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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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26일 주일

[(녹) 연중 제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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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21주일입니다. 제자들 가운데에도 생명의 빵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거북스럽게 여겼던 이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신앙생활에는 많은 유혹과 어려움이 따릅니다. 주님께 우리의 믿음을 굳세게 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86(85),1-3 참조
주님, 귀를 기울이소서, 제게 응답하소서. 당신 종을 구해 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나이다.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구원의 주 하느님, 영원한 말씀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의 사랑을 완전히 밝혀 주셨으니, 성령의 빛으로 이 거룩한 백성의 모임을 이끄시어, 세상의 그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진리와 생명의 샘이신 주님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소집하여 우상을 숭배할 것인지 하느님을 섬길 것인지 선택하라고 말한다. 지파의 대표들은 이집트에서 그들을 해방시키신 하느님만을 섬기겠다고 다짐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와 같다고 말한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남편과 아내는 서로 제 몸같이 사랑해야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생명의 빵에 대해 말씀하시자 제자들 가운데 이를 거북하게 생각하여 투덜거리는 이들이 생긴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떠나겠는지 물으시자 베드로는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하고 고백한다(복음).

제1독서

<우리도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 여호수아기의 말씀입니다. 24,1-2ㄱ.15-17.18ㄴㄷ
그 무렵 1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스켐으로 모이게 하였다. 그가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우두머리들과 판관들과 관리들을 불러내니, 그들이 하느님 앞에 나와 섰다. 2 그러자 여호수아가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15 “만일 주님을 섬기는 것이 너희 눈에 거슬리면, 너희 조상들이 강 건너편에서 섬기던 신들이든, 아니면 너희가 살고 있는 이 땅 아모리족의 신들이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
16 그러자 백성이 대답하였다. “다른 신들을 섬기려고 주님을 저버리는 일은 결코 우리에게 없을 것입니다.
17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하던 집에서 데리고 올라오셨으며, 우리 눈앞에서 이 큰 표징들을 일으키신 분이 바로 주 우리 하느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걸어온 그 모든 길에서, 또 우리가 지나온 그 모든 민족들 사이에서 우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18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16-17.18-19.20-21.22-23(◎ 9ㄱ)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그분의 귀는 그 부르짖음 들으신다. 주님의 얼굴은 악행을 일삼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의 기억을 세상에서 지우려 하시네. ◎
○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주님은 마음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
○ 의인이 몹시 불행할지라도, 주님은 그 모든 불행에서 구하시리라. 그의 뼈를 고스란히 지켜 주시니, 뼈마디 하나도 꺾이지 않으리라. ◎
○ 악인은 악행으로 죽음을 맞고, 의인을 미워하는 자 죗값을 받으리라. 주님이 당신 종들의 목숨 건져 주시니, 그분께 피신하는 이 모두 죗값을 벗으리라. ◎

제2독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이는 큰 신비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5,21-32
형제 여러분, 21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 22 아내는 주님께 순종하듯이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23 남편은 아내의 머리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이시고 그 몸의 구원자이신 것과 같습니다. 24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듯이, 아내도 모든 일에서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25 남편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26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교회를 말씀과 더불어 물로 씻어 깨끗하게 하셔서 거룩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27 그리고 교회를 티나 주름 같은 것 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당신 앞에 서게 하시며, 거룩하고 흠 없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28 남편도 이렇게 아내를 제 몸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29 아무도 자기 몸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하시는 것처럼 오히려 자기 몸을 가꾸고 보살핍니다. 30 우리는 그분 몸의 지체입니다.
31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됩니다.” 32 이는 큰 신비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를 두고 이 말을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6,63.68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60-69
그때에 60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말하였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6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의 말씀을 두고 투덜거리는 것을 속으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말이 너희 귀에 거슬리느냐?
62 사람의 아들이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63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64 그러나 너희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믿지 않는 자들이 누구이며 또 당신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고 계셨던 것이다.
65 이어서 또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고 너희에게 말한 것이다.”
66 이 일이 일어난 뒤로, 제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되돌아가고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
67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68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69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구원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신 예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은혜를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선하신 주님, 주님의 백성인 교회를 돌보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축복해 주시며 굳건한 마음으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는 주님의 충실한 종이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진리이신 주님, 세계 모든 지도자가 주님의 진리에 따라 서로 협력하고, 인류 가족의 평등을 생각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냉담 교우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자하신 주님, 여러 가지 이유로 주님의 울타리를 벗어나 살아가는 이들을 기억하시어, 그들이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주님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며, 그리스도를 따라 구원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은총도 베풀어 주소서. ◎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창조주이신 주님,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생활 공동체가 주님께서 주신 본디 모습을 간직하며, 서로 돕고 배려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자녀들의 구원을 바라시는 주님, 한마음으로 바치는 저희의 기도를 너그러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단 한 번의 제사로 저희를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의 교회에 일치와 평화의 선물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주님, 땅은 당신이 내신 열매로 가득하옵니다. 당신은 땅에서 양식을 거두게 하시고, 인간의 마음 흥겹게 하는 술을 주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성체성사는 사랑입니다. 사랑에는 요구하는 것이 많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숭고한 책임으로 응답해야 하는 사랑입니다. 그 요구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깊은 내면의 기쁨을 누리게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사랑의 주님을 모시는 이유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례로 구원의 업적을 완성하시니, 저희가 이 성사에서 주님의 자비로 힘을 얻어 치유를 받고, 저희가 모든 일에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제자들은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한다는 말씀을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믿지 못하는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영으로 다시 나지 않고 육에 따라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육에 따라 지배받으면 영에 자신을 맡기지 못합니다. 육은 시간이 지나면 죽음으로 사라집니다. 육은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 주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믿는 이들과 믿지 않는 이들로 나뉘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말씀은 믿는 이들에게도 끊임없이 신앙의 결단을 요구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의 삶은 영과 육의 싸움이라고 말합니다. 육은 이기심과 악으로 나아가는 성향을 갖고 있는데, 이 육에 따라 살아가면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육이 욕망하는 것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은 육을 거스릅니다.”(갈라 5,17 참조)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서는 끊임없이 싸움이 벌어집니다. 사람에게는 육의 충동과 영의 충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기적이고 쾌락적인 생활 속에서는 영에 따른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육을 이겨 내려면 성령의 인도에 맡겨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만 성령을 맞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에 따라 살게 되면 평화와 기쁨이라는 열매를 맺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