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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2일 월요일

[(백) 부활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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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30번 예수 부활하셨네 영성체 성가 164번 떡과 술의 형상에
예물준비 성가 210번 나의 생명 드리니 172번 그리스도의 영혼
510번 주님께 올리는 기도 502번 주의 빵을 서로 나누세
파견 성가 138번 만왕의 왕 (3-4절)

오늘 전례

성 네레오와 성 아킬레오 순교자 또는 성 판크라시오 순교자

입당송

로마 6,9 참조
그리스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니, 이제는 죽음이 그분을 누르지 못하리라. 알렐루야.

본기도

완전한 빛이신 하느님, 저희가 이 세상에서 파스카 신비를 경축하게 하셨으니,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으로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는 환시에서 자신이 부정한 음식으로 여기는 것을 주님께서 먹으라고 하시는 소리를 듣는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체험을 예루살렘 교회에 보고하며 다른 민족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생명의 길이 열렸음을 깨닫게 한다(제1독서).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그는 자신의 양들을 알고, 양들도 목자를 잘 안다. 착한 목자인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목숨을 내놓으실 권한과 다시 얻으실 권한이 있다. 이것이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받은 권한이다(복음).

제1독서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1-18
그 무렵 1 사도들과 유다 지방에 있는 형제들이 다른 민족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문을 들었다. 2 그래서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 받은 신자들이 그에게 따지며, 3 "당신이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다니요?" 하고 말하였다. 4 그러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5 "내가 야포 시에서 기도하다가 무아경 속에서 환시를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큰 아마포 같은 그릇이 내려와 네 모퉁이로 내려앉는데 내가 있는 곳까지 오는 것이었습니다. 6 내가 그 안을 유심히 바라보며 살피니, 이 세상의 네발 달린 짐승들과 들짐승들과 길짐승들과 하늘의 새들이 보였습니다.
7 그때에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고 나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8 나는 '주님, 절대 안 됩니다.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제 입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9 그러자 하늘에서 두 번째로 응답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10 이러한 일이 세 번 거듭되고 나서 그것들은 모두 하늘로 다시 끌려 올라갔습니다.
11 바로 그때에 세 사람이 우리가 있는 집에 다가와 섰습니다. 카이사리아에서 나에게 심부름 온 이들이었습니다. 12 성령께서는 나에게 주저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갔습니다. 우리가 그 사람 집에 들어가자, 13 그는 천사가 자기 집 안에 서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야포로 사람들을 보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데려오게 하여라. 14 그가 너에게 말씀을 일러 줄 터인데, 그 말씀으로 너와 너의 온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
15 그리하여 내가 말하기 시작하자, 성령께서 처음에 우리에게 내리셨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내리셨습니다. 16 그때에 나는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17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18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잠잠해졌다. 그리고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2(41),2-3; 43(42),3.4(◎ 42〔41〕,3ㄱㄴ 참조)
◎ 제 영혼이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또는 ◎ 알렐루야.)
○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 가서 뵈오리이까? ◎
○ 당신의 빛과 진리를 보내시어, 저를 인도하게 하소서. 당신의 거룩한 산, 당신의 거처로 데려가게 하소서. ◎
○ 저는 하느님의 제단으로 나아가오리다. 제 기쁨과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가오리다. 하느님, 저의 하느님, 비파 타며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0,1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 알렐루야.

복음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18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1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14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16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18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에게 이토록 큰 기쁨의 원천을 마련해 주셨으니, 기쁨에 가득 찬 교회가 드리는 예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영원한 즐거움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20,19 참조
예수님이 제자들 가운데 서서 말씀하셨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파스카 신비로 새롭게 하신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육신의 부활로 불멸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부활 시기 동안의 미사 독서는 「사도행전」이 계속됩니다. 이 부활 시기 내내 봉독되는 「사도행전」을 꼭 전체적으로 묵상해 보라는, 신학생 시절 은사 신부님의 당부를 기억합니다. 교회가 어떻게 자신의 '얼굴'을 여러 시험대를 거치며 찾아갔는지를 「사도행전」이 보여 준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교회 생활의 이상이자 원형인 초대 교회의 모습을 본받으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의 모습이 언제나 이상적이고 조화롭지는 않습니다. 모든 것을 공유하는 초대 공동체의 삶이나, 스테파노와 같은 순교자의 모습,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놀라운 활동처럼 빛나는 부분들도 있지만, 시행착오와 파당 짓기, 속 좁은 반목들도 등장합니다. 베드로 사도에게 여러 어려움을 주었던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이방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갈등이 그 대표적인 보기일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한 개인도 꾸며 대는 것이나 흉내 내는 것을 넘어 참으로 성숙한 자기 본연의 '얼굴'을 지니려면 시련과 과오라는 아픈 시기를 겪어야 합니다. 겸손한 인내와 용기 있는 희망으로 부정적 체험에서 교훈을 배우고 올바른 길을 체득해 가야 합니다. 초대 교회 역시 그러한 과정을 겪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도행전」을 읽으면 읽을수록 찬란한 시간만이 아니라 교회가 겪은 갈등과 혼돈의 시간 역시 우리에게 큰 영감을 준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오늘날의 우리 교회 역시 자신의 본디 '얼굴'을 찾는 데 그러한 과정이 면제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불목, 탐욕, 편견, 퇴행, 태만, 질투 같은 부끄러운 모습을 교회 안에서 자주 보는 것은 우리에게 고통이지만, 진정한 의미의 '교회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게 이끄는 소중한 계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교회 공동체는 늘 하느님 나라를 향한 순례의 여정에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