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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새로운 여인 성 마리아

2015년 9월 30일 수요일

[(백)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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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9번 주예수 따르기로 영성체 성가 154번 주여 어서 오소서
예물준비 성가 217번 정성어린 우리 제물 155번 우리 주 예수
216번 십자가에 제헌되신 168번 오묘하온 성체
파견 성가 286번 순교자의 믿음

오늘 전례

예로니모 성인은 340년 무렵 크로아티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찍부터 로마에서 라틴 말과 그리스 말을 깊이 공부한 뒤 정부 관리로도 일했으나, 수도 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사막에서 오랫동안 은수 생활을 하며 히브리 말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였다. 사제가 된 그는 다마소 1세 교황의 비서로 일하면서 교황의 지시에 따라 성경을 라틴 말로 번역하였다. ‘대중 라틴 말 성경’이라고 하는 『불가타(Vulgata) 성경』이 그것이다. 또한 성경 주해서를 비롯하여 많은 신학 저술을 남기고 420년 무렵 선종한 예로니모 성인은 암브로시오 성인, 그레고리오 성인,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함께 서방 교회의 4대 교부로 존경받고 있다.

입당송

시편 1,2-3 참조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제때에 열매를 맺으리라.

본기도

하느님, 복된 예로니모 사제에게 성경의 진리를 깨닫고 맛들이게 하셨으니, 저희도 하느님 말씀에서 생명의 샘을 찾고 구원의 양식을 얻어, 더욱 풍요로이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임금 아르타크세르크세스 1세를 모시는 고위 관리였다. 유배에서 귀환한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어렵게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그가 슬퍼하고 있을 때, 임금은 그에게 예루살렘에 돌아가 도성을 재건하는 일을 하도록 허락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버릴 것을 요구하신다. 예수님을 따라나서려면 지금까지 살아온 안정된 삶을 포기해야 한다.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복음).

제1독서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저를 제 조상들의 도성으로 보내 주셔서, 그 도성을 다시 세우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느헤미야기의 말씀입니다. 2,1-8
1 아르타크세르크세스 임금 제이십년 니산 달, 내가 술 시중 담당이었을 때, 나는 술을 가져다가 임금님께 올렸다. 그런데 내가 이제까지 임금님 앞에서 슬퍼한 적이 없기 때문에, 2 임금님께서 나에게 물으셨다.
“어째서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느냐? 네가 아픈 것 같지는 않으니, 마음의 슬픔일 수밖에 없겠구나.”
나는 크게 두려워하면서, 3 임금님께 아뢰었다. “임금님께서 만수무강하시기를 빕니다. 제 조상들의 묘지가 있는 도성은 폐허가 되고 성문들은 불에 타 버렸는데, 제가 어찌 슬픈 얼굴을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4 그러자 임금님께서 나에게, “네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기에, 나는 하늘의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고, 5 임금님께 아뢰었다.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그리고 이 종을 곱게 보아 주신다면, 저를 유다로, 제 조상들의 묘지가 있는 도성으로 보내 주셔서, 그 도성을 다시 세우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6 그때에 왕비께서도 옆에 계셨는데, 임금님께서는 “얼마 동안 가 있어야 하느냐? 언제면 돌아올 수 있겠느냐?” 하고 나에게 물으셨다. 임금님께서 이렇게 나를 보내시는 것을 좋게 여기셨으므로, 나는 임금님께 기간을 말씀드렸다.
7 나는 또 임금님께 아뢰었다.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유프라테스 서부 지방관들에게 가는 서신 몇 통을 저에게 내리게 하시어, 제가 유다에 다다를 때까지 그들이 저를 통과시키도록 해 주십시오. 8 또 왕실 숲지기 아삽에게도 서신을 내리시어, 하느님의 집 곁 성채의 문과 도성의 벽, 그리고 제가 들어가 살 집에 필요한 목재를 대게 해 주십시오.”
내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손길이 나를 보살펴 주셨으므로, 임금님께서는 내 청을 들어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7(136),1-2.3.4-5.6(◎ 6ㄴㄹ)
◎ 내가 너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내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으리라.
○ 바빌론 강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그리며 눈물짓노라. 그 언덕 버드나무 가지에 우리의 비파를 걸었노라. ◎
○ 우리를 포로로 잡아간 자들이 노래를 부르라 하는구나. 압제자들이 흥을 돋우라 을러대는구나. “시온의 노래를 불러라. 우리에게 한 가락 불러 보아라.” ◎
○ 우리 어찌 남의 나라 낯선 땅에서, 주님의 노래 부를 수 있으랴? 예루살렘아, 너를 잊는다면, 내 오른손이 굳어 버리리라. ◎
○ 내가 만일 예루살렘, 너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너를 가장 큰 기쁨으로 삼지 않는다면, 내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으리라. ◎

복음 환호송

필리 3,8-9 참조
◎ 알렐루야.
○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머물려고, 모든 것을 해로운 쓰레기로 여기노라.
◎ 알렐루야.

복음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57-62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57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59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0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61 또 다른 사람이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2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복된 예로니모를 본받아,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구원의 제물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예레 15,16 참조
주 하느님, 당신 말씀을 찾아 받아먹었더니, 그 말씀이 제게 기쁨이 되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복된 예로니모를 기리며 성체를 받아 모시고 기뻐하오니, 주님을 믿는 저희의 마음을 북돋아 주시어, 거룩한 가르침을 깨닫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여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고령화 사회, 누구나 노후를 걱정합니다. 사제들과 수도자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소가 감소하면서 고령화 추세가 사회 전체보다 오히려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 곳이 수도원이다 보니, 노후에 대한 염려는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습니다.
이십 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지요. 그 당시 수도회에 입회하는 젊은이들은 노후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역설적이지만, 그 당시 청빈을 서원하는 수도자는 안정된 미래를 예상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시대에 따라 그리고 장소에 따라 수도원은 사회적 지위와 교육의 기회, 그리고 안정된 생활을 마련해 주는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염려와 걱정을 넘어 불안해지기까지 하는 오늘날,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좀 더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확실한 대책은 오리무중,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장을 받던 수도원이 이제 노후를 걱정하게 되었다는 현실이 어쩌면 오늘 복음에 더 합당하고 복음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교육의 기회를 얻으려고 수도원에 입회하는 이들의 경우, 공부를 마치면 떠나갑니다. 진정한 부르심도, 진정한 응답도 아니었던 것이지요. 모든 안전과 기득권을 계산하지 않고 오히려 포기한 뒤, 주님을 따라나설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추종이 될 것입니다.
머물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시는 예수님께서 지금 내 앞에 나타나시어 당신과 함께 떠나자고 하신다면 나는 과연 기꺼이 따라나설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복음 환호송처럼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머물려고, 모든 것을 해로운 쓰레기로 여기노라.” 하고 응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도와주시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