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신심 -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5년 11월 6일 금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옵고, 당신 영광 드러날 때 흡족하리이다.

본기도

하느님,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비추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니,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 믿음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자신의 직무에 대해 언급한다. 그는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자신의 ‘사제직’이라고 고백하는데, 그 복음을 통하여 이방인들이 하느님께 바치는 제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그를 통하여 이룩하신 일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들려주신 약은 집사의 비유는, 이 세상의 자녀들이 자신의 현세적 이익을 위하여 영리하게 대처하듯이 빛의 자녀들도 자신의 영원한 구원을 위하여 힘껏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복음).

제1독서

<이 은총은 내가 다른 민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이 되어, 그들이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제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5,14-21
14 나의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 자신도 선의로 가득하고 온갖 지식으로 충만할 뿐만 아니라 서로 타이를 능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15 그러나 나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에 힘입어 여러분의 기억을 새롭게 하려고,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대담하게 썼습니다. 16 이 은총은 내가 다른 민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이 되어,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른 민족들이 성령으로 거룩하게 되어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제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17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18 사실 다른 민족들이 순종하게 하시려고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이룩하신 일 외에는, 내가 감히 더 말할 것이 없습니다.
그 일은 말과 행동으로, 19 표징과 이적의 힘으로, 하느님 영의 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예루살렘에서 일리리쿰까지 이르는 넓은 지역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완수하였습니다.
20 이와 같이 나는 그리스도께서 아직 알려지지 않으신 곳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명예로 여깁니다. 남이 닦아 놓은 기초 위에 집을 짓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21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에 관하여 전해 들은 적 없는 자들이 보고, 그의 소문을 들어 본 적 없는 자들이 깨달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ㄱㄴ.3ㄷㄹ-4(◎ 2 참조)
◎ 주님은 당신 구원을 민족들의 눈앞에 드러내셨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민족들의 눈앞에 드러내셨네.

복음 환호송

1요한 2,5 참조
◎ 알렐루야.
○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되리라.
◎ 알렐루야.

복음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3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4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5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6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받아들이시어,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주님,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저희가 성체를 자주 모시어 나날이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로마 15,16에는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는 표현이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이 어느 신을 섬기는 사제가 되듯이, 그렇게 바오로 사도는 복음의 사제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사제로서 바치는 제물은 신앙을 받아들인 신자들입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던 이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면, 그들은 하느님께 바쳐진 거룩한 이들이 됩니다. 이 직무를 수행하려고 바오로 사도는 온 세상을 돌아다녔고, 때로는 강력한 말로 신자들을 일깨우기도 했는데, 이러한 자신의 사명에 대한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수행한 사제직은 어디까지나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이룩하신 일”이기에, 그는 자기가 감히 자랑하거나 말할 것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말과 행동, 표징과 이적, 모든 것이 바오로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점은 우리가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그래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바오로 사도와 복음에 등장하는 집사의 가치관은 완전히 다르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하여 약삭빠르게 처신한 집사의 태도나,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쓰레기로 여기며 일생을 사도직에 봉헌한 바오로의 삶은 우리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세상일에만 마음을 쓰지 말고 하늘의 시민답게 장차 오실 주님을 믿으며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하늘로 부르시어 주시는 상을 얻으려고, 그 목표를 향하여”(필리 3,14) 달려가자고 권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