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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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9일 주일

[(녹) 연중 제4주일(해외 원조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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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매년 1월 마지막 주일은 전 세계 가난한 이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해외 원조 주일’이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993년부터 이 주일의 2차 헌금을 해외 원조 사업을 위해 쓰기로 하고, 이를 한국 카리타스에 위임하였다. 오늘의 특별 헌금은 아프리카, 아시아, 북한, 중동, 남미 등지의 긴급 구호와 개발 협력 사업에 쓰인다.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 하나를 고쳐 주십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자신과 상관이 없으니 간섭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예수님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지 되돌아보며 오늘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106(105),47
주 하느님, 저희를 구하소서. 민족들에게서 저희를 모아들이소서.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송하고, 당신을 찬양하여 영광으로 삼으오리다.
<대영광송>

본기도

아버지, 저희에게 성자 그리스도를, 지혜를 주시는 스승이요 악에서 해방시키는 구원자로 주셨으니, 저희가 힘차게 믿음을 고백하여 말과 행동으로 진리를 선포하고 아버지께 의탁하는 이들의 참행복을 증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모세는 백성에게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동족 가운데에서 모세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라고 말한다. 이스라엘은 그의 말을 들어야 하며, 만일 이를 듣지 않으면 주님께서 직접 추궁하실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저마다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상태대로 하느님과 함께 지내도록 권고한다. 특별히 가족 관계가 주님을 충실히 섬기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카파르나움의 한 회당에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만나신다. 더러운 영은 예수님의 말씀 앞에 복종하여 물러간다. 그분의 소문은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퍼져 나간다(복음).

제1독서

<나는 예언자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 줄 것이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18,15-2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5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동족 가운데에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 16 그것은 너희가 호렙에서 집회의 날에 주 너희 하느님께 청한 것이다. 그때에 너희는 이렇게 말하였다. ‘다시는 저희가 주 저희 하느님의 소리를 듣지 않게 하시고 이 큰 불도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지 않게 해 주십시오.’
17 그러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한 말은 옳다. 18 나는 그들을 위하여 그들의 동족 가운데에서 너와 같은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 줄 것이다.
그러면 그는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모든 것을 그들에게 일러 줄 것이다. 19 그가 내 이름으로 이르는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내가 직접 추궁할 것이다. 20 또한 내가 말하라고 명령하지도 않은 것을 주제넘게 내 이름으로 말하거나,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는 예언자가 있으면, 그 예언자는 죽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5(94),1-2.6-7ㄷ.7ㄹ-9(◎ 7ㄹ과 8ㄴ)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어서 와 주님께 노래 부르세. 구원의 바위 앞에 환성 올리세. 감사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세. 노래하며 그분께 환성 올리세. ◎
○ 어서 와 엎드려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 우리는 그분 목장의 백성, 그분 손이 이끄시는 양 떼로세. ◎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므리바에서처럼, 마싸의 그날 광야에서처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거기에서 너희 조상들은 나를 시험하였고,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떠보았다.” ◎

제2독서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7,32-35
형제 여러분, 32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와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4,16
◎ 알렐루야.
○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ㄴ-28
카파르나움 마을에서, 2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원천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우리의 바람을 아룁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교회를 이끌어 주시어, 주님의 뜻에 따라 언제나 어디서나 힘없고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데 모범이 되고, 온 인류가 함께 주님을 찬미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경제 정의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각국의 지도자들이 세상의 참주인은 바로 주님이심을 깨닫고, 재화를 올바로 사용하며 공평하게 분배하여 모든 사람이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게 하소서. ◎
3.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온유하신 주님, 세상 곳곳에서 식량 부족으로 굶주리거나 질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을 몸소 보살펴 주시어 그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게 하시고, 저희는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으로 가진 것을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 신자들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일치의 표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주님의 자녀다운 생활로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게 하소서. ◎
+ 주님,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오직 주님의 자비만을 바라며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제대에 예물을 올리오니,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저희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영성체송

시편 31(30),17-18 참조
주님,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제가 당신을 불렀으니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에는 권위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에게서 받으신 능력을, 아픈 사람을 살리고, 실의에 빠진 사람을 위로하고, 넘어진 사람을 일으키는 데 사용하셨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예수님의 모습에서 권위를 인정하였습니다. 권위는 이처럼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도 가정이나 이웃, 그리고 직장에서 참사랑을 실천하여 권위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아 봅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안에 참된 믿음이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만나셨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이 말에서 우리는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평소에 예수님과 아무 상관 없이 살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 말씀대로 살면 자기가 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카파르나움 회당에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회당에 와 있다는 것은 평소에 종교 생활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회당에 모인 사람들 가운데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반드시 신자 아닌 사람만 더러운 영이 들린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비록 신자일지라도 더러운 영이 들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이름만 신자이지 예수님과 전혀 상관없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예수님과 참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이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그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부족해도 예수님 말씀을 들으려 하고, 말씀을 듣고는 무언가 깨닫고 새롭게 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그리스도 신자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들을 때 생활이 더욱더 새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그리고 그런 영혼이 건강한 영혼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소문이 곧바로 온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말씀으로 변화된 흐뭇한 우리 모습이 주변에 널리 퍼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