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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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0일 토요일

[(녹)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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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시편 105(104),3-4
주님을 찾는 마음은 기뻐하여라. 주님과 그 권능을 구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 안에 믿음과 바람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시고,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 신자들이 주님을 믿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감사드린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머리이시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다(제1독서). 예수님을 따르려면 박해와 순교까지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목숨을 바쳐 주님을 증언할 때 진리의 성령께서 무엇을 대답해야 할 것인지 알려 주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만물 위에 계신 그리스도를 그분의 몸인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5-23
형제 여러분, 15 나는 주 예수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전해 듣고, 16 기도 중에 여러분을 기억하며 여러분 때문에 끊임없이 감사를 드립니다.
17 그 기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18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19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20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2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2와 3ㄷㄹ.4-5.6-7ㄱ(◎ 7ㄱ 참조)
◎ 당신 손으로 지으신 작품들을 아드님이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하늘 위에 당신 영광 높사옵니다. 당신은 아기와 젖먹이들의 찬양으로 요새를 지으셨나이다. ◎
○ 우러러 당신 손가락으로 빚으신 하늘하며, 굳건히 세우신 달과 별들을 바라보나이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시나이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시나이까? ◎
○ 천사보다는 조금 못하게 만드셨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나이다. 당신 손으로 지으신 작품들을 다스리게 하셨나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5,26.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시고 너희도 나를 증언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8-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9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12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 앞에 올리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바치는 제사가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0(19),6 참조
주님의 구원에 우리가 환호하며, 하느님 이름으로 깃발을 높이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은혜를 풍부히 내려 주시어,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를 그대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초창기 한국 교회의 순교자들 가운데 황일광 시몬(1757-1802년)은 천한 신분 출신으로 온갖 멸시와 천대 속에 살았습니다. 그는 ‘충청도 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 루도비코 곤자가의 인도로 천주교에 입교하였습니다. 땔나무를 하러 나갔다가 포졸들에게 체포당한 황 시몬은 “나리들은 나를 ‘남원 고을’에서 살기 좋은 ‘옥천 고을’로 옮겨 주니 이 큰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의 이 말은 ‘그가 남원 고을(나무하러 가다)에서 옥천 고을(감옥으로)에 가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황일광은 여러 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용감하고 지혜롭게 주님을 증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철저한 신분 의식에 물들어 있던 관리들은 진리의 말씀으로 증언하는 그에게 화가 났습니다. 그들은 황일광의 다리가 으스러지도록 잔인하게 매질했습니다. 그러나 황 시몬은 “더 큰 고통을 당하더라도 결코 주님을 배반하지 않겠으니 마음대로 하십시오.” 하면서 의연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고향 홍주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습니다.
두려움은 모든 것을 돌보시는 주님께 자신을 맡기지 못할 때 찾아옵니다. 황일광은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겼기 때문에 박해의 두려움을 이겨 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배운 것이 없었어도 지혜롭게 주님을 증언하였습니다. 지식은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지만, 신앙인의 지혜는 주님에 대한 믿음에서 나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하는 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