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4년 6월 4일 수요일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입당송

시편 47(46),2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알렐루야.

본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하느님의 교회가 성령의 힘으로 한데 모여, 온 마음으로 하느님을 섬기며 순수한 뜻으로 서로 화목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 대한 작별 인사에서 자신이 눈물로 타이른 것을 명심하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또한 약한 이들을 거두어 준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며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주님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라고 당부한다(제1독서). 하느님 아버지께 가실 때가 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신다. 제자들은 당신과 마찬가지로 세상에 속하지 않기에 세상의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들을 악에서 지켜 주시고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시기를 기도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하느님께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을 굳건히 세우시고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그것을 나누어 주실 수 있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0,28-38
그 무렵 바오로가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28 “여러분 자신과 모든 양 떼를 잘 보살피십시오. 성령께서 여러분을 양 떼의 감독으로 세우시어, 하느님의 교회 곧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피로 얻으신 교회를 돌보게 하셨습니다. 29 내가 떠난 뒤에 사나운 이리들이 여러분 가운데로 들어가 양 떼를 해칠 것임을 나는 압니다. 30 바로 여러분 가운데에서도 진리를 왜곡하는 말을 하며 자기를 따르라고 제자들을 꾀어내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31 그러니 내가 삼 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눈물로 타이른 것을 명심하며 늘 깨어 있으십시오. 32 이제 나는 하느님과 그분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굳건히 세울 수 있고, 또 거룩하게 된 모든 이와 함께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여러분에게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33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습니다. 34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이 두 손으로 장만하였다는 사실을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35 나는 모든 면에서 여러분에게 본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애써 일하며 약한 이들을 거두어 주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친히 이르신 주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36 바오로는 이렇게 말하고 나서 무릎을 꿇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였다. 37 그들은 모두 흐느껴 울면서 바오로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38 다시는 자기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고 한 바오로의 말에 마음이 매우 아팠던 것이다. 그들은 바오로를 배 안까지 배웅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8(67),29-30.33-35ㄱ.35ㄴㄷ과 36ㄷ(◎ 33ㄱㄴ)
◎ 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 하느님, 당신의 권능을 베푸소서. 하느님,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소서, 우리 위하여 이루신 그 권능을. 예루살렘의 당신 성전을 위하여, 임금들이 당신께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 ◎
○ 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주님을 찬송하여라. 하늘로, 태초의 하늘로 오르신다. 보라, 그분이 목소리 높이시니 그 소리 우렁차네. 하느님께 권능을 드려라. ◎
○ 그분의 존엄은 이스라엘 위에 있고, 그분의 권능은 구름 위에 있네.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 ◎

복음 환호송

요한 17,1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 말씀은 진리이시니,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ㄷ-19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11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12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들을 보호하여,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13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16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17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18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19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서 세우신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어,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거행하는 이 신비로운 예식으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주님의 구원을 이루소서. 우리 주 …….

감사송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또는

<승천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영광의 임금이신 주 예수께서는 죄와 죽음을 이기신 승리자로서, (오늘) 천사들이 우러러보는 가운데,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셨으며,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 세상의 심판자, 만물의 주님이 되셨나이다. 저희 으뜸이며 선구자로 앞서 가심은, 비천한 인간의 신분을 떠나시려 함이 아니라,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15,26-27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이 나를 증언하시고 너희도 나를 증언하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성사에 참여한 저희에게 언제나 주님의 은총을 내려 주시고, 이 성체의 힘으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어, 나날이 이 위대한 성사를 삶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미사에서는 ‘대사제의 기도’라고도 불리는 요한 복음 17장의 말씀이 봉독됩니다. 그리고 18장부터는 주님의 수난기가 바로 시작됩니다. 당신의 때가 온 것을 아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가지신 만찬 석상의 긴 이별 담화(요한 13―16장)는 이처럼 장엄하고 간곡한 기도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기도를 교회가 주님 승천 대축일을 보내고 성령 강림 대축일을 기다리는 주간에 들려주는 이유는, 이 기도는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의 사건을 통해서야 비로소 깨달을 수 있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공간적으로는 아직 이 세상에 계시며 기도를 올리시지만, ‘이제’ 하느님 아버지께로 가시기에 그분의 기도는 이미 세상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요한 17,13 참조).
예수님의 이 기도를 들으며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시고 세상의 악에서 지켜 주실 것이라는 위로와 확신을 얻습니다. 진리로 거룩하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교회가 성령의 열매라고 가르치는 ‘두려움’(경외심)과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힐라리오 성인은 자신의 『시편 주해』에서 이렇게 가르칩니다.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은 하느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계명에 순종함으로써, 흠 없는 생활을 함으로써, 그리고 진리를 알게 됨으로써 그것이 솟아나는 것입니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전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참되게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신을 진리에 비추어 보고 거룩함의 길로 나섭니다. 그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의 악에 자신을 맡기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세상에 있으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바치신 기도의 참뜻입니다. 그 기도는 이제 성령 강림을 통하여 우리 안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