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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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5일 금요일

[(녹)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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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29주일 기도문>

입당송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 순종하며, 언제나 정성스럽고 성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창조계 안에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경이롭다. 그러나 하느님의 섭리는 인간의 이해 능력을 초월해 있다(제1독서). 코라진과 벳사이다, 그리고 카파르나움은 상업이 번창한 도시였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을 외면한 채 세상사에만 빠져 살고 있는 그 도시 사람들을 심하게 꾸짖으신다(복음).

제1독서

<아침에게 명령해 보고,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았느냐?>
▥ 욥기의 말씀입니다. 38,1.12-21; 40,3-5
1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12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13 그래서 새벽이 땅의 가장자리를 붙잡아 흔들어, 악인들이 거기에서 털려 떨어지게 말이다.
14 땅은 도장 찍힌 찰흙처럼 형상을 드러내고, 옷과 같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15 그러나 악인들에게는 빛이 거부되고, 들어 올린 팔은 꺾인다.
16 너는 바다의 원천까지 가 보고, 심연의 밑바닥을 걸어 보았느냐? 17 죽음의 대문이 네게 드러난 적이 있으며, 암흑의 대문을 네가 본 적이 있느냐? 18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네가 이 모든 것을 알거든 말해 보아라.
19 빛이 머무르는 곳으로 가는 길은 어디 있느냐? 또 어둠의 자리는 어디 있느냐? 20 네가 그것들을 제 영토로 데려갈 수 있느냐? 그것들의 집에 이르는 길을 알고 있느냐? 21 그때 이미 네가 태어나 이제 오래 살았으니 너는 알지 않느냐?”
40,3 그러자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4 “저는 보잘것없는 몸, 당신께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손을 제 입에 갖다 댈 뿐입니다.
5 한 번 말씀드렸으니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 말씀드렸으니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9(138),1-3.7-8.9-10.13-14ㄱㄴ(◎ 24ㄴ 참조)
◎ 주님, 영원의 길로 저를 이끄소서.
○ 주님, 당신은 저를 살펴보시고 잘 아시나이다. 앉으나 서나 당신은 저를 아시고, 멀리서도 제 생각 알아차리시나이다.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 헤아리시니, 당신은 저의 길 모두 아시나이다. ◎
○ 당신 숨결을 피해 어디로 가리이까? 당신 얼굴을 피해 어디로 달아나리이까? 하늘로 올라가도 거기 당신이 계시고, 저승에 누워도 거기 또한 계시나이다. ◎
○ 제가 새벽놀의 날개 달아, 바다 끝에 자리 잡아도, 거기서도 당신 손이 저를 이끄시고,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드시나이다. ◎
○ 당신은 제 오장육부를 만드시고, 어미 배 속에서 저를 엮으셨나이다. 오묘하게 지어 주신 이 몸,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당신 작품들은 놀랍기만 하옵니다. ◎

복음 환호송

시편 95(94),7.8
◎ 알렐루야.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알렐루야.

복음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3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14 그러니 심판 때에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15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16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이 예물을 바치며, 주님의 은총으로 거룩한 신비를 거행하오니, 저희의 온갖 죄를 깨끗이 씻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3(32),18-19 참조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주님은 죽음에서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때 먹여 살리신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천상 잔치에 자주 참여하여, 현세의 도움도 받고 영원한 신비도 배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저는 해마다 시월이 되면 직접 키운 국화로 축제를 벌입니다. 국화 축제를 벌인 것이 올해로 벌써 8년째가 됩니다. 국화는 지조와 절개의 꽃이라고 합니다. 이 국화는 가장 늦게 피는 꽃이며 한 달 정도 피어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매우 아름다운 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꽃을 만드시고 나서 맨 나중에 국화를 만드셨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겨우내 온실에서 연탄을 피워 가며 모종을 키웠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하루도 소홀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름에 비닐 온실 안의 온도는 45도까지 올라갈 정도입니다. 그렇게 일 년 내내 땀 흘려 키운 국화가 이제 막 피기 시작합니다. 국화를 키울 때에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며 식사도 같이 합니다. 이제는 이 축제가 널리 알려져서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분들이 국화를 구경하러 옵니다. 인근의 유치원생들은 해마다 하루 소풍으로 국화를 보러 옵니다. 지역 주민들 가운데에는 축제 중에 몇 차례씩이나 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고 봅니다. 병든 영혼이 치유되는 것도 기적입니다. 돈이면 모든 것이 다 된다고 하는 세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을 깨닫는 것도 기적입니다. 영혼이 메마른 사람들을 꽃을 통해서 곱게 만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힘이 들어도 해마다 국화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