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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5년 11월 5일 목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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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나는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네.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네. 보라, 그분의 나라는 영원하리라.

본기도

주님, 주님 백성의 간절한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믿음이 약한 이들을 받아들이고 형제를 심판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것이므로, 주님께 속한 사람을 다른 사람이 심판할 수는 없다.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죽은 이들과 산 이들 모두의 주님이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리들과 죄인들도 심판하지 않으셨다. 백 마리 양 가운데 한 마리 양을 잃어버린 사람이 그 한 마리를 애써 찾듯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보다 죄인 한 사람의 회개를 더 기뻐한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4,7-12
형제 여러분, 7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9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바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10 그런데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업신여깁니까?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11 사실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모두 나에게 무릎을 꿇고, 모든 혀가 하느님을 찬송하리라.’” 12 그러므로 우리는 저마다 자기가 한 일을 하느님께 사실대로 아뢰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4.13-14(◎ 13)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8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 알렐루야.

복음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10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제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6(35),10 참조
주님,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며 하느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잃어버린 강아지 또는 잃어버린 만 원권 지폐를 다시 찾았을 때의 기쁨도 상당하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 말씀이 그리 탐탁지 않게 생각된다면, 아마도 하느님의 계산법과 인간의 계산법이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보다 의인 아흔아홉 명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생각과 계산법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순전히 인간적으로만 생각하더라도, 하느님께서 공정하신 분이라면 처음부터 의인이었던 이들에게 더 큰 상을 주셔야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한다고 하십니다. 사람은 죄인을 포기할 수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결코 그를 외면하거나 포기하지 않으시는 자상하시고 한결같으신 분이십니다.
되찾은 양과 되찾은 은전에 대한 말씀 다음에는 되찾은 아들의 비유가 나옵니다. 그 비유에서 아버지는 착실한 큰아들보다 집을 나갔다가 돌아온 작은아들 때문에 더 기뻐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큰아들임을 자처하며 하느님의 처사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분이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마음대로 형제를 평가하고 심판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혀 줍니다.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죄인이라고 손가락질받는 그 사람도 주님의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바리사이 출신으로서 그들의 논리와 사고방식에 익숙하던 바오로가, 죄인과 이방인들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바꾸는 것이 쉬웠을 리가 없었겠지만, 그는 과감하게 자기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당신 죽음과 부활로 죄인을 의롭게 하시는 예수님을 그가 인격적으로 뜨겁게 만났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시각도 그렇게 바뀌어야 하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우리를 그렇게 변화시켜 주고 성장시켜 주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