조상님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조상님들이 하느님 안에 살아 계신다고 믿습니다. 조상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그분들을 기억하며 기도드립시다. 또한 언제나 우리를 보살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정성스럽게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마태 28,20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시간과 역사의 주인이신 하느님, 새해 아침 한 해를 주님께 봉헌하며 은총과 복을 청하오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 저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이 주님의 얼굴을 뵈옵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들을 지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주님께서는 축복해 주시고 지켜 주시는 분이시다(제1독서).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한다. 우리 인생은 한 줄기 연기처럼 사라질 뿐이다. 우리의 생명은 하느님께 달려 있으니 오직 그분께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제2독서). 우리는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등불을 켜 들고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6,22-27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0(89),2.3-4.5-6.12-13.15와 16(◎ 17ㄴ)
◎ 주님,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 산들이 솟기 전에, 땅이며 누리가 생기기 전에, 영원에서 영원까지 당신은 하느님이시옵니다. ◎
○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사람들아, 돌아가라.”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사옵니다. ◎
○ 당신이 그들을 쓸어 내시니, 그들은 아침에 든 선잠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 같사옵니다. 아침에 돋아나 푸르렀다가,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리나이다. ◎
○ 저희 날수를 헤아리도록 가르치소서. 저희 마음이 슬기를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당신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 저희가 비참했던 그 날수만큼, 불행했던 그 햇수만큼 저희를 기쁘게 하소서. 당신 하신 일을 당신 종들에게, 당신 영광을 그 자손들 위에 드러내소서. ◎

제2독서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4,13-15
13 자 이제,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 하고 말하는 여러분! 14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15 도리어 여러분은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 하고 말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145(144),2 참조
◎ 알렐루야.
○ 나날이 주님을 찬미하고, 영영 세세 주님의 이름 찬양하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준비하고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특별히 조상님의 은덕을 기리며, 올 한 해에도 충만한 은총을 주시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대사제이신 주님, 주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여 거룩한 사제직을 받아들인 모든 사제가, 오롯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모습을 따르며, 참사제로서 복음을 선포하고 신자들을 돌보며 하느님을 경배하도록 늘 함께하여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화해의 주님, 남과 북으로 갈라져 살아가는 이 나라를 돌보시어, 하루빨리 평화 통일을 이루게 하시고, 저희가 한 민족으로서 뜨거운 형제애를 나누며 조상들을 기억하는 명절의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선조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이 세상에서 희로애락을 겪으며 살았던 저희 선조들이,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편히 쉬도록 주님의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
4. 본당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주님께서 맡겨 주신 사도직을 온전히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본당의 각 단체들을 축복하시어, 그들이 서로 배려하고 기쁨과 보람을 나누며 하느님 사랑을 깊이 체험하게 하소서. ◎
+ 주님, 이 명절에 주님 앞에 모인 자녀들의 기도를 너그러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새해 아침 저희가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감사와 찬미의 제사를 봉헌하오니, 언제나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시고, 한 해 내내 주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또는 죽은 이를 위한 감사송> <창조와 구원의 하느님>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하고, 특히 오늘 설날을 맞이하여 더욱 정성 들여 찬양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주님께서는 시간의 주인이시며 위대한 예술가이시니, 하늘에서는 해와 달과 별들의 합창단이 조화를 이루고, 땅에서는 모든 생명체가 평화로이 한 가족을 이루게 하시나이다. 또한 저희 조상들을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셨으며, 때가 차자 아드님의 완전한 파스카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주님의 자녀로서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하셨나이다.
주님께서는 계속하여 저희에게 생명의 영을 주시어, 부활하신 아드님을 만나게 하시고, 이 세상에서 양식과 건강을 주시며, 더 큰 자유와 행복의 나라로 이끄시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는 하늘과 땅의 모든 피조물과 함께 주님을 찬양하며 환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히브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다.

영성체 후 묵상

▦ 설날은 조상님들께 감사드리고 가족의 유대를 확인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시간의 주인은 하느님이심을 새롭게 깨닫는 날입니다. 올 한 해도 온 가족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또한 언제나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님만이 우리 인생의 주인이심을 잊지 맙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친교의 제사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올해도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보호로 모든 해악에서 벗어나, 주님 안에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설날 아침입니다. 새해 하느님의 축복을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무게에 짓눌려 힘든 나날을 보내시는 분들도 자신들의 처지가 내일은 좀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 속에 살아갑니다. 이렇듯 희망은 가진 이나 못 가진 이, 배운 이나 못 배운 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에게 부여된 특권입니다. 희망은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며 내일에 대한 꿈입니다. 희망은 다함없는 하느님의 생명력입니다.
우울하고 애처로운 삶을 살면서도 희망을 가슴에 안고 살았던 시인 푸시킨이 있습니다. 그는 슬프고 괴로운 자신의 삶이 훗날 소중한 기억이 된다면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결코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 우울한 날들을 견디노라면 / 기쁨의 날이 올 것을 믿어라. / 비록 현재는 슬플지라도 / 마음은 늘 미래에 사는 것 /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 곧 지나가는 것이니 /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그 나름대로의 어둠이 있고, 고통과 슬픔이 없는 기쁨만 가득한 날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떠한 역경에 부딪히더라도 오늘을 살아갈 힘을 약속하십니다. 지난해 가을 서울 광화문의 어느 건물에 걸린 글이 생각납니다. “한숨 쉬지 마. 햇볕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올 한 해도 가족들이 한마음이 되어 기쁨과 슬픔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해가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모든 가정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 말씀으로 위로받고 힘을 얻어 평화를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