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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8일 화요일

[(홍)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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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290번 복음을 전한 사도들 영성체 성가 160번 하느님의 어린양
예물준비 성가 332번 봉헌 152번 오 지극한 신비여
220번 생활한 제물 499번 만찬의 신비
파견 성가 63번 온세상에 전파하리

오늘 전례

시몬 성인과 유다 성인은 열두 사도의 일원이다. 시몬 사도는 카나 출신으로 열혈당원이었다가 제자로 선택되었다. 그는 주로 페르시아 지역에서 선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다 사도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과 구별하여 ‘타대오’라고 불리기도 한다. 『신약 성경』의 유다 서간 저자인 유다 사도는 유다 지역에서 선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도는 예수님의 친척일 가능성도 있다. 예수님의 형제로 언급되는 복음 구절에 같은 이름이 나오기 때문이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마태 13,55)

입당송

주님은 이 거룩한 사람들을 참사랑으로 뽑으시고, 영원한 영광을 주셨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복된 사도들을 통하여 구원의 신비를 저희에게 알려 주셨으니, 거룩한 시몬과 유다의 전구를 들으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하느님을 믿는 백성이 나날이 늘어나 교회가 끊임없이 발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의 신자들에게 교회는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그리스도께서는 그 모퉁잇돌이라고 가르친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진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밤새워 기도하신 뒤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시어 사도라고 부르셨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2,19-22
형제 여러분, 19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22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2-3.4-5ㄱㄴ(◎ 5ㄱ)
◎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끝까지 번져 나가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찬미하나이다, 주 하느님. 주님이신 하느님을 찬양하나이다.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모임이 주님을 기리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라고 부르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2-19
12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13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14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15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17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18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19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거룩한 시몬과 유다 사도의 영광을 기리며 이 예물을 드리오니, 저희 믿음을 새롭게 하시어 거룩한 제사를 합당히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교회의 기초이며 증거자인 사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도들을 기초로 삼아 그 위에 교회를 세우시어, 지상에서 주님의 거룩하고 영원한 표지가 되게 하시고,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이제와 영원히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14,2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시고 성령 안에서 간절히 청하오니, 시몬과 유다 사도의 순교를 기념하는 저희를 주님의 사랑으로 지켜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은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입니다. 우리는 오늘 제1독서와 복음을 통하여 사도라는 인물의 중요성을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기 전 산에서 밤새워 기도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사도들이 교회의 기초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사도들이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늘 나라를 세상의 권세로 오해하기도 했습니다. 주님과 삶을 가장 가까이 나눈 이들이지만 그분의 수난이 다가오자 두려워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활하신 주님 곁으로 다시 모여들었고, 끊임없이 회개하며 스스로를 정화해 나갔습니다. 주님께서 맡기신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전하고자 목숨까지 내놓으며 마침내 교회의 든든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제자들 가운데에서 그들을 뽑으신 이유를 묵상해 봅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감탄하거나 칭찬하는 화려한 장신구와 같은 이들이 아니라 투박하지만 긴 시간의 단련을 통해 마침내 진가를 보일 ‘원석’과 같은 이들을 택하시어 그 위에 교회를 세우시기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얼마나 빛나는 진실을 간직하고 있는지 짐작조차 못하지만, 주님께서는 그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열정과 인내와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그들에게서 보셨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두 사도에 대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인간적 약점을 이겨 내며 주님의 길을 굳건히 걸었던 ‘진실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지난여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크나큰 감동을 남기시고 이 땅을 떠나실 때 시인 고은이 남긴 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진실이 무엇인지를 그의 얼굴이 보여 주고 갔다. 나는 그의 말보다 그의 얼굴에서 그 진실을 만났다.”
교회의 기초인 사도들은, 신앙인의 얼굴은 다름 아니라 진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준 분들입니다. ‘작은 사도’로 살아가는 우리 또한 화려한 겉치레가 아니라 ‘진실한 얼굴’을 갖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