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홍)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스테파노는 초대 교회의 사도들이 뽑은 부제이다. 식탁 봉사를 위한 일곱 봉사자의 하나로 뽑힌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주는 일뿐 아니라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면서 진리를 증언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또한 유다인들과 논쟁을 벌일 때마다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사도 6,8) 스테파노는 지혜로운 언변으로 그들을 물리쳤다. 유다인들은 스테파노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음을 알고 그가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결국 그는 돌에 맞아 순교함으로써 교회의 첫 순교자가 되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 7,59-60).

입당송

복된 스테파노에게 하늘의 문이 열렸네. 첫 순교자로 오른 그는 하늘에서 승리의 월계관을 받았네.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 첫 순교자 복된 스테파노의 천상 탄일에 거행하는 신비를 저희 삶으로 드러내게 하시며, 또한 숨을 거두면서도 박해자들을 위하여 기도한 성 스테파노를 본받아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스테파노는 죽는 순간까지, 부활하시어 승천하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며 기도한다. 그는 자신의 이름의 뜻인 ‘화관’처럼 첫 순교자의 영예를 누리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앞으로 제자들이 당할 고초를 미리 알려 주신다. 제자들은 예수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 앞에서 증언할 것인데, 성령께서 변론할 말을 알려 주실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받는 미움을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복음).

제1독서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6,8-10; 7,54-59
그 무렵 8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9 그때에 이른바 해방민들과 키레네인들과 알렉산드리아인들과 킬리키아와 아시아 출신들의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10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7,54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55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56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57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일제히 스테파노에게 달려들어, 58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그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 앞에 두었다.
59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1(30),3ㄷㄹ-4.6과 8ㄱㄴ.16ㄴ-17(◎ 6ㄱ 참조)
◎ 주님,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당신 이름 위하여 저를 이끌어 주소서. ◎
○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오니, 주님, 진실하신 하느님, 저를 구원하소서. 당신 자애로 저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당신은 가련한 저를 굽어보셨나이다. ◎
○ 원수와 박해자들 손에서 구원하소서.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

복음 환호송

시편 118(117),26.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주님은 하느님, 우리를 비추시네.
◎ 알렐루야.

복음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아버지의 영이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이날 축제를 지내는 곳에서는 신경을 할 수 있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스테파노의 영광스러운 축일에 저희가 봉헌하는 제물을 받으시고, 그가 순교로 증언한 믿음이 저희 안에서 굳건히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성탄 감사송: 199면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사도 7,59 참조
스테파노는 돌을 맞으며 부르짖었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성탄으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오늘 복된 스테파노의 축일로 저희를 더욱 기쁘게 하시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풍성한 자비에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스테파노는 그리스도를 피로써 증언한 첫 번째 순교자입니다. 불과 얼마 전, 유다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유다 지도자들의 증오가 극에 달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려움 없이 예수님을 구세주로 선포한다는 것은 목숨을 내어 놓을 각오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무엇이 그를 이처럼 변화시켜 놓았을까요?
스테파노에게 그리스도는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에게 주님 이외에는 어떠한 것도 의미가 없었습니다. 스테파노의 모든 관심사는 주님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테파노는 죽는 순간까지 주님께 의지하며 기도할 수 있었고, 목숨을 바쳐 믿음을 증언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유다인들의 폭력을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 견디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님을 본받아 자기를 돌로 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자기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주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첫 순교의 월계관을 썼습니다.
우리가 사는 현대를 보이지 않는 박해의 시대라고 합니다. 이 보이지 않는 박해는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받았던 박해보다 영혼에 더 치명적입니다. 칼과 몽둥이 대신 새로운 형태의 박해가 우리 영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영혼을 감옥에 가두는 것은 이기주의와 물질주의입니다. 우리가 한 번 이 감옥에 갇히면 풀려나기 어렵습니다. 스테파노의 믿음이 그 감옥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그 믿음은 우리를 모든 속박과 억압에서 자유롭게 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