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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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0일 월요일

[(녹)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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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백)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주교 학자

입당송

시편 86(85),3.5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당신은 어질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나이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북돋아 주시고 활기찬 믿음을 주시어, 저희 안에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주님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은 주님을 배반하고 다른 신들을 섬겼다. 예레미야는 주님을 배반한 백성을 강가 흙 속에서 썩어 버려 아무 쓸모도 없는 아마포 띠에 비유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여 설명하신다. 하늘 나라는 그 시작은 보잘것없지만 하느님의 생명력으로 놀랍게 성장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이 백성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3,1-11
1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가서 아마포 띠를 사, 허리에 두르고 물에 담그지 마라.” 2 그래서 주님의 분부대로 나는 띠를 사서 허리에 둘렀다.
3 그러자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나에게 내렸다. 4 “네가 사서 허리에 두른 띠를 가지고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거라. 그리고 거기 바위 틈새에 띠를 숨겨 두어라.” 5 주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나는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띠를 숨겼다.
6 여러 날이 지난 뒤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서, 내가 너더러 거기 숨겨 두라고 명령한 띠를 가져오너라.” 7 그래서 유프라테스 강으로 가 흙을 헤치고, 숨겨 둔 곳에서 띠를 꺼냈다. 그런데 그 띠가 썩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었다. 8 그때 주님의 말씀이 다시 나에게 내렸다.
9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도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큰 교만을 그처럼 썩혀 버리겠다. 10 이 사악한 백성이 내 말을 듣기를 마다하고, 제 고집스러운 마음에 따라 다른 신들을 좇아 다니며 그것들을 섬기고 예배하였으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 띠처럼 되고 말 것이다.
11 이 띠가 사람의 허리에 붙어 있듯이 내가 온 이스라엘 집안과 온 유다 집안을 나에게 붙어 있게 한 것은 ─ 주님의 말씀이다. ─ 그들이 내 백성이 되어 명성과 칭송과 영광을 얻게 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신명 32,18-19.20.21(◎ 18 참조)
◎ 너희는 너희를 낳으신 하느님을 저버렸다.
○ 너희는 너희를 낳으신 바위를 저버리고, 너희를 세상에 내신 하느님을 잊어버렸다. 주님은 보시고 분노하시어, 당신 아들딸들을 물리치셨다. ◎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그들에게 내 얼굴을 감추고, 그들 끝이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리라. 그들은 타락한 세대, 불충한 자식들이다.” ◎
○ “신도 아닌 것들로 나를 질투하게 하고, 헛것들로 나를 분노하게 하였다. 나도 내 백성이 아닌 자들로 그들을 질투하게 하고, 어리석은 민족으로 그들을 분노하게 하리라.” ◎

복음 환호송

야고 1,18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 아버지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겨자씨는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5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31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제사로 거행하는 구원의 신비가, 성령의 힘으로 저희 안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1(30),20 참조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 얼마나 크시옵니까!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의 힘으로 형제들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 시대에 유다교는 성전 의식과 큰 축제들을 성스러운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 반면에, 일상생활을 부패한 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
이러한 시대 배경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교 지도자들의 생각과는 반대로 말씀하십니다. 곧 당시의 성전에서 더 이상 성스러움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반대로, 일상생활 속에도 거룩함이 깃들어 있다고 예수님께서 강조하십니다. 하느님 나라가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곳은 일상생활 한가운데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들, 죄인으로 낙인찍힌 이들과 함께 지내며 음식을 나누셨습니다. 그들과 한 식탁에 앉는다는 것은 그들과 같은 부류가 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한 식탁에 앉으시자 당시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윤리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사람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윤리적 부패를 지적하는 것보다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이 하느님의 눈에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성전이라는 일정한 공간으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일상생활 한가운데 부정적으로 보이는 상황 속에도 현존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버림받은 이들과 죄인들, 곧 작고 부정적인 현실 속에서도 하느님의 자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시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