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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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1일 금요일

[(백) 주님 공현 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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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12(111),4 참조
올곧은 이들에게는 어둠 속에서 빛이 솟으리라.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의로우시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별의 인도로 구세주의 탄생을 알려 주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구세주를 믿으며, 구원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 물[세례]과 피[십자가상의 죽음]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이 드러났다. 이 모든 일은 성령 안에서 이루어졌다. 그리스도인은 바로 이 사실을 믿는다(제1독서). 예수님 시대의 율법에 따르면, 나병에 걸린 이는 부정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를 만질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손을 대시며 고쳐 주셨다.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율법보다 위에 있는 분, 부정한 것을 정결하게 하시는 분, 생명을 주시는 분으로 드러난[공현] 것이다(복음).

제1독서

<성령과 물과 피>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5,5-13
사랑하는 여러분, 5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6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물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써 오신 것입니다. 이것을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곧 진리이십니다. 7 그래서 증언하는 것이 셋입니다. 8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9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증언은 더욱 중대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하느님의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 관하여 친히 증언해 주셨습니다. 10 하느님의 아드님을 믿는 사람은 이 증언을 자신 안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자는 하느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에 관하여 하신 증언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1 그 증언은 이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당신 아드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12 아드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고,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고 있지 않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13 내가 여러분에게, 곧 하느님의 아드님의 이름을 믿는 이들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7,12-13.14-15.19-20ㄱㄴ(◎ 12ㄱ)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은 네 성문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 네 안에 사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
○ 주님은 네 강토에 평화를 주시고,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당신 말씀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빠르게도 달려가네. ◎
○ 주님은 당신 말씀 야곱에게, 규칙과 계명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 어느 민족에게 이같이 하셨던가? 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하네. ◎

복음 환호송

마태 4,23 참조
◎ 알렐루야.
○ 예수님은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백성 가운데 병자들을 모두 고쳐 주셨네.
◎ 알렐루야.

복음

<곧 그의 나병이 가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2-16
12 예수님께서 어느 한 고을에 계실 때,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다가왔다. 그는 예수님을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렇게 청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13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나병이 가셨다.
14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에게 분부하시고,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대로 네가 깨끗해진 것에 대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하셨다.
15 그래도 예수님의 소문은 점점 더 퍼져, 많은 군중이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 왔다. 16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제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저희가 경건한 마음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천상 성사로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성탄 또는 주님 공현 감사송: 182면 또는 183면 참조>

영성체송

1요한 4,9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나타났네. 하느님이 당신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가까이 오셨으니,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마음을 움직이시어, 저희가 주님의 선물인 성찬에 더욱 합당히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를 고치시며 왜 굳이 그의 몸에 손을 대셨을까요? 사실 다른 대목에 보면 한 말씀만으로도 병을 치유하셨습니다. 나병 환자의 몸에 손을 대셨다는 것은 그동안 나병 환자를 그 누구도 만져 주지 않았다는 데에서 비롯됩니다. ‘만져 줌’(tou+h)을 통한 사랑을 주시고 싶었던 것입니다.
어느 책에서 이런 대목을 읽었습니다. 원숭이를 상대로 실험했습니다. 어린 원숭이를 만져 주지 않았더니 우울증과 여러 질병에 시달리다가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버려진 아기들에게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발견되었습니다. 생후 10주에서 6개월 사이의 아기들을 조사한 결과, 엄마가 잘 쓰다듬어 준 아기는 그렇지 못한 아기에 비해 감기에 잘 걸리지 않았고, 또 잘 토하거나 설사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다른 연구로는 이런 것이 있다고 합니다. 신경질적이거나 우울증이 있는 성인 여자는 포옹 횟수가 많고 포옹 지속 시간이 길어질수록 질병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빨랐습니다.
다른 이에게 사랑의 손길로 다가가는 행위는 그 자체로 생명을 줍니다. 아니,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저절로 손이 가게 되고 그 손이 생명력을 갖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엄마의 손이 약손이 되고, 예수님의 손이 생명의 손이 되었겠지요. 두 손 다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우리의 손은 어떤 손입니까? 파괴의 손입니까, 생명의 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