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2년 7월 25일 수요일

[(홍) 성 야고보 사도 축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성 야고보 사도는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요한 사도의 형이다. 야고보 사도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잡이를 하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베드로 사도와 요한 사도와 더불어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세 제자 가운데 하나이다. 열두 제자에는 야고보가 둘 있는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 ‘작은[소] 야고보’와 구분하여 ‘큰[대] 야고보’라고도 부른다. 42년 무렵 예루살렘에서 순교하였다.

입당송

마태 4,18.21 참조
예수님은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사도들 가운데 첫 번째로 복된 야고보 사도에게 복음을 위하여 생명을 바치게 하셨으니, 그의 영광스러운 증거로 주님의 교회를 튼튼하게 하시며, 주님의 보호로 교회를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우리는 질그릇처럼 보잘것없는 존재이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놀라운 보물을 담아 주셨다. 비록 우리 몸은 나약하지만 예수님의 죽음을 짊어짐으로써 그분의 생명을 드러내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하신다. 세상의 통치는 군림과 권력을 행사하지만 하느님의 통치는 섬김으로 이루어진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4,7-15
형제 여러분, 7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온갖 환난을 겪어도 억눌리지 않고, 난관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않으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맞아 쓰러져도 멸망하지 않습니다. 10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11 우리는 살아 있으면서도 늘 예수님 때문에 죽음에 넘겨집니다. 우리의 죽을 육신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12 그리하여 우리에게서는 죽음이 약동하고 여러분에게서는 생명이 약동합니다.
13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말하였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와 똑같은 믿음의 영을 우리도 지니고 있으므로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므로 말합니다.” 14 주 예수님을 일으키신 분께서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일으키시어 여러분과 더불어 당신 앞에 세워 주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5 이 모든 것은 다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은총이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 나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6(125),1-2ㄴ.2ㄷ-3.4-5.6(◎ 5)
◎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 주님이 시온을 귀양에서 풀어 주실 때, 우리는 마치 꿈꾸는 듯하였네. 그때 우리 입에는 웃음이 넘치고, 우리 혀에는 환성이 가득 찼네. ◎
○ 그때 민족들이 말하였네. “주님이 저들에게 큰일을 하셨구나.” 주님이 우리에게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
○ 주님, 저희의 귀양살이, 네겝 땅 시냇물처럼 되돌리소서.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
○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사람들, 곡식 단 안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5,1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0-28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야고보 사도가 사도들 가운데 첫 번째로 성자께서 마신 수난의 잔을 마시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를 기억하며 바치는 이 제사를 받아 주시고, 그리스도께서 마련하신 구원의 세례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사도 감사송>

영성체송

그들은 주님의 잔을 마시고 하느님의 벗이 되었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복된 야고보 사도 축일에 천상 양식을 기쁘게 받아 모신 저희를 지켜 주시고, 마침내 주님 나라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가정이나 공동체 안의 권위는 다른 사람들이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격려해 주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권위를 행사하는 사람 자신을 위해 권위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가정에서 부모가 권위를 잘못 행사함으로써 자녀가 권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권위적인 아버지는 무조건 자녀를 통제하려 하거나, 반대로 자녀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어떤 어머니는 자녀에 대한 소유욕이 강해서 자녀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압하거나 언제나 자기 곁에 두려는 애착을 가집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권위는 나쁜 것, 해로운 것, 자유를 제한하는 것’ 등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권위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을 한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어떻게 책임을 지고 권위를 행사해야 할지 몰라서 어려움을 느낍니다. 어릴 때에 좋은 본보기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교황님은 자신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권위를 어떻게 행사하는지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어떠한 일을 하라고 부여받은 권한을 자신의 명예를 쌓거나 힘을 행사하는 데 쓰지 말라는 본보기입니다. 부모로서, 공동체의 책임자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곰곰이 살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