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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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6일 목요일

[(녹) 연중 제6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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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48번 능하신 말씀을 영성체 성가 168번 오묘하온 성체
예물준비 성가 342번 제물 드리니 165번 주의 잔치
510번 주님께 올리는 기도 505번 최후의 만찬
파견 성가 455번 주님을 따르려 모여 있는 우리

오늘 전례

<연중 제31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38(37),22-23 참조
주님, 저를 버리지 마소서. 저의 하느님, 저를 멀리하지 마소서. 주님, 제 구원의 힘이시여, 어서 저를 도우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주 하느님, 주님을 합당히 섬기는 은총을 주시어, 저희가 영원한 행복을 바라보며 거침없이 달려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재산의 많고 적음에 따라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 야고보 사도는 그런 식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심각한 죄라고 말한다. 사회적 지위야 어떻든 그것을 문제 삼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참된 신앙인의 자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들 자신의 믿음을 말하라고 촉구하신다. 이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시는 것이 하느님의 구원 계획임을 밝히신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고르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겼습니다.>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2,1-9
1 나의 형제 여러분, 영광스러우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2 가령 여러분의 모임에 금가락지를 끼고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고, 또 누추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이 들어온다고 합시다. 3 여러분이 화려한 옷을 걸친 사람을 쳐다보고서는 “선생님은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십시오.” 하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당신은 저기 서 있으시오.” 하거나 “내 발판 밑에 앉으시오.” 한다면, 4 여러분은 서로 차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또 악한 생각을 가진 심판자가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5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들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을 골라 믿음의 부자가 되게 하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6 그런데 여러분은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겼습니다. 여러분을 억누르는 사람들이 바로 부자가 아닙니까? 여러분을 법정으로 끌고 가는 자들도 그들이 아닙니까? 7 여러분이 받드는 그 존귀한 이름을 모독하는 자들도 그들이 아닙니까?
8 여러분이 참으로 성경에 따라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하신 지고한 법을 이행하면, 그것은 잘하는 일입니다. 9 그러나 사람을 차별하면 죄를 짓는 것으로, 여러분은 율법에 따라 범법자로 선고를 받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4-5.6-7(◎ 7ㄱ)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셨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복음 환호송

요한 6,63ㄷ.68ㄷ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7-33
그때에 2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28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29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0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31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3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며 꾸짖으시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이 제사를 깨끗하고 거룩한 제물로 받으시어, 이 제사로 저희에게 주님의 자비를 가득히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6(15),11 참조
주님,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의 성사로 저희를 새롭게 하셨으니, 성령의 힘찬 능력을 드러내시어, 저희가 주님께서 약속하신 은혜를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은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추기경님께서는 마지막 순간에도 안구 기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 수중에 갖고 계셨던 전 재산 3백만 원을 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쓰도록 다 내놓으셨습니다. 추기경님께서는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당신이 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주고 가셨습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을 위해 촛불처럼 모든 것을 다 태우신 것입니다. 그분의 삶은 빛이 되어,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가야 할 길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생전에 김 추기경님께서 쓰신 글에서 인용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지옥에 가 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거기 있는 사람들이 모두 어둡고 캄캄한 벽을 향해 앉아 고민에 빠져 있더랍니다. 그는 이상해서 사람들에게 무엇을 그렇게 고민하고 있느냐고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한 사람이 대답하기를 ‘우리는 모두 한 사람의 이름을 알지 못해서 이렇게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그 이름만 알면 우리가 여기서 해방될 텐데.’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까?’라고 하니, ‘그 사람은 이천 년 전 예루살렘 어느 언덕에서 두 강도와 함께 못 박혀 죽었는데 그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살 때는 그 사람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누군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이름이야 쉽지 않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아닙니까?’ 하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네? 네? 뭐라고요?’ 하면서 도무지 알아듣지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크게 소리쳐 보았으나 다른 말은 다 알아들으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만은 전혀 알아듣지 못하더랍니다. 그는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이구나.’ 하고 생각했답니다”(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 제2권에서).
역사상 인간은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시는 예수님의 질문을 계속해서 받아 왔습니다. 이 질문에 어떠한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개인 삶의 모습도 달라졌고, 세상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이 질문을 엄숙히 받고 대답하려고 하지 않으면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함은 내 뜻이나 내 신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따름으로써 제자인 우리 모두 자아실현을 할 수 있고, 세상의 악과 어둠을 없애시는 예수님과 동행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