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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29일 수요일

[(홍)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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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7번 정의의 하느님 영성체 성가 160번 하느님의 어린양
예물준비 성가 216번 십자가에 제헌되신 174번 사랑의 신비
511번 미약하온 우리 제물 163번 생명의 성체여
파견 성가 19번 주를 따르리

오늘 전례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마태 11,11 참조). 예수님의 이 말씀처럼 요한 세례자는 예수님에 앞서서 그분의 길을 닦은 위대한 예언자이다. 이러한 요한 성인은 헤로데 임금의 불륜을 책망하다가 헤로데의 아내 헤로디아의 간계로 순교하였다(마르 6,17-29 참조). 요한 세례자의 수난과 죽음에 대한 기억은 4세기 무렵 그의 유해가 있던 사마리아의 지하 경당에서 시작되었다.

입당송

시편 119(118),46-47 참조
주님, 임금들 앞에서 당신 법을 말하며, 저는 부끄러워하지 않으오리다. 당신 계명을 되새기며 끝없이 사랑하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그리스도의 선구자인 복된 요한 세례자를 통하여 성자의 탄생과 죽음을 미리 알려 주셨으니, 그가 진리와 정의를 위하여 순교한 것처럼 저희도 그를 본받아, 끝까지 주님의 진리를 믿고 증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는 주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고난을 받는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가 예언자로서 장차 겪게 될 고난을 예고하시지만 당신께서 함께 계시겠다며 그에게 용기를 주신다(제1독서). 요한 세례자가 헤로데의 부도덕성에 대하여 충고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헤로디아는 간계를 써서 요한을 죽인다. 무죄한 요한의 죽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미리 보여 주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17-19
그 무렵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7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18 오늘 내가 너를 요새 성읍으로, 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 땅에 맞서게 하고,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 19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1(70),1-2.3과 4ㄱㄷ.5-6ㄱㄴ.15ㄴㄷ과 17(◎ 15ㄴㄷ 참조)
◎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하리이다.
○ 주님, 제가 당신께 피신하오니,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 의로움으로 저를 건져 구하소서. 제게 귀를 기울이소서, 저를 구원하소서. ◎
○ 이 몸 보호할 반석이 되시고, 저를 구할 산성이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보루시옵니다. 저의 하느님, 악인의 손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
○ 주 하느님, 당신은 저의 희망, 어릴 적부터 당신만을 믿었나이다. 저는 태중에서부터 당신께 의지해 왔나이다. 어미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옵니다. ◎
○ 당신 의로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저의 입은 온종일 이야기하리이다. 하느님, 당신은 저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셨고, 저는 이제껏 당신의 기적을 전하여 왔나이다. ◎

복음 환호송

마태 5,10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알렐루야.

복음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7-29
그때에 17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복된 요한 세례자가 주님의 길을 가르치고 용감하게 피를 흘렸으니, 이 제물을 받으시고 저희도 그 길을 올바로 걸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선구자의 사명>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여인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에서 복된 요한을 뽑으시어,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특별한 영예를 주셨으니, 그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송하나이다. 그리스도의 선구자 요한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인류 구원이 다가왔음을 기뻐하였고, 태어날 때에 구원의 큰 기쁨을 알렸으며, 모든 예언자 가운데에서 그 홀로 속죄의 어린양을 보여 주었나이다. 또한 그는 흐르는 물을 거룩하게 하시는 세례의 제정자 주님께 세례를 베풀었으며 피를 흘려 주님을 드높이 증언하였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능품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위엄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3,27.30
요한이 대답하였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복된 요한 세례자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오니, 저희가 받은 구원의 성사를 믿음으로 공경하며, 이 성사로 이루어지는 구원의 열매를 미리 맛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요한 세례자의 죽음은 불의한 자들과 죄인들을 대신하여 돌아가신 예수님의 죽음을 예고해 줍니다. 요한 세례자는 탄생부터 주님의 길을 마련하였고, 마지막 생명까지도 그렇게 바쳤습니다. 요한은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진실을 말하였고, 하느님의 정의에서 벗어나는 일에는 추호의 타협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문학자로서 시인으로 활동한 조지훈은 정치적 혼란기에 권력에 야합하면서 신의를 저버린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 호된 비판을 서슴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는 『지조론』(志操論)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변절은 단순히 ‘절개를 바꾼다.’는 의미가 아니라, 개인의 이익을 위하여 옳은 신념을 버리는 것이다. 지조가 없는 지도자는 믿을 수 없고, 믿을 수 없는 지도자는 따를 수 없다.” 변절자는 저마다 구실과 핑계를 댑니다. 지조를 지키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부정과 불의 앞에서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면 곤욕을 치를 각오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조를 지키려면 때로 목숨까지도 걸어야 합니다.
의로운 요한 세례자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체면 때문에 신의를 저버린 적은 없는지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는지요? 욕심은 언제나 부패하기 마련이고 거기에 물들기도 쉽습니다. 우리는 병든 세상이라고 탓하기보다는 스스로 세상의 빛이 되어 어둠을 밝히는 신앙인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