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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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4일 주일

[(자) 사순 제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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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가시미로 기념 없음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눈이 부시도록 찬란하게 변화되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께서 부활하신 모습을 앞서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은 수난과 십자가 죽음 끝에 찾아오는 영광입니다. 우리는 지금 기도와 극기, 희생과 자선의 생활로 사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은 주님의 수난에 함께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묵상하며 오늘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27(26),8.9 참조
주님, 제 마음 기도하며 당신 얼굴 그렸나이다. 주님, 당신 얼굴 찾고 있사오니,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좋으신 아버지 하느님, 저희 죄인에게 외아드님을 아낌없이 주셨으니, 저희가 믿음으로 순종하는 힘을 얻어, 모든 일에서 외아드님의 발자취를 따르고, 외아드님의 모습으로 변하여 영광의 빛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아브라함은 사랑하는 외아들을 번제물로 바치라는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여 완전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준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에게 복을 내려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친아드님마저도 우리를 위해 내어 주셨다. 그만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다.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를 단죄할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변모로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 주신다. 그러나 부활은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거쳐서 얻게 되는 영광이다(복음).

제1독서

<우리 성조 아브라함의 제사>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2,1-2.9ㄱ.10-13.15-18
그 무렵 1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자,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9 그들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곳에 다다르자, 10 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11 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렀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물로 바쳤다.
15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불러 16 말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가 이 일을 하였으니, 곧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17 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의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 18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6(115),10과 15.16-17.18-19ㄴ(◎ 9)
◎ 나는 주님 앞에서 걸어가리라. 살아 있는 이들의 땅에서 걸으리라.
○ “나 참으로 비참하구나.” 되뇌면서도 나는 믿었네. 주님께 성실한 이들의 죽음이 주님 눈에는 참으로 소중하네. ◎
○ 아, 주님, 저는 당신의 종, 저는 당신의 종, 당신 여종의 아들.당신이 제 사슬을 풀어 주셨나이다. 당신께 감사 제물 바치며, 주님 이름 부르나이다. ◎
○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께 나의 서원 채우리라. 주님의 집 앞뜰에서,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에서.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31ㄴ-34
형제 여러분, 31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32 당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어 주신 분께서, 어찌 그 아드님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33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을 누가 고발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을 의롭게 해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34 누가 그들을 단죄할 수 있겠습니까? 돌아가셨다가 참으로 되살아나신 분, 또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신 분,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간구해 주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빛나는 구름 속에서 아버지의 말씀이 들렸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2-10
그 무렵 2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의 회개를 바라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늘 함께하시어, 그가 언제나 충실한 주님의 사도가 되게 하시고, 인류 구원과 평화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상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세상의 지도자들이 참된 평화를 깨달아, 폭력과 전쟁을 멀리하고, 국가와 민족 사이의 분쟁을 슬기롭게 조정하며, 인류의 일치와 발전을 위하여 온 힘을 기울이게 하소서. ◎
3. 죽음의 고통에 있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로우신 주님, 이 사회가 임종하는 이들의 생명을 진정으로 존중하게 하시어, 안락사나 존엄사의 유혹을 물리치도록 도와주시고, 그들이 인간다운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돌보게 하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 구성원이 흠 없는 어린양이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봄으로써 세상에 빛을 밝히는 주님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
+ 하느님 아버지, 잘못을 뉘우치며 도움을 청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저희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저희의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하시어, 파스카 축제를 합당히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주님의 거룩한 변모>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제자들에게 미리 알려 주시고, 그 거룩한 산에서 당신 영광을 보여 주시어, 구약의 율법과 예언서에 기록된 대로 수난을 통해서만 영광스럽게 부활한다는 것을 밝혀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능품천사들과 함께 저희도 땅에서 언제나 주님의 위엄을 찬미하며 끝없이 외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마태 17,5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영성체 후 묵상

신앙인의 삶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무조건적으로 응답하는 삶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조건 없이 순종하여 신앙이 무엇인지 보여 주었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받는 축복에는 많은 시련과 고통이 따릅니다. 강철이 불로 단련되듯이, 우리의 신앙도 시련과 고통, 수난과 죽음이라는 정화 과정을 거쳐서 순수하고 굳세어질 수 있습니다. 믿음의 정화를 거쳐서 우리가 하느님께 받는 축복은 부활의 영광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영광스러운 신비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진심으로 감사하며 비오니, 저희가 이 세상에 살면서도 천상 행복을 미리 맛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 사건 바로 직전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심하게 논쟁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죽음을 예고하셨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예수님께 기대했던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했을 것입니다. 논쟁 후 예수님께서는 제자 셋을 따로 데리고 산으로 올라가십니다.
산으로 올라간 세 제자는 엄청난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눈이 부시게 변화되신 것을 보고,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목격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율법과 예언서에 약속된 바로 그 메시아이시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조상들과 맺으신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의심과 불안은 이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에게 더 이상 다른 증거와 표징은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목숨까지도 하느님 손에 맡기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예수님을 사랑하셨고 영광스럽게 변모시키셨습니다. 이처럼 변화는 하느님의 손에 내어 맡길 때 찾아옵니다. 우리의 내적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인간적인 노력으로 변화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느님께서 변화시켜 주십니다. 하느님께 맡겨 드릴 때 우리의 가치관과 삶이 바뀌게 됩니다. 하느님 때문에 변화된 삶, 그것이 신앙인이 받게 되는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