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신심 -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5년 11월 20일 금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입당송

시편 13(12),6 참조
주님,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마타티아스의 아들 유다 마카베오와 그의 형제들은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 4세 때에 이방인들이 모독했던 성전을 되찾아 다시 하느님께 봉헌한다. 기원전 164년 12월, 키슬레우 달 25일의 일이다. 이스라엘은 해마다 그 날짜에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 축일을 지내기로 결정한다(제1독서). 갈릴래아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몰아내신다. 기도의 집이 되어야 할 성전이 강도들의 소굴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제단 봉헌을 경축하였는데,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쳤다.>
▥ 마카베오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4,36-37.52-59
그 무렵 36 유다와 그 형제들은 “이제 우리 적을 무찔렀으니 올라가서 성소를 정화하고 봉헌합시다.” 하고 말하였다. 37 그래서 온 군대가 모여 시온 산으로 올라갔다.
52 그들은 백사십팔년 아홉째 달, 곧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 아침 일찍 일어나, 53 새로 만든 번제 제단 위에서 율법에 따라 희생 제물을 바쳤다.
54 이민족들이 제단을 더럽혔던 바로 그때 그날, 그들은 노래를 하고 수금과 비파와 자바라를 연주하며 그 제단을 다시 봉헌한 것이다.
55 온 백성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자기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신 하늘을 찬양하였다. 56 그들은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을 경축하였는데,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치고 친교 제물과 감사 제물을 드렸다. 57 또 성전 앞면을 금관과 방패로 장식하고 대문을 새로 만들었으며, 방에도 모두 문을 달았다.
58 백성은 크게 기뻐하였다. 이렇게 하여 이민족들이 남긴 치욕의 흔적이 사라졌다.
59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이스라엘 온 회중은 해마다 그때가 돌아오면,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부터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 축일로 기쁘고 즐겁게 지내기로 결정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1역대 29,10ㄴㄷ.11ㄱㄴㄷ.11ㄹ-12ㄱ.12ㄴㄷㄹㅁ(◎ 13ㄴ)
◎ 주님, 당신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 주님, 저희 조상 이스라엘의 하느님, 영원에서 영원까지 찬미받으소서. ◎
○ 주님, 위대함과 권능과 영화가, 영예와 위엄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
○ 주님, 나라도 당신의 것이옵니다. 당신은 온 세상의 으뜸, 그 위에 드높이 계시나이다. 부귀와 영광이 당신에게서 나오나이다. ◎
○ 당신은 만물을 다스리시나이다. 권능과 권세가 당신께 있으니, 당신 손을 통하여 모든 이가 힘과 영예를 얻나이다. ◎

◎ 주님, 당신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45-48
그때에 45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46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47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48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9,2-3
주님, 당신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에서 구원의 보증을 받았으니, 저희가 실제로 그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루살렘 성전에 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이민족에 의하여 더럽혀진 제단을 정화하여 다시 봉헌하는 유다 마카베오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하느님의 집이며 기도의 집이 되어야 할 성전이 강도들의 소굴이 된다면, 성전이 돈벌이를 위한 자리가 되고 세력 다툼의 장소가 된다면, 그 성전에는 이미 이민족의 우상이 세워진 것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 성전은 이미 더럽혀진 셈이지요. 그런 곳에서는 하느님이 아닌 오직 이권과 권력, 야합과 권모술수, 심지어는 폭력까지 난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하여 성당에 나가고 신앙생활을 하는지요? 어떤 식으로든 성당이 어린이들 삶의 일부가 되도록 도와주려는 의도에서, 성당에서는 그들과 놀아 줍니다. 신자가 아닌 사람들이 성당을 찾아올 계기를 마련해 주려고 이런저런 행사들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는 성전이 어떠한 곳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성전은 우선 하느님을 찾고 그분께 기도하는 곳이어야 하고, 그다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의 삶을 실천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유다 마카베오와 예수님처럼 성전을 과감하게 정화하고, 기도의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드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그들에게 바른 소리를 하려면 커다란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에는 정의가 기준이 되어야 하며, 그 정의는 사랑에 토대를 두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연약한 사랑이 아니라 정의에 입각한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