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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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새로운 여인 성 마리아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녹)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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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백성의 구원이다. 어떠한 환난 속에서도 부르짖으면 내가 들어 주고, 영원토록 그들의 주님이 되어 주리라.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율법의 완성이라고 하셨으니, 저희가 그 사랑의 정신으로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한 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콜로새서는 그 무엇보다도 사랑을 입어야 한다고 권고하는데,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이다. 모든 것을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주는 것은 죄인들도 할 수 있는 일이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신 우리는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2-17
형제 여러분, 12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17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50,1ㄴㄷ-2.3-4.5-6ㄱ(◎ 6ㄱ)
◎ 숨 쉬는 것 모두 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 거룩한 성소에서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웅대한 창공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위대한 일 이루시니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지없이 크시오니 주님을 찬양하여라. ◎
○ 뿔 나팔 불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수금과 비파 타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손북 치고 춤추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거문고 뜯고 피리 불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
○ 바라 소리 낭랑하게 주님을 찬양하여라. 바라 소리 우렁차게 주님을 찬양하여라. 숨 쉬는 것 모두 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

복음 환호송

1요한 4,12
◎ 알렐루야.
○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이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7-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7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28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29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30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
31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32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33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
34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 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예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저희가 경건한 마음으로 고백하는 것을 천상 성사로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9(118),4-5 참조
주님, 당신은 규정을 내리시어 어김없이 지키라 하셨나이다. 당신 법령을 지키도록 저의 길을 굳건하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성체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니,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삶에서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콜로새서는 하느님께 선택받은 거룩한 사람들은 위엄이나 권위를 갖추어야 하거나, 더욱이 그들이 무슨 벼슬을 받은 사람처럼 위세를 부리거나 세상 사람들에게서 당연히 존경과 예우를 받아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콜로새서가 권면하는 덕목들을 하나하나 짚어 보면 한결같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 호의, 겸손, 온유, 인내 등 어쩌면 약하게만 보이는,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늘 굴복해야 하는 듯한 태도들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원수를 사랑하고 보복하지 말며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고, 하느님처럼 자비를 베풀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사랑에 빠진다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원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사랑하기란 정말로 힘들기 때문에 의지가 따라야만 가능하겠지요. 나를 미워하고 저주하고 헐뜯는 사람, 곧 원수 같은 사람에게 선행을 베풀고 그를 위해 축복을 기원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라는 구약의 동태 복수법을 예수님께서는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어라.” 하고 말씀하시면서 사랑의 계명으로 대치시키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소극적으로 무엇을 하지 않는 데 있지 않고, 오히려 어떤 것을 적극적으로 하는 데 그 특징이 있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죄인들도 자기들이 원하는 반대급부가 분명하면 다른 사람을 돌보지요.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에 만족해서는 안 되는데, 여기서 기준이 되는 것은 “다른 사람보다 선하다는 사실이 아니라, 하느님처럼 선하냐.”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본받으라고 강조하십니다. 미운 사람, 원수 같은 사람의 행복을 기원할 때,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본받은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요. 그러니 그저 결단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