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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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2일 토요일

[(녹)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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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연중 제16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54(53),6.8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떠받치는 분이시다. 저는 기꺼이 당신께 제물을 바치리이다. 주님, 좋으신 당신 이름 찬송하리이다.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믿음과 바람과 사랑의 덕을 더욱 열심히 쌓아 가며,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부활한 사람들의 모습에 관한 코린토 신자들의 질문에 답변한다. 씨뿌리기의 비유와 몸의 다양성을 예로 들면서 현세의 몸이 종말에는 부활한 몸으로 완전히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통하여 마음의 밭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신다. 우리 마음의 밭을 갈고 거기에 거름을 줄 때 뿌려진 씨가 백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복음).

제1독서

<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35-37.42-49
형제 여러분, 35 “죽은 이들이 어떻게 되살아나는가? 그들이 어떤 몸으로 되돌아오는가?” 하고 묻는 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36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뿌리는 씨는 죽지 않고서는 살아나지 못합니다. 37 그리고 그대가 뿌리는 것은 장차 생겨날 몸체가 아니라 밀이든 다른 종류든 씨앗일 따름입니다.
42 죽은 이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43 비천한 것으로 묻히지만 영광스러운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약한 것으로 묻히지만 강한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44 물질적인 몸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되살아납니다.
물질적인 몸이 있으면 영적인 몸도 있습니다. 45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 인간 아담이 생명체가 되었다.” 마지막 아담은 생명을 주는 영이 되셨습니다.
46 그러나 먼저 있었던 것은 영적인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것이었습니다. 영적인 것은 그다음입니다.
47 첫 인간은 땅에서 나와 흙으로 된 사람입니다. 둘째 인간은 하늘에서 왔습니다.
48 흙으로 된 그 사람이 그러하면 흙으로 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에 속한 그분께서 그러하시면 하늘에 속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49 우리가 흙으로 된 그 사람의 모습을 지녔듯이, 하늘에 속한 그분의 모습도 지니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6(55),10.11-12.13-14(◎ 14ㄷㄹ 참조)
◎ 하느님 앞에서, 생명의 빛 속에서 걸어가리라.
○ 제가 부르짖는 그날, 그때 원수들은 뒤로 물러가리이다. 하느님이 제 편이심을 저는 아나이다. ◎
○ 하느님 안에서 나는 말씀을 찬양하네. 주님 안에서 나는 말씀을 찬양하네. 하느님께 의지하여 두려움 없으니,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
○ 하느님, 제가 당신께 드린 서원, 감사의 제사로 채우리이다. 제 목숨 죽음에서 건져 주시어, 제 발걸음 넘어지지 않게 하셨나이다. 하느님 앞에서 걸어가라, 생명의 빛속에서 걸어가라 하셨나이다. ◎

복음 환호송

루카 8,15 참조
◎ 알렐루야.
○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4-15
그때에 4 많은 군중이 모이고 또 각 고을에서 온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5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6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9 제자들이 예수님께 그 비유의 뜻을 묻자, 10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11 그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12 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3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14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구약의 여러 제사를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가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1(110),4-5
당신 기적들 기억하게 하시니,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로우시다. 당신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신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농사의 기본은 비옥한 땅을 만드는 것이며, 땅 만들기의 시작은 퇴비 만들기에 있습니다. 자연 농법이나 환경친화적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하면서 퇴비를 만들지 않는 것은 거짓입니다. 퇴비를 만들려면 풀이나 낙엽, 깻묵, 쌀겨, 태운 왕겨, 닭똥 등을 적당히 섞고 발효액을 희석해 뿌려 가면서 충분히 젖도록 잘 섞어 주어야 합니다. 그 뒤에 통풍이 되는 포대로 덮은 다음 보름 정도에 한 번씩 뒤집는데, 이런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합니다. 퇴비를 쌓을 때는 너무 높지 않게 쌓아야 공기가 잘 통합니다. 이렇게 야적된 퇴비는 곧 땅의 생명이 되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처럼 퇴비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쉽고 간편한 화학 비료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쉬운 방법이라고 하여 화학 비료로 오랫동안 농사를 짓다 보면 땅이 죽고 소출도 적습니다. 퇴비는 비록 만드는 데 힘들지만 그것을 쓰면 땅이 살아나고 곡식을 병충해에 강하게 만들어 수확 또한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백배의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수확을 많이 하려면 땅이 기름져야 합니다. 쉽고 편한 방법으로는 좋은 땅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좋은 땅을 만들려면 퇴비를 만들 때 힘든 것처럼 어려운 과정이 따릅니다. 그 과정이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기도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기도와 묵상으로 우리 마음의 밭은 차츰 비옥하게 변할 것입니다. 그 기름진 마음의 밭에는 사랑과 희생과 봉사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