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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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4일 화요일

[(백) 부활 제2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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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묵시 19,7.6 참조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세. 주 우리 하느님, 전능하신 분이 다스리신다.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그리스도의 부활로 저희 구원을 보증해 주셨으니, 저희가 충만한 새 생명을 누리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권능을 선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사도행전은 신자들의 공동체가 재산을 함께 소유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은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한 것을 넘어, 그들의 형제적 친교를 보여 준다(제1독서).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코데모와 예수님 사이의 대화가 계속된다.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는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니코데모에게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대해 말씀하신다. 하늘에서 오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에게서 듣고 당신께서 아시는 것을 증언하신다(복음).

제1독서

<한마음 한뜻>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32-37
32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33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34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땅이나 집을 소유한 사람은 그것을 팔아서 받은 돈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 앞에 놓고, 저마다 필요한 만큼 나누어 받곤 하였다.
36 키프로스 태생의 레위인으로, 사도들에게서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의 바르나바라는 별명을 얻은 요셉도, 37 자기가 소유한 밭을 팔아 그 돈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3(92),1ㄱㄴ.1ㄷ-2.5(◎ 1ㄱ)
◎ 주님은 임금님, 위엄을 입으셨네.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은 임금님, 위엄을 입으셨네. 주님이 차려입고 권능의 띠를 두르셨네. ◎
○ 누리는 정녕 굳게 세워져 흔들리지 않네. 예로부터 주님 어좌는 굳게 세워지고, 영원으로부터 주님은 계시네. ◎
○ 당신 법은 실로 참되며, 당신 집에는 거룩함이 서리나이다. 주님, 길이길이 그러하리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3,14-15 참조
◎ 알렐루야.
○ 사람의 아들이 들어 올려지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7ㄱ.8-15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8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9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하자, 10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스승이면서 그런 것도 모르느냐? 1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한다. 그러나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12 내가 세상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찌 믿겠느냐?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15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거룩한 파스카 신비로 저희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감사하며 드리는 이 제사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루카 24,46.26 참조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으시고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당신 영광 속으로 들어가셨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거룩한 교환의 신비로 저희를 도우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충실히 살아,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는 기도 생활도 중요하고 말씀의 증거도 중요하였지만, 가장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형제에 대한 사랑과 자비의 실천이었습니다. 그들은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난 사람들이었기에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일들을 실천하며 주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 복음의 이상을 실현하였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도 그리스 말로 같은 단어인 “위로부터”와 “다시”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어제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위로부터(또는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니코데모는 이 말씀을 자기가 육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뜻으로 알아들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제 예수님께서는 물과 성령으로 “위로부터”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니코데모는 바리사이였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러 찾아왔습니다. 그렇지만 그도 “하늘 일”에 관한 예수님의 증언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는 “세상일”에만 몰두한 나머지 현세적인 것에만 관심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도 이 세상에 발을 딛고 진리를 추구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가운데 하나였지만, 그의 인간적인 논리로는 “하늘 일”을 담아내기에는 늘 부족하였습니다. 오늘 니코데모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것도, 또한 예수님의 장례 때에 몰약과 침향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찾아온 것도(요한 19,39 참조), 복음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그의 한계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요한 3,11). ‘너희’와 ‘우리’의 경계가 그렇게 명확한 것은 아닙니다. 니코데모처럼 우리에게도, 진리를 찾는 마음과 그 진리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계가 공존합니다. 우리가 현세 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니코데모가 왜 하필이면 밤에 예수님을 찾아갔을까요? 일부에서는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그분을 찾아뵈었다고 이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참된 진리와 진실을 찾아 고뇌하고 방황하는 상황을 밤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