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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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7일 수요일

[(백) 부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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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71(70),8.23
저의 입은 당신 찬양으로 가득 찼나이다. 온종일 당신 영광을 찬미하나이다. 당신께 노래할 때, 제 입술에 기쁨이 넘치리이다. 알렐루야.

본기도

주님, 주님의 이 가족들을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믿음의 은총을 주셨으니, 저희가 성자 그리스도의 부활로 영원한 유산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스테파노가 순교한 뒤로 교회에 박해가 몰아닥친다. 스테파노가 순교한 자리에 있었던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의 체포에 앞장선다. 그러나 흩어진 신자들은 용기를 잃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전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바로 '생명의 빵'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에게 다가오는 이는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당신을 믿는 이는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뜻이 아니라 당신을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시려고 하늘에서 오셨다고 밝히신다(복음).

제1독서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8,1ㄴ-8
1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2 독실한 사람 몇이 스테파노의 장사를 지내고 그를 생각하며 크게 통곡하였다.
3 사울은 교회를 없애 버리려고 집집마다 들어가 남자든 여자든 끌어다가 감옥에 넘겼다.
4 한편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5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 6 군중은 필리포스의 말을 듣고 또 그가 일으키는 표징들을 보고, 모두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7 사실 많은 사람에게 붙어 있던 더러운 영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 병자와 불구자가 나았다. 8 그리하여 그 고을에 큰 기쁨이 넘쳤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6(65),1-3ㄱㄴ.4-5.6-7ㄱ(◎ 1)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 그 영광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하느님께 아뢰어라. "당신이 하신 일들 놀랍기도 하옵니다!" ◎
○ "온 세상이 당신 앞에 엎드려 당신을 노래하게 하소서. 당신 이름을 노래하게 하소서." 너희는 와서 보아라, 하느님의 업적을, 사람들에게 이루신 놀라운 그 위업을. ◎
○ 바다를 바꾸어 마른땅 만드시니, 사람들은 맨발로 건너갔네. 거기서 우리는 그분과 함께 기뻐하네. 그분은 영원히 권능으로 다스리신다. ◎

복음 환호송

요한 6,40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리리라.
◎ 알렐루야.

복음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35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37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38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거룩한 파스카 신비로 저희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감사하며 드리는 이 제사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주님이 부활하시어 우리를 비추셨네. 당신 피로 우리를 속량하셨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거룩한 교환의 신비로 저희를 도우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충실히 살아,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특파원으로 한국에서 일했던 영국의 다니엘 튜더는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으로 관찰한 내용을 담은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이 책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를 써 내려가는 동안 머릿속에서는 한 가지 커다란 주제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을 가난에서 구제하고 마침내 우뚝 서게 한 그 경쟁의 힘이, 오늘날 한국인을 괴롭히는 심리적 원인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는 나라의 근대화와 경제 성장에 대해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그 수혜를 누리고 있지만, 이제는 그 그늘이 감출 수 없을 만큼 곳곳에 드리워 있습니다. 경쟁의 논리에 따라 밀려난 사람들이 겪는 좌절뿐 아니라 치열한 경쟁에서 버텨 낸 사람들 역시 끊임없이 불안과 긴장을 안고 삽니다. 이러한 상황이 오늘날 우리의 삶을 '기쁨을 잃은 삶'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사명 가운데 하나는 생생하고 단순한 기쁨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 전 고별 담화에서, 부활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제자들이 마음 깊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라고 위로하셨습니다(요한 16,22 참조). '빼앗길 수 없는 기쁨'이야말로 주님의 부활을 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실천하는 증언의 핵심입니다.
오늘의 제1독서는 이러한 참기쁨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박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위기가 찾아왔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일치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두려운 시간은 부활의 복음을 선포하는 계기로 바뀝니다. 복음이 전해진 곳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기쁨을 체험합니다. 세상이 기쁨을 잃고 어두워질 때, 사실은 그리스도인들이 용기를 가지고 부활의 빛과 기쁨을 증언하는 시간이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