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백)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337번 미사 시작 영성체 성가 170번 자애로운 예수
예물준비 성가 512번 주여 우리는 지금 154번 주여 어서 오소서
342번 제물 드리니 152번 오 지극한 신비여
파견 성가 283번 순교자 찬가

오늘 전례

예로니모 성인은 340년 무렵 크로아티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찍부터 로마에서 라틴 말과 그리스 말을 깊이 공부한 뒤 정부 관리로도 일했으나, 수도 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사막에서 오랫동안 은수 생활을 하며 히브리 말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였다. 사제가 된 그는 다마소 1세 교황의 비서로 일하면서 교황의 지시에 따라 성경을 라틴 말로 번역하였다. ‘대중 라틴 말 성경’이라고 하는 『불가타(Vulgata) 성경』이 그것이다. 또한 성경 주해서를 비롯하여 많은 신학 저술을 남기고 420년 무렵 선종한 예로니모 성인은 암브로시오 성인, 그레고리오 성인,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함께 서방 교회의 4대 교부로 존경받고 있다.

입당송

시편 1,2-3 참조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제때에 열매를 맺으리라.

본기도

하느님, 복된 예로니모 사제에게 성경의 진리를 깨닫고 맛들이게 하셨으니, 저희도 하느님 말씀에서 생명의 샘을 찾고 구원의 양식을 얻어, 더욱 풍요로이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너무나 큰 고통을 겪은 욥은 자신이 태어난 날이 차라리 없어져 버리라고 저주한다. 또한 태어나지 않았다면 평온을 누렸으리라고 말하며, 하느님께서 사방을 에워싸 버리신 채 목숨은 남겨 놓으셨다고 탄식한다(제1독서). 사마리아의 한 마을이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분노하여 하늘의 불을 내려 벌하려 하자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그들을 꾸짖으신다(복음).

제1독서

<어찌하여 하느님께서는 고생하는 이에게 빛을 주시는가?>
▥ 욥기의 말씀입니다. 3,1-3.11-17.20-23
1 욥이 입을 열어 제 생일을 저주하였다. 2 욥이 말하기 시작하였다. 3 “차라리 없어져 버려라, 내가 태어난 날, ‘사내아이를 배었네!’ 하고 말하던 밤! 11 어찌하여 내가 태중에서 죽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나올 때 숨지지 않았던가? 12 어째서 무릎은 나를 받아 냈던가? 젖은 왜 있어서 내가 빨았던가?
13 나 지금 누워 쉬고 있을 터인데. 잠들어 안식을 누리고 있을 터인데. 14 임금들과 나라의 고관들, 폐허를 제집으로 지은 자들과 함께 있을 터인데. 15 또 금을 소유한 제후들, 제집을 은으로 가득 채운 자들과 함께 있을 터인데. 16 파묻힌 유산아처럼, 빛을 보지 못한 아기들처럼, 나 지금 있지 않을 터인데. 17 그곳은 악인들이 소란을 멈추는 곳. 힘 다한 이들이 안식을 누리는 곳.
20 어찌하여 그분께서는 고생하는 이에게 빛을 주시고, 영혼이 쓰라린 이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21 그들은 죽음을 기다리건만, 숨겨진 보물보다 더 찾아 헤매건만 오지 않는구나. 22 그들이 무덤을 얻으면 환호하고 기뻐하며 즐거워하련만. 23 어찌하여 앞길이 보이지 않는 사내에게, 하느님께서 사방을 에워싸 버리시고는 생명을 주시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8(87),2-3.4-5.6.7-8(◎ 3ㄱ 참조)
◎ 주님, 제 기도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
○ 주님, 제 구원의 하느님, 낮에도 당신께 부르짖고, 밤에도 당신 앞에서 외치나이다. 제 기도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
○ 제 영혼은 불행으로 가득 차고, 제 목숨은 저승에 다다랐나이다. 저는 구렁으로 떨어지는 사람처럼 여겨지고, 기운이 다한 사람처럼 되었나이다. ◎
○ 저는 죽은 이들 가운데 버려졌나이다. 마치 살해되어 무덤에 묻힌 자 같사옵니다. 당신이 다시는 기억하지 않으시니, 당신 손길에서 멀어진 저들처럼 되었나이다. ◎
○ 당신이 저를 깊은 구렁 속에, 어둡고 깊숙한 곳에 처넣으셨나이다. 당신의 분노가 저를 짓누르고, 당신의 성난 파도가 저를 덮치나이다. ◎

복음 환호송

마르 10,45 참조
◎ 알렐루야.
○ 사람의 아들은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51-56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복된 예로니모를 본받아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구원의 제물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예레 15,16 참조
주 하느님, 당신 말씀을 찾아 받아먹었더니, 그 말씀이 제게 기쁨이 되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복된 예로니모를 기리며 성체를 받아 모시고 기뻐하오니, 주님을 믿는 저희의 마음을 북돋아 주시어, 거룩한 가르침을 깨닫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여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에서 욥은 자신이 태어난 날을 저주하며 자신의 고통을 탄식하고 있습니다. 고통은 더해 가고 죽음은 다가오지 않아, 생명은 마치 하느님께서 내리신 끝없는 저주와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심정이 처절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욥처럼 극단적인 불행이 휘몰아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 모두는 삶 자체가 축복이 아니라 벗어날 수 없는 짐으로 다가오는 시기를 겪습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긍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합니다. 현대의 뛰어난 가톨릭 신학자 과르디니는 ‘주님의 기도’에 대한 해설 『기도와 진리』의 한 대목에서 우리가 짊어진 삶의 무게에 대한 깊이 있는 묵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기도 안에서 진리를 실행해 보자. ‘주님, 제가 존재해도 됨을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삶의 무게가 짓누를 때에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존재해도 된다는 것, 숨 쉬고 생각하고 사랑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은 선물이고, 이에 대해 감사드려야 한다. 이것이 삶을 진실하게 하고 해방시켜 준다. 좀 더 순수하고 깊이 있게 감사할수록, 그리고 힘든 일, 쓰디쓴 일,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을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삶의 근본 감정은 더욱 깊이 자유를 느끼게 된다.”
욥이 아니라 하더라도 누구에게나 삶은 때때로 차라리 피하고 싶은 두렵고 무거운 짐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욥이 탄식과 투쟁 속에서 마침내 하느님 섭리의 투명한 진리를 깨달았듯이, 우리 또한 일상 안에서 끊임없이 감사하며 기도 속에서 진리를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