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2년 5월 15일 화요일

[(백) 부활 제6주간 화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입당송

묵시 19,7.6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세. 주 우리 하느님, 전능하신 분이 다스리시네.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애로우신 하느님, 성자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축하며 저희가 천상 보화를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복음을 전하던 바오로와 실라스는 붙잡혀 매질을 당하고 감옥에 갇힌다. 그날 밤 주님의 도우심으로 감옥 문이 열리자, 놀란 간수는 바오로의 말을 듣고 회개하여 집으로 데려가 상처를 씻어 주고 온 가족과 함께 세례를 받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을 예고하시자 제자들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위로하시며 진리의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6,22-34
그 무렵 필리피의 22 군중이 합세하여 바오로와 실라스를 공격하자, 행정관들은 그 두 사람의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고 지시하였다. 23 그렇게 매질을 많이 하게 한 뒤 그들을 감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하였다. 24 이러한 명령을 받은 간수는 그들을 가장 깊은 감방에 가두고 그들의 발에 차꼬를 채웠다.
25 자정 무렵에 바오로와 실라스는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며 기도하고, 다른 수인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26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27 잠에서 깨어난 간수는 감옥 문들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고 하였다. 수인들이 달아났으려니 생각하였던 것이다. 28 그때에 바오로가 큰 소리로, “자신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다 여기에 있소.” 하고 말하였다.
29 그러자 간수가 횃불을 달라고 하여 안으로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면서 바오로와 실라스 앞에 엎드렸다. 30 그리고 그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31 그들이 대답하였다.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32 그리고 간수와 그 집의 모든 사람에게 주님의 말씀을 들려주었다. 33 간수는 그날 밤 그 시간에 그들을 데리고 가서 상처를 씻어 주고,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이 세례를 받았다. 34 이어서 그들을 자기 집 안으로 데려다가 음식을 대접하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온 집안과 더불어 기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8(137),1과 2ㄴ.2ㄱㄷ과 3.7ㄹ-8(◎ 7ㄹ)
◎ 주님,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소서. (또는 ◎ 알렐루야.)
○ 주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제 입의 말씀을 들어 주시기에,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거룩한 성전 앞에 엎드리나이다. ◎
○ 당신은 자애롭고 진실하시니, 당신 이름 찬송하나이다.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은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하게 세우시니, 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
○ 주님은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시나이다.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리라! 주님, 당신 자애는 영원하시옵니다. 당신 손수 빚으신 것들 저버리지 마소서. ◎

복음 환호송

요한 16,7.13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진리의 영을 보내리니, 그분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5-1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5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6 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7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8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9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10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11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파스카 신비로 저희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감사를 드리며 거행하는 이 구원의 제사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부활 감사송>

영성체송

루카 24,46.26 참조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당신 영광 속으로 들어가셨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거룩한 교환의 제사에서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현세의 삶을 잘 살도록 도와주시고, 마침내는 영원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샤를 드 푸코는 오늘날 프랑스가 낳은 위대한 수도자요,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는 이미 세속화가 시작되어 하느님을 잃어 가고 있는 프랑스의 문명사회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고 원시적인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으로 가서 그곳 토착민들과 15년 동안 함께 살았습니다. 그러다 1916년, 토착민이 쏜 총에 숨지게 됩니다.
샤를 드 푸코는 어느 날 나무를 보면서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나무는 떨어지는 잎에 대해 염려하거나 안달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을 믿는다는 사람이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재물이나 건강 때문에 근심한다는 것은 자신을 나무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시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샤를 드 푸코는 나무의 모습을 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근심하거나 걱정하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을 믿는 이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하느님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하고 말씀하시자 그들 마음에는 근심이 가득 찼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떠나시는 것을 영원한 이별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제자들은 아직도 인간적인 정에 얽매여 하느님의 크신 뜻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평소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제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예수님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믿는 일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겪은 어려움이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어려움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