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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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9일 화요일

[(녹) 연중 제3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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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27(26),7.9 참조
주님, 부르짖는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저를 도와주소서.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버리지 마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니, 저희의 기도를 들으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주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거룩한 은총의 힘으로 복음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진실한 행동으로 주님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율법에 따라 바친 제물을 통해 얻게 되는 죄의 용서는 1년간의 효력밖에 지니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진정으로 바라시는 것은 번제물과 속죄 제물이 아니라 당신의 뜻을 온전히 따르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시고자 자신을 제물로 삼아 봉헌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죄의 용서는 영원한 효력을 지니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백성에 대한 새로운 정의(定義)를 내리신다. 혈육으로 말미암은 이스라엘 민족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믿고 실행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백성인 것이다(복음).

제1독서

<보십시오,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0,1-10
형제 여러분, 1 율법은 장차 일어날 좋은 것들의 그림자만 지니고 있을 뿐 바로 그 실체의 모습은 지니고 있지 않으므로, 해마다 계속해서 바치는 같은 제물로는 하느님께 나아가는 이들을 완전하게 할 수 없습니다. 2 만일 완전하게 할 수 있었다면, 예배하는 이들이 한 번 깨끗해진 다음에는 더 이상 죄의식을 가지지 않아 제물을 바치는 일도 중단되지 않았겠습니까? 3 그러한 제물로는 해마다 죄를 기억하게 될 뿐입니다. 4 황소와 염소의 피가 죄를 없애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5 그러한 까닭에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6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기꺼워하지 않으셨습니다. 7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습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8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제물과 예물을”, 또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원하지도 기꺼워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고 말씀하시는데, 이것들은 율법에 따라 바치는 것입니다. 9 그다음에는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 것을 세우시려고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 것을 치우신 것입니다. 10 이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0(39),2ㄱㄴ과 4ㄱㄴ.7-8ㄱㄴ.10.11(◎ 8ㄴ과 9ㄱ 참조)
◎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 주님께 바라고 또 바랐더니 나를 굽어보셨네. 새로운 노래, 하느님께 드리는 찬양을 내 입에 담아 주셨네. ◎
○ 당신은 희생과 제물을 즐기지 않으시고, 도리어 저의 귀를 열어 주셨나이다.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바라지 않으셨나이다. 제가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제가 왔나이다.” ◎
○ 저는 큰 모임에서 정의를 선포하나이다. 보소서, 제 입술 다물지 않음을. 주님, 당신은 아시나이다. ◎
○ 당신 정의를 제 마음속에 감추어 두지 않고, 당신 진리와 구원을 이야기하며, 자애와 진실을 큰 모임에서 숨기지 않나이다. ◎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31-35
31그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왔다. 그들은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을 불렀다. 32 그분 둘레에는 군중이 앉아 있었는데, 사람들이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스승님을 찾고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34 그리고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35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인류에게 주신 빵과 포도주로 성사를 세우시어 저희를 기르시고 새롭게 하시니, 이 예물이 저희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되는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7(26),4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사는 것이라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잔치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사랑 안에서 친교를 이루어, 주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을 근거로 예수님께서 성모님과 인연을 끊으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찾는 성모님을 뒤로하신 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당신의 어머니이고 형제들이라고 하시는 모습이 예수님마저도 성모님에 대한 공경이 무의미한 것임을 밝히셨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형제’, ‘누이’, ‘어머니’라고 선포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복음 전체에서 하느님의 뜻을 가장 잘 실행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가질 것이라는 하느님의 뜻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또한 이집트로 떠나라는 하느님의 뜻을 그대로 실천하였으며,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도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하고 말씀하심으로써 아들 예수님께 순종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가장 잘 실행하신 분이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다시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이 말씀을 성모님께 적용하면 그분이야말로 제대로 된 예수님의 형제, 예수님의 누이, 예수님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성모님께서는 단지 혈연적인 관계로만 예수님의 어머니가 아니라, 신앙의 이유로도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것입니다. 우리가 성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단순히 예수님을 낳으셨기 때문만이 아니라, 신앙으로도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신 모범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