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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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7일 월요일

[(녹) 연중 제6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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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마리아의 종 수도회 창설자 7성인

입당송

시편 86(85),3.5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당신은 어질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나이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저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으시어, 생생한 믿음으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좋은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야고보서는 서두에서 시련에 굴하지 말고 인내로 이겨 내며, 지혜를 하느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으로 청하라고 권고한다. 곧,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모든 일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제1독서).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하늘의 표징을 요구한다. 그들의 불신앙에 실망하신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그리하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 야고보서의 시작입니다. 1,1-11
1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가 세상에 흩어져 사는 열두 지파에게 인사합니다.
2 나의 형제 여러분,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3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4 그 인내가 완전한 효력을 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면에서 모자람 없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5 여러분 가운데에 누구든지 지혜가 모자라면 하느님께 청하십시오. 하느님은 모든 사람에게 너그럽게 베푸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면 받을 것입니다. 6 그러나 결코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람에 밀려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7 그러한 사람은 주님에게서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8 그는 두 마음을 품은 사람으로 어떠한 길을 걷든 안정을 찾지 못합니다.
9 비천한 형제는 자기가 고귀해졌음을 자랑하고, 10 부자는 자기가 비천해졌음을 자랑하십시오. 부자는 풀꽃처럼 스러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11 해가 떠서 뜨겁게 내리쬐면, 풀은 마르고 꽃은 져서 그 아름다운 모습이 없어져 버립니다. 이와 같이 부자도 자기 일에만 골몰하다가 시들어 버릴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67.68.71.72.75.76(◎ 77ㄱ 참조)
◎ 주님, 당신 자비 저에게 이르게 하소서. 제가 살리이다.
○ 고통을 겪기 전에는 제가 잘못했으나, 이제는 당신 말씀을 따르나이다. ◎
○ 당신은 좋으시고 선을 행하시는 분, 당신 법령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
○ 고통을 겪은 것, 제게는 좋은 일, 당신 법령을 배웠나이다. ◎
○ 당신 입에서 나온 가르침, 수천 냥 금은보다 제게는 값지옵니다. ◎
○ 주님, 당신 법규가 의로움을 저는 아나이다. 고통을 겪어도 저는 마땅하옵니다. ◎
○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대로, 자애를 베푸시어 저를 위로하소서. ◎

복음 환호송

요한 14,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3
그때에 11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제사로 거행하는 구원의 신비가 성령의 힘으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1(30),20 참조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 얼마나 크시옵니까!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의 힘으로 형제들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 곧 제1독서와 복음은 이 시대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두 가지 삶의 병리를 일깨워 주는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먼저 현대인들은 시련을 이겨 내는 힘이 참으로 약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합니다. 많은 사람이, 특히 젊은이들이 인생의 굴곡이나 실패를 삶의 한 과정이나 단련의 뜻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너무나 쉽게 절망과 분노와 우울함의 감정으로 빠져듭니다. 그리고 오늘 제1독서에서 “풀꽃처럼 스러질 것”이라는 비유로 그 헛됨을 실감나게 경고하고 있는 물질적 풍요에 대하여 가진 사람이든 가지지 못한 사람이든 너무나 깊이 집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우리의 생각과 선택에 얼마나 큰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뿌리가 무엇인지 살펴보며 그것을 이겨 내는 길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는 지혜를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 청하라는 야고보 사도의 권고가 마음 깊이 와 닿습니다. 시련에 대해 의연하고, 물질에 대해 자유를 잃지 않는 삶의 태도는 굳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이러한 약함의 뿌리는 불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표징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바리사이들에게서 지독한 불신앙을 발견하십니다. 오늘의 우리 그리스도인도 자신의 삶에서 이 같은 불신앙을 자주 드러냅니다. 신앙은 우리 삶의 병리를 치유하는 가장 근본적인 길입니다. 그 반대로, 이러한 모습을 이겨 내는 데서 신앙이 더욱 무르익어 갈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난해 11월 24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의 미사 중에 거행된 ‘신앙의 해 폐막 예식’ 때,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기 전에 들었던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은 여전히 큰 울림을 줍니다. “이 짧은 신경을 신자들에게 제시하는 것은, 신자들이 믿으면서 하느님께 순종하고, 하느님께 순종하면서 올바르게 살아가고, 올바르게 살아가면서 자기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서 믿는 것을 이해하게 하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