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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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0일 월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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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로마 교회의 초기 순교자들

입당송

시편 119(118),137.124
주님, 당신은 의로우시고 당신 법규는 바르옵니다. 당신 종에게 자애를 베푸소서.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사랑하는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아모스 예언자는 주님께서 단죄하시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나열한다. 그것은 가난한 이들의 살길을 막고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는 행실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겠다는 율법 학자 한 사람에게 당신께서는 머리를 기대실 곳조차 없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름은 장례의 의무까지도 부차적인 것으로 만들 만큼 우선적이라는 뜻의 말씀을 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힘없는 이들의 머리를 흙먼지 속에다 짓밟았다.>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6-10.13-16
6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의 세 가지 죄 때문에, 네 가지 죄 때문에 나는 철회하지 않으리라. 그들이 빚돈을 빌미로 무죄한 이를 팔아넘기고, 신 한 켤레를 빌미로 빈곤한 이를 팔아넘겼기 때문이다. 7 그들은 힘없는 이들의 머리를 흙먼지 속에다 짓밟고, 가난한 이들의 살길을 막는다. 아들과 아비가 같은 처녀에게 드나들며,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힌다. 8 제단마다 그 옆에 저당 잡은 옷들을 펴서 드러눕고, 벌금으로 사들인 포도주를 저희 하느님의 집에서 마셔 댄다.
9 그런데 나는 그들 앞에서 아모리인들을 없애 주었다. 그 아모리인들은 향백나무처럼 키가 크고 참나무처럼 강하였지만, 위로는 그 열매를, 아래로는 그 뿌리를 없애 주었다. 10 그리고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와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이끈 다음, 아모리인들의 땅을 차지하게 하였다.
13 이제 나는 곡식 단으로 가득 차 짓눌리는 수레처럼 너희를 짓눌러 버리리라. 14 날랜 자도 달아날 길 없고, 강한 자도 힘을 쓰지 못하며, 용사도 제 목숨을 구하지 못하리라. 15 활을 든 자도 버틸 수 없고, 발 빠른 자도 자신을 구하지 못하며, 말 탄 자도 제 목숨을 구하지 못하리라. 16 용사들 가운데 심장이 강한 자도 그날에는 알몸으로 도망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16ㄴㄷ-17.18-19.20-21.22-23(◎ 22ㄱ)
◎ 하느님을 잊은 자들아, 깨달아라.
○ 어찌하여 내 계명을 늘어놓으며, 내 계약을 너의 입에 담느냐? 너는 훈계를 싫어하고, 내 말을 뒷전으로 팽개치지 않느냐? ◎
○ 너는 도둑을 보면 함께 어울리고, 간음하는 자들과 한패가 된다. 너의 입은 악행을 저지르고, 너의 혀는 간계를 꾸며 낸다. ◎
○ 너는 앉아서 네 형제를 헐뜯고, 네 친형제에게 모욕을 준다. 네가 이런 짓들 저질러도 잠자코 있었더니, 내가 너와 똑같은 줄 아는구나. 나는 너를 벌하리라. 너의 행실 네 눈앞에 펼쳐 놓으리라. ◎
○ 하느님을 잊은 자들아, 깨달아라. 내가 잡아 찢어도 구해 줄 자 없으리라. 찬양 제물을 바치는 이는 나를 공경하리라.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복음 환호송

시편 95(94),7.8
◎ 알렐루야.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알렐루야.

복음

<나를 따라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8-22
그때에 18 예수님께서는 둘러선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19 그때에 한 율법 학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21 그분의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저희에게 참된 믿음과 평화를 주셨으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합당히 공경하고, 거룩한 제사에 참여하여 온 마음으로 이 신비와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42(41),2-3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믿는 이들을 생명의 말씀과 천상 성사로 기르고 새롭게 하시니, 사랑하시는 성자의 크신 은혜로,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예수 성심 성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자연에 생기가 넘치는 계절이지만 낮 시간을 정신없이 지내고 쉬면서 위안을 찾는 밤이 돌아오면, ‘산다는 것이 무겁고 허전한 마음을 끌고 가는 것이구나!’ 하는 씁쓸함이 뇌리를 스칩니다.
정성을 기울였던 일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할뿐더러 의지할 만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느새 짐이 되거나 진부해지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마음은 서서히 지쳐 갑니다. 이해받지 못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외로움이 버거우면서도, 차라리 세상에서 다 잊히고 관계에서 자유로우면 좋겠다는 부질없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언젠가 한 친구가 저에게 우정 어린 권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허무하고 쓸쓸할 때에는 인생이 우주의 위대함과 자연의 순리에 비하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우치는 고전을 몇 줄씩이라도 읽으라는 것입니다. ‘본디 사는 것이 다 그렇고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면 지내기 쉬울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탈속’의 지혜는 부산하게 닥치는 일과 무정한 마음과 애잔한 눈길에서 지친 마음을 쉬게 하는 위로가 됩니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 세상을 사랑하는 길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소리가 심장이 뛰듯 들려옵니다.
세상사에 집착하거나 절망하지 않으면서도 세상과 사랑으로 깊이 결속되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마음이 ‘예수 성심’에 일치할 때 열릴 것이리라는 희망을 가지며 예수 성심 성월의 마지막 날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