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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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일 주일

[(자) 대림 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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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은 대림 제1주일입니다. 구세주의 탄생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대림 시기는 우리 자신을 새롭게 하고 깨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은혜로운 대림 시기가 되도록 주님께 청하며 정성을 다하여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25(24),1-3
주님, 당신께 제 영혼 들어 올리나이다. 저의 하느님, 당신께 저를 맡기오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원수들이 저를 보고 좋아라 날뛰지 못하게 하소서. 당신께 바라는 이는 아무도 수치를 당하지 않으리이다.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대대로 약속을 잊지 않으시니, 온갖 죄악에 짓눌린 인류가 머리를 들어 올리고, 희망으로 가득 차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우리 주님, 심판자이며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를 평화로이 기다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그날이 오면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에게 하신 약속을 모두 이루어 주실 것이다. 그날과 그때에는 세상에 공정과 정의가 이루어지며,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될 것이다(제1독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하느님 아버지 앞에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예수님의 가르침을 끊임없이 배우고 또 배운 대로 살아야 한다(제2독서). 종말의 날에는 해와 달과 별들에 표징이 나타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 가까이 다가온 속량을 올바로 맞이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날은 갑작스럽게 덮칠 것인데 그 모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해야 한다(복음).

제1독서

<내가 다윗을 위하여 정의의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3,14-16
14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에게 한 약속을 이루어 주겠다. 15 그날과 그때에 내가 다윗을 위하여 정의의 싹을 돋아나게 하리니, 그가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룰 것이다. 16 그날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예루살렘이 안전하게 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는 이름으로 부를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5(24),4-5ㄱㄴ.8-9.10과 14(◎ 1)
◎ 주님, 당신께 제 영혼 들어 올리나이다.
○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저를 가르치시어 당신 진리로 이끄소서. 당신은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옵니다. ◎
○ 주님은 어질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도 길을 가르치신다. 가련한 이 올바른 길 걷게 하시고, 가난한 이 당신 길 알게 하신다. ◎
○ 주님의 계약과 법규를 지키는 이들에게, 주님의 모든 길은 자애와 진실이라네.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와 사귀시고, 당신의 계약 그들에게 알려 주신다. ◎

제2독서

<주님께서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여러분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3,12─4,2
형제 여러분, 12 여러분이 서로 지니고 있는 사랑과 다른 모든 사람을 향한 사랑도, 여러분에 대한 우리의 사랑처럼 주님께서 더욱 자라게 하시고 충만하게 하시며, 13 여러분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시어, 우리 주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여러분이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아멘.
4,1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끝으로 우리는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2 우리가 주 예수님의 권위로 여러분에게 지시해 준 것들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85(84),8
◎ 알렐루야.
○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여 주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5-28.34-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5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형제 여러분,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희망으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류의 빛이신 주님, 대림 시기를 맞이하여, 교회가 가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깨어 기다리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나라 국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각자의 삶터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나라 국민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그들이 주님의 참행복을 깨닫고 언제나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게 하소서. ◎
3. 미혼모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낙태의 유혹을 물리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미혼모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저희 사회가 그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돕게 하시며, 미혼모들도 시련을 이겨 내고 꿋꿋하게 살아가도록 용기와 힘을 주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가 주님께서 보여 주신 삶의 모범을 따라 안으로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고, 밖으로는 세상 모든 이를 주님께 모아들이는 선교의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
+ 세상 구원을 위하여 외아드님을 보내 주신 주님, 외아드님께서 오시기를 깨어 기다리며 간절히 청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선물 가운데에서 저희가 가려서 봉헌하는 이 제물을 받아들이시고, 현세에서 저희 믿음을 북돋아 주시어, 후세에서 영원한 구원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198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85(84),13
주님이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열매를 내리라.

영성체 후 묵상

대림 시기는 주님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사랑이 깊을수록 기다림의 기쁨은 더 큽니다. 주님에 대한 사랑은 기도와 희생으로 깊어질 수 있습니다. 늘 깨어 기도하고 선행에 힘쓰는 가운데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립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에 참여한 저희가 덧없이 지나가는 현세를 살면서도, 지금부터 천상 것에 맛들여 영원한 것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스위스의 정신 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들의 정신 상태를 연구하여 책으로 냈습니다. 그녀는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은 누구나 비슷한 마음의 변화를 겪는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이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라 하며 5단계로 구분하였는데,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의 반응은 ‘부인’입니다. ‘이건 무엇인가 잘못된 거야. 내가 죽는다니, 그럴 수는 없어!’ 하며 사실을 부정하려고 합니다. 2단계의 반응은 ‘분노’입니다. 필사적으로 부인해도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알면 분노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왜 나만이 이런 가혹한 운명을 감당해야 하는가?’ 하는 분노입니다. 3단계는 ‘거래’입니다. 대개의 경우 인간을 초월한 절대자와 거래합니다. 예컨대 “목숨만 살려 주시면 착하게 살겠습니다.” 하고 절대자에게 제안합니다. 4단계의 반응은 ‘억울함’입니다. 거래에 대한 제안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슬픔과 낙심에 빠집니다. 이때에는 어떤 위로의 말도 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수용’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억울함이나 분노가 사라지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이때에는 그 사람이 지니고 있던 본래의 좋은 성품이 나타나고 주위 사람들도 감동하게 된다고 합니다. 퀴블러 로스는 이 마지막 단계를 ‘긴 여행을 앞둔 최후의 휴식’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종말의 여러 표징들이 나타나더라도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하고 당부하십니다. 믿음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게 해 줍니다. 이러한 믿음을 성숙시키는 길은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늘 깨어 기도해 온 사람은 불시에 찾아온 죽음도 의연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