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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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구원의 샘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5년 10월 1일 목요일

[(백)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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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873년 프랑스의 알랑송에서 태어났다.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리지외의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간 그녀는 결핵을 앓다가 1897년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선종하였다. 짧은 기간의 수도 생활이었지만 데레사 수녀는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면서 고행하였다.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하였던 그녀는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그리고 사제들, 특히 먼 지역에 가서 선교하는 사제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선종한 뒤에 나온 데레사 수녀의 병상 저서들은 세계 각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를 감동하게 하였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은 그녀를 시성하고, 1929년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다. 성녀는 ‘소화(小花) 데레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작은 꽃’으로 알려진 선교의 수호자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입니다. 어린이와 같이 되는 작은 길을 통하여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며 또한 모든 이를 하느님께 인도하기를 원한 데레사 성녀의 축일을 지내며, 온 세상의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입당송

신명 32,10-12 참조
주님은 그를 감싸 안아 돌보아 주시고, 당신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네. 독수리가 날개를 펴서 새끼를 들어 올려 죽지 위에 얹어 나르듯,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셨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비천한 이들과 어린아이들을 하느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니, 저희가 복된 데레사의 길을 충실히 따라, 그의 전구로 하느님의 영원한 영광을 뵈옵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사야서의 마지막 부분은 예루살렘의 찬란한 회복을 예고한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하듯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실 때, 예루살렘의 멸망을 슬퍼하던 이들이 모두 기뻐하게 될 것이다(제1독서). 혼인하지 않은 사람은 오직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데에 마음을 쓴다고 강조하면서 바오로 사도는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으므로, 이 세상에 마음을 두지 않기를 권고한다(제2독서).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큰 사람이다(복음).

제1독서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6,10-14ㄷ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11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 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
1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13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14 이를 보고 너희 마음은 기뻐하고, 너희 뼈마디들은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분의 손길이 드러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1(130),1.2.3
◎ 주님, 제 영혼을 당신의 평화로 지켜 주소서.
○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나이다. 제 눈은 높지도 않사옵니다. 감히 거창한 것을 따르지도, 분에 넘치는 것을 찾지도 않나이다. ◎
○ 오히려 저는 제 영혼을 다독이고 달랬나이다. 제 영혼은 마치 젖 뗀 아기, 어미 품에 안긴 아기 같사옵니다. ◎
○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

제2독서

<처녀는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7,25-35
형제 여러분, 25 미혼자들에 관해서는 내가 주님의 명령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자비를 입어 믿을 만한 사람이 된 자로서 의견을 내놓습니다. 26 현재의 재난 때문에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27 그대는 아내에게 매여 있습니까? 갈라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아내와 갈라졌습니까?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그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또 처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혼인하는 이들은 현세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면하게 하고 싶습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와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복된 데레사 축일에 놀라우신 주님을 찬양하며 간절히 비오니, 그의 겸손한 봉헌을 기꺼워하셨듯이, 저희가 드리는 이 제사도 기쁘게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감사송

<하느님께 봉헌된 삶>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오늘 저희는 하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을 봉헌한 성인들을 기리며, 그들을 놀라운 섭리로 이끄신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주님께서는 성인들을 통하여, 인류를 본래의 거룩한 모습으로 부르시고, 새 세상에서 누릴 행복을 미리 맛보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기쁨에 넘쳐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마태 18,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스스로 큰 사람이 되려고 하거나 자신의 힘과 능력만으로 살려고 한다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어머니 품에 안긴 아기처럼 하느님의 손에 우리의 삶을 맡기면서, 겸손한 삶으로 하늘 나라를 향하여 걸어갑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성체의 힘으로, 복된 데레사가 주님께 바친 그 사랑이 저희 안에서도 타오르게 하시어, 저희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 예수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가운데에 세우시고 제자들과 비교하십니다. 나름대로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라나서서, 하늘 나라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제자들이 아직 하늘 나라에 가까이 있지 못하며, 오히려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어린이가 먼저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될 형편입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질문하는 제자들의 모습은 그들의 현주소를 있는 그대로 보여 줍니다. 그들은 어린이가 아니라 큰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늘 나라에서라는 전제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기왕이면 내친김에 하늘 나라에서도 다른 이들의 눈에 띄는 자리에 앉아 훌륭한 인물로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점에서 예수님께서는 회개를 요구하시고, 자신을 낮출 것을 명하십니다.
데레사 성녀의 ‘작은 길’은 어린이처럼 단순하게 믿고 의지하는 이에게 내리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십자가의 신비에 대한 통찰과 이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일찌감치 깨달은 데레사의 이 작은 길은 완전한 사랑의 행위 안에서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에 자신을 내어 맡기고 단순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 저의 사랑이신 예수님! 저의 성소를 드디어 찾았습니다. 저의 성소는 사랑입니다.” 성녀는 위대하고 거창한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수도회에 입회하여 스물네 살에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수녀원 담장 밖을 나가 본 적도 없지만, 전교 지역의 주보 성녀, 선교의 수호자가 되었습니다. 데레사는 체질이 허약해서 자주 병에 걸려 많은 고통을 당하였지만, 죄인의 회개와 사제들, 특히 전교 지방의 사제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자기 병고를 주님께 바쳤기 때문이지요.
날마다 일상으로 주어지는 사소한 일을 성실히 수행할 때 인간의 눈에는 보잘것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하느님께서는 이 점을 크고 위대하게 평가하신다는 것을 성녀의 삶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작은 길을 통하여 우리도 성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