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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5일 화요일

[(백)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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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말 그대로 주님의 탄생 예고를 기념하는 날이다. 예전에는 '성모 영보 대축일'이라고 하였는데, '영보'(領報)란 성모님께서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천사에게서 들었다는 뜻이다. 예수님께서도 여느 사람처럼 성모님의 모태에서 아홉 달을 계셨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 대축일 날짜는 예수 성탄 대축일에서 아홉 달을 역산한 것이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성모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에게서 성령으로 잉태하시리라는 소식을 받으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인간적인 고뇌 앞에서 무엇보다도 주님의 뜻을 곰곰이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자유로이 그 뜻을 받아들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성모님의 응답과 순종에서 인류 구원의 역사를 새롭게 여십니다. 성모님에 대한 깊은 사랑의 마음으로 이 미사에 참여합시다.

입당송

히브 10,5.7 참조
주님이 세상에 오시어 말씀하셨다. 보소서,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동정 마리아의 모태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의 신비를 찬양하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아하즈에게 표징을 청하라고 명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며 임마누엘의 탄생을 예언한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이다(제1독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고자 이 세상에 오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한 희생 제사를 통하여 우리 모두는 거룩하게 되었다(제2독서).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를 찾아가 성령으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며 그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한다. 마리아는 몹시 놀라지만 곰곰이 생각한 끝에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응답한다(복음).

제1독서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할 것입니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7,10-14; 8,10ㄷ
그 무렵 10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이르셨다. 11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 저 저승 깊은 곳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아무것이나 청하여라."
12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저는 청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으렵니다."
13 그러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 성가시게 하려 합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8,10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0(39),7-8ㄱㄴ.8ㄷ-9.10.11(◎ 8ㄴ과 9ㄱ 참조)
◎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 당신은 희생과 제물을 즐기지 않으시고, 도리어 저의 귀를 열어 주셨나이다.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바라지 않으셨나이다. 제가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제가 왔나이다." ◎
○ 두루마리에 저의 일이 적혀 있나이다. 주 하느님, 저는 당신 뜻 즐겨 이루나이다. 당신 가르침 제 가슴속에 새겨져 있나이다. ◎
○ 저는 큰 모임에서 정의를 선포하나이다. 보소서, 제 입술 다물지 않음을. 주님, 당신은 아시나이다. ◎
○ 당신 정의를 제 마음속에 감추어 두지 않고, 당신 진리와 구원을 이야기하며, 자애와 진실을 큰 모임에서 숨기지 않나이다. ◎

제2독서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0,4-10
형제 여러분, 4 황소와 염소의 피가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5 그러한 까닭에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6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기꺼워하지 않으셨습니다. 7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습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8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제물과 예물을", 또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원하지도 기꺼워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고 말씀하시는데, 이것들은 율법에 따라 바치는 것입니다. 9 그다음에는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 것을 세우시려고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 것을 치우신 것입니다.
10 이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14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 ……." 부분에서 무릎을 꿇거나 깊은 절을 한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교회가 바치는 이 제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가 성자의 강생으로 교회가 시작되었음을 깨닫고, 이 축제로 그 신비를 경축하며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강생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을 위하여 사람들 가운데, 성령의 힘에 감싸여 탄생하시리라는 천사의 알림을 동정 마리아께서는 믿음으로 받아들이시고, 새로운 인류의 맏이이신 외아드님을 성령으로 잉태하시어, 당신의 흠 없는 태중에 모셔 들이셨나이다. 이로써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하신 약속이 이루어지고, 모든 민족들이 기다려 온 구세주가 신비롭게 세상에 드러났나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님 앞에서 천사들의 군대가 영원히 기뻐하며, 주님의 위엄을 흠숭하오니, 저희도 환호하며 그들과 소리를 모아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이사 7,14 참조
보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 베토벤의 '장엄 미사' 같은 유명한 미사곡을 듣다 보면 '아멘.'이라는 종지부가 매우 웅장할뿐더러 퍽 긴 연주 시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압니다. 물론 음악적 효과를 위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신앙의 관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아멘.'이라는, 하느님의 뜻에 대한 조건 없고 긍정적인 수용과 응답이야말로 긴 신앙의 모색과 고백이 마침내 다다라야 하는 결론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미사에서 우리는 성모님의 위대한 응답을 들었습니다. 우리도 성모님처럼 주님께서 이끄시는 우리 삶의 길을 기꺼이 따르려는 각오를 다져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참된 믿음의 성사로 저희를 굳건하게 하셨으니, 동정녀에게서 사람이 되신 참하느님을 알아 뵙고, 그분 부활의 힘으로 영원한 기쁨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중세의 신비 신학을 대표하는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는 '동정 성모에 대한 찬가'에서 천사의 전갈과 성모 마리아의 응답 사이의 짧지만 위대했던 시간의 신비를 더없이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동정녀시여, 당신께서는 잉태하시어 아기를 낳으시리라는 전갈을 받으시고 또 이것은 사람의 능력으로써가 아니라 성령의 힘으로 되리라는 것을 들으셨습니다. 이제 천사는 당신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를 보내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여왕이시여, 저주의 심판을 받아 비참에 눌려 있는 저희마저 그 자비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당신께 저희 구원의 대가를 주고자 하십니다. 당신께서 승낙하시기만 한다면 저희는 즉시 해방될 것입니다. (중략)
복되신 동정녀시여, 믿음에 마음을, 승낙에 입술을, 창조주께 당신의 모태를 열어 주소서. 보소서, 뭇 민족들이 기다리던 분이 문밖에서 두드리고 계십니다. 아, 당신께서 머뭇거리심으로 말미암아 그분께서 지나쳐 버리시어 당신의 영혼이 슬픔 속에 사랑하는 이를 찾기 시작해야 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곧 일어나시어 달려가 문을 여소서 ……."
우리는 성모님의 응답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응답에서 인류의 구원 역사가 시작됩니다.
오늘의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성모님의 순종이 세상에 가져온 그 큰 은총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또한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우리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건네시는 말씀에 조건 없이 "예!" 하고 응답하기로 결심하는 날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응답에 은총의 열매를 허락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