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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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6일 월요일

[(백)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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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필립보 네리 성인은 1515년 이탈리아의 중부 도시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그는 한때 사업가의 꿈도 가졌으나 수도 생활을 바라며 로마에서 살았다. 그곳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활동을 많이 펼친 필립보 네리는 특히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형제회를 조직하기도 하였다. 그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36세에 사제가 되어 영성 지도와 고해 신부로 활동하면서 많은 이에게 존경을 받았다. 동료 사제들과 함께 오라토리오 수도회를 설립한 그는 1595년에 선종하였고, 1622년 성인의 반열에 들었다.

입당송

로마 5,5; 8,11 참조
우리 안에 사시는 성령이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부어 주셨네.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께 충실한 종들을 성덕의 영광으로 끊임없이 들어 높이시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복된 필립보의 마음을 신비롭게 채우신 그 성령의 불꽃으로, 저희 마음도 불타오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제 바오로 일행의 다른 민족들에 대한 선교가 사도행전의 내용을 이룬다. 그들이 필리피에서 복음을 전했을 때 리디아가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오는 진리의 영을 보호자로 약속하신다. 이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앞으로 다가올 고난 속에서도 제자들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신다. 그들은 주님의 약속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6,11-15
11 우리는 배를 타고 트로아스를 떠나 사모트라케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아폴리스로 갔다. 12 거기에서 또 필리피로 갔는데, 그곳은 마케도니아 지역에서 첫째가는 도시로 로마 식민시였다.
우리는 그 도시에서 며칠을 보냈는데, 13 안식일에는 유다인들의 기도처가 있다고 생각되는 성문 밖 강가로 나갔다. 그리고 거기에 앉아 그곳에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다.
14 티아티라 시 출신의 자색 옷감 장수로 이미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던 리디아라는 여자도 듣고 있었는데,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15 리디아는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고 나서,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하고 청하며 우리에게 강권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9,1ㄴㄷ-2.3-4.5-6ㄱ과 9ㄴ(◎ 4ㄱ)
◎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신다. (또는 ◎ 알렐루야.)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충실한 이들의 모임에서 찬양 노래 불러라.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분을 모시고 기뻐하고, 시온의 아들들은 임금님을 모시고 즐거워하여라. ◎
○ 춤추며 그분 이름을 찬양하고, 손북 치고 비파 타며 찬미 노래 드려라.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시고, 가난한 이들을 구원하여 높이신다. ◎
○ 충실한 이들은 영광 속에 기뻐 뛰며, 그 자리에서 환호하여라. 그들은 목청껏 하느님을 찬송하리라. 그분께 충실한 모든 이에게 영광이어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5,26.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시고, 너희도 나를 증언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6―16,4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27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16,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3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4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찬미의 제사를 주님께 봉헌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도 복된 필립보를 본받아 언제나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기꺼이 이웃에게 봉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또는

<성인들의 영광>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성인들 가운데서 찬미를 받으시며, 그들의 공로를 갚아 주시어 주님의 은총을 빛내시나이다. 또 성인들의 삶을 저희에게 모범으로 주시고, 저희가 성인들과 하나 되게 하시며, 그 기도의 도움을 받게 하시나이다.
저희는 이 위대한 증인에게서 힘을 얻고, 악과 싸워서 승리를 거두고 나아갈 길을 끝까지 달려,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들과 함께 영원히 시들지 않는 영광의 월계관을 받게 하시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성인의 무리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15,9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잔치에서 천상 진미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복된 필립보를 본받아, 참생명을 주는 이 양식을 언제나 갈망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우리가 기념하고 있는 필립보 네리 성인은 '기쁨의 성인'으로 불립니다. 성인은 가난한 이들과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헌신으로 말미암아 살아생전에도 성인처럼 존경받았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애칭으로 부를 정도로 필립보 네리 신부는 어느 누구와도 격의 없이 친근하게 어울렸습니다. 이러한 그는 고위 성직자들이나 고관대작들에게는 의심이나 비웃음을 사기도 하였지만 소박한 시민들과 아이들에게는 더없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의 단순성과 천진무구함, 익살스러움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성품이 고지식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잘 헤아려 그들을 깊은 신앙과 영성으로 이끌었습니다. 성인은 완덕이 어렵고 고상한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인품과 생활로 보여 주었습니다. "기쁨 없는 덕은 참된 덕이 아니다."라는 점을 확신하였기 때문입니다.
성인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위로와 지침을 줍니다. 소탈하게 어울리는 일상의 삶이 완덕의 충분한 토양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작은 일을 통해 큰 덕에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헐벗은 어린이처럼 가장 어려운 이웃에 대한 연민과 배려, 사랑의 실천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결코 제외할 수 없는 주요 부분이라는 점을 깨우쳐 줍니다.
우리는 성인의 이러한 삶을 기억하면서 이웃과 만나며 체험하는 작은 기쁨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깨닫습니다. 신앙의 덕은 일상과 떨어진 곳이 아니라 바로 눈앞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