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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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5일 수요일

[(백) 부활 제2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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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8(17),50; 22(21),23
주님, 제가 민족들 앞에서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을 형제들에게 전하오리다. 알렐루야.

본기도

주님, 성자의 부활로 인간의 존엄을 다시 찾아 주시고, 저희에게 부활의 희망을 안겨 주셨으니, 저희가 해마다 믿음으로 거행하는 신비를 사랑으로 깨닫고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공동체가 백성의 존경을 받으며 점점 성장하자, 대사제와 사두가이들이 함께 나서서 사도들을 감옥에 가둔다. 그러나 밤에 주님의 천사가 감옥 문을 열어 주고 사도들에게 성전에서 다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지시하자, 그들은 성전으로 들어가 백성을 가르친다. 무엇으로도 막거나 제압할 수 없는 하느님 말씀의 능력이 사도들에게서 드러난다(제1독서). 하느님께서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셨다. 믿는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지만, 믿지 않는 자는 어둠 속에 머무르기 때문에 이미 심판을 받은 것이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께서 감옥에 가두신 그 사람들이 지금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5,17-26
그 무렵 17 대사제가 자기의 모든 동조자 곧 사두가이파와 함께 나섰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18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1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20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두 백성에게 전하여라.” 21 그 말을 듣고 사도들은 이른 아침에 성전으로 들어가 가르쳤다.
한편 대사제와 그의 동조자들은 모여 와서 최고 의회 곧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원로단을 소집하고, 감옥으로 사람을 보내어 사도들을 데려오게 하였다. 22 경비병들이 감옥에 이르러 보니 사도들이 없으므로 되돌아가 보고하였다. 23 “저희가 보니 감옥 문은 굳게 잠겨 있고 문마다 간수가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어 보니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24 성전 경비대장과 수석 사제들은 이 말을 듣고 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며, 사도들 때문에 몹시 당황해하였다. 25 그때에 어떤 사람이 와서 그들에게 보고하였다. “여러분께서 감옥에 가두신 그 사람들이 지금 성전에 서서 백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6 그러자 성전 경비대장이 경비병들과 함께 가서 사도들을 데리고 왔다. 그러나 백성에게 돌을 맞을까 두려워 폭력을 쓰지는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4-5.6-7.8-9(◎ 7ㄱ)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어 주셨네. (또는 ◎ 알렐루야.)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

복음 환호송

요한 3,16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21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교환의 제사로, 한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저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룩한 진리를 깨닫고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파스카의 신비>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날, 때)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즐거워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15,16.19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그러나 백성에게 돌을 맞을까 두려워 폭력을 쓰지는 않았다”(사도 5,26). 독서의 이 마지막 한마디가 눈길을 끕니다. 지도층의 태도가,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들과 크게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당신께 돌을 던지려고 하였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요한 11,8 참조). 스테파노도 돌에 맞아 순교했고(사도 7,57-60 참조), 바오로도 돌을 맞았습니다(사도 14,19 참조). 예수님이나 사도들은 돌에 맞지 않으려고 자신의 믿음과 신념을 결코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진리였기 때문입니다.
독서에서도 사도들은 두려움 없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복음 때문에 감옥에 갇혔던 사람이 밖에 나와 다시 복음을 선포하고 있다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박해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또한 어쩔 수 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사도들에게는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반면, 막강한 공권력과 힘을 가진 박해자들은 자기들이 반대의 표적이 될까 봐 잔뜩 겁을 집어먹었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활동을 저지하고 싶었지만 사도들에게 치유받은 병자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반응이 두려워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에게는 목숨을 바쳐 가면서 지켜야 할 진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 처신의 이유와 동기는 시기심이었지(사도 5,17 참조) 진리가 아니었습니다.
진리는 진리이기 때문에 선포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받아들이건 받아들이지 않건 관계없이, 복음 선포가 나에게 도움이 되건 손해가 되건 상관없이 진리는 선포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헤아리는 사람은 이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권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리를 따라가는 사람은 “이것이 안전한 길인가?” 묻지 않고 “이것이 하느님의 뜻인가?”를 물으면서 행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