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신심 -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5년 11월 2일 월요일

[(자) 위령의 날 - 첫째 미사]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위령의 날’은 죽은 모든 이, 특히 연옥 영혼들이 하루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날이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오늘 세 대의 위령 미사를 봉헌해 왔다. 이러한 특전은 15세기 스페인의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시작되었다. 교회는 ‘모든 성인 대축일’인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정성껏 묘지를 방문하여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입당송

1테살 4,14; 1코린 15,22 참조
예수님이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듯이, 하느님은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예수님과 함께 데려가시리라. 아담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죽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살아나리라.

본기도

주님, 성자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시어 저희의 믿음을 깊게 하셨으니,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저희도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과 더불어,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는 굳건한 희망을 지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자녀들과 재산을 모두 잃고 병으로 고통받는 욥을 보면서, 친구들은 그가 죄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욥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하느님께서 자기를 구원해 주실 것을 믿는다. 그는 반드시 주님을 뵙고 말리라고 다짐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성령을 통해 우리가 지니게 된 희망을 강조한다. 죄인인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를 구원해 주실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늘 나라의 행복에 대해 말씀하신다. 이 세상에서 박해를 받고 주림과 목마름을 겪을지라도, 하늘 나라에서는 그들의 기다림이 채워질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 욥기의 말씀입니다. 19,1.23-27ㄴ
1 욥이 말을 받았다.
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4.7과 8ㄷ과 9ㄱ.13-14(◎ 1ㄱ 또는 13)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또는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 ◎
○ 주님, 부르짖는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자비를 베푸시어 응답하소서.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또는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제2독서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5-11
형제 여러분, 5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9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1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5,3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에게 영원한 삶의 희망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모아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말씀이신 주님, 지상의 나그네인 교회를 이끌어 주시어, 세상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전하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충실한 도구가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아버지이신 주님, 평화를 이루는 이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라고 하셨으니, 저희가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전쟁을 방지하는 일에 앞장서게 하소서. ◎
3.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영원한 생명이신 주님, 먼저 세상을 떠난 저희 부모와 형제, 친척과 친구, 은인들이, 온전한 행복을 주님 품 안에서 영원히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우리 자신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과 자비의 주님, 저희가 주님 때문에 당하는 모욕과 박해를 참아 내고, 죽음을 넘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파스카 신비를 깨달아 희망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
┼ 위로자이신 주님,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드리는 저희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성자께서 세우신 사랑의 큰 성사로 하나 되어,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이 성자와 함께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위령 감사송: 190면 참조>

감사송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부활의 희망>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복된 부활의 희망을 주셨기에, 저희는 죽어야 할 운명을 슬퍼하면서도, 다가오는 영생의 약속으로 위로를 받나이다. 주님, 믿는 이들에게는 죽음이 죽음이 아니요, 새로운 삶으로 옮아감이오니, 세상에서 깃들이던 이 집이 허물어지면, 하늘에 영원한 거처가 마련되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요한 11,25-26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을 위하여 파스카의 신비를 거행하고 비오니, 그들을 빛과 평화의 나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어제가 하늘 나라에서 하느님을 찬양하는 천상 교회가 이 세상에서 순례하는 지상 교회를 위하여 하느님께 간청하는 모든 성인의 대축일이었다면, 오늘은 지상 교회가 정화 중에 있는 연옥 영혼들과 죽은 모든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는 위령의 날입니다.
전통적으로 오늘, 어머니인 교회는 정화 중에 있는 자녀들을 위한 사랑과 연민의 정으로 미사 세 대를 봉헌하는데, 첫 번째 미사 독서의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는 욥의 독백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살갗이 다 벗겨지고 없어진 다음에는, 하느님을 볼 수 없을까요? 우리 몸이 스러졌다 해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살피지 않으실까요?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보시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면, 이 세상을 떠난 다음이라고 해서 하느님의 보살피심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더욱 희망적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이로써 하느님의 사랑이 입증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우리는 더욱 확실하게 하느님의 사랑을 확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아 있든 세상을 떠난 다음이든, 우리가 죄인일 때든 하느님과 화해를 이룬 다음이든,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풍성하게 부어져 있기에 죽음이 우리에 대한 그분의 사랑을 그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분의 사랑에 힘입어, 욥처럼 우리는 그분을 반드시 뵈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