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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4일 주일

[(백)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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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39번 하나되게 하소서 영성체 성가 170번 자애로운 예수
예물준비 성가 216번 십자가에 제헌되신 166번 생명의 양식
332번 봉헌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
215번 영원하신 성부 파견 성가 199번 예수 마음

오늘 전례

오늘은 요한 세례자의 탄생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요한 세례자는 주님의 선구자로서 예수님께서 오실 길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는 하느님께서 주신 소명을 모두 마치고 예수님께 자리를 넘겨주었습니다. 우리도 요한 세례자의 겸손과 충직한 모습을 본받을 것을 다짐하며 거룩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요한 1,6-7; 루카 1,17 참조
하느님이 보내신 사람이 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와서 빛을 증언하고,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하였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복된 요한 세례자를 보내시어,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맞이할 백성을 준비하게 하셨으니, 저희에게 영신의 기쁨을 주시고, 모든 신자의 마음을 구원과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이사야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이름까지 지어 주셨다. 이사야의 사명은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일으켜 민족들의 빛으로 세우는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안티오키아 회당에 모인 사람들에게 요한 세례자의 사명에 대하여 설교한다. 요한 세례자는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며 주님께서 오실 길을 준비하였다(제2독서). 엘리사벳과 즈카르야는 주님의 천사가 일러 준 대로 아기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었다. 요한은 ‘하느님께서는 자애로우시다.’라는 뜻이다. 이로써 요한은 하느님의 자애로우심을 세상에 알리는 사명을 수행하게 된다(복음).

제1독서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9,1-6
1 섬들아, 내 말을 들어라. 먼 곳에 사는 민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 2 그분께서 내 입을 날카로운 칼처럼 만드시고, 당신의 손 그늘에 나를 숨겨 주셨다. 나를 날카로운 화살처럼 만드시어, 당신의 화살 통 속에 감추셨다. 3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4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5 이제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야곱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고, 이스라엘이 당신께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6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9(138),1-3.13-14ㄴ.14ㄷ-15(◎ 14ㄱ)
◎ 오묘하게 지어 주신 이 몸,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 주님, 당신은 저를 살펴보시고 잘 아시나이다. 앉으나 서나 당신은 저를 아시고, 멀리서도 제 생각 알아차리시나이다.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 헤아리시니, 당신은 저의 길 모두 아시나이다. ◎
○ 당신은 제 오장육부를 만드시고, 어미 배 속에서 저를 엮으셨나이다. 오묘하게 지어 주신 이 몸,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당신 작품들은 놀랍기만 하옵니다. ◎
○ 제 영혼이 잘 아나이다. 제가 남몰래 만들어질 때, 땅속 깊은 곳에서 짜일 때, 제 뼈대 속속들이 당신은 아시나이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 요한이 선포하였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3,22ㄴ-26
그 무렵 바오로가 말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조상들에게 22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내가 이사이의 아들 다윗을 찾아냈으니,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나의 뜻을 모두 실천할 것이다.’ 하고 증언해 주셨습니다.
23 이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예수님을 구원자로 이스라엘에 보내셨습니다. 24 이분께서 오시기 전에 요한이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하였습니다.
25 요한은 사명을 다 마칠 무렵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분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6 형제 여러분, 아브라함의 후손 여러분,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러분, 이 구원의 말씀이 바로 우리에게 파견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1,76
◎ 알렐루야.
○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 되어, 주님에 앞서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아기 이름은 요한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80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80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요한 세례자를 택하시어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알려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우리의 바람을 청합시다.
1.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의 지도자들이 인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현실의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내고, 이 세상에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저희의 간절한 바람인 평화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게 하시어, 남과 북이 한 민족으로 다시 결합하여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오게 하소서. ◎
3. 실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의 주님, 일자리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그들이 빠른 시일 안에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가족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생활 공동체가 하느님께서 주신 본디 모습을 간직하고 특히 가장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여, 다 함께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요한 세례자를 보내시어 그리스도께서 가실 길을 미리 닦아 놓도록 하신 주님, 저희도 그리스도를 충실히 증언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복된 요한 세례자가 구세주께서 오시리라 예고하고 이미 와 계심을 증언하였으니, 저희가 그의 탄생을 기뻐하며 바치는 이 제사를 너그러이 받아들이소서. 성자께서는 …….

감사송

<선구자의 사명>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여인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에서 복된 요한을 뽑으시어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특별한 영예를 주셨으니, 그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송하나이다. 그리스도의 선구자 요한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인류 구원이 다가왔음을 기뻐하였고, 태어날 때에 구원의 큰 기쁨을 알렸으며, 모든 예언자 가운데에서 그 홀로 속죄의 어린양을 보여 주었나이다. 또한 그는 흐르는 물을 거룩하게 하시는 세례의 제정자 주님께 세례를 베풀었으며, 피를 흘려 주님을 드높이 증언하였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능품천사들과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위엄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루카 1,78 참조
우리 하느님이 크신 자비 베푸시니, 떠오르는 태양이 높은 데서 우리를 찾아오셨네.

영성체 후 묵상

겸손은 흙과 같습니다. 흙은 자신을 바쳐 생명을 자라게 하고 꽃과 열매를 맺게 합니다. 흙은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할 따름입니다. 요한 세례자는 흙과 같이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위하여 살았습니다. 우리도 겸손한 마음으로 이웃을 위하여 흙처럼 살아갑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어린양의 잔치로 기운을 되찾고 비오니, 그리스도께서 오시리라고 예고한 복된 요한 세례자의 탄생을 기뻐하는 주님의 교회가, 그리스도를 새로운 탄생의 근원으로 알아 모시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김춘수 시인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그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와 관계를 맺는다는 뜻입니다. 내가 그 대상을 인식하고 이름을 부르기 전에는 그것은 무(無)와 다름없습니다.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 대상은 비로소 나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요한 세례자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즈카르야는 주님의 천사가 일러 준 대로 자기 아들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었습니다. 어떤 사람의 이름이 하느님에게서 주어졌다면 그 사람은 하느님께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요한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만 이해될 수 있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제 요한은 하느님께 특별히 선택되어 소명을 받습니다. 그의 소명은 자신의 이름의 뜻 그대로, 주님께서 오실 길을 준비하여 ‘주님의 자애로우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요한의 탄생은 수천 년 동안 약속되었던 하느님의 자비가 이 세상에 실현되었다는 징표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우리가 하느님과 만남의 인연을 맺은 것도 수천 년 전부터 이어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끊이지 않는 하느님의 보살핌과 안배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하느님 없이는 이해와 설명이 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