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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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주님 탄생 예고 때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자) 대림 제2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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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19(118),151-152 참조
주님, 당신은 가까이 계시나이다. 당신 계명은 모두 진리이옵니다. 당신이 영원하시기에, 일찍이 저는 당신의 가르침을 깨달았나이다.

본기도

주님, 저희 마음을 일깨우시어 성자께서 오시는 길을 닦게 하시고, 성자를 맞이하여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 당신께서 그의 손을 붙잡아 주시고, 벌레 같고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에게 구원자가 되어 주시기 때문이다. 그분께서는 메마른 땅에서도 물이 흐르게 하시며 사막에도 나무가 자라게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마지막 때를 알리는 엘리야 예언자라고 말씀하신다. 한 시대가 끝나고 새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요한은 마지막 예언자이며, 이제 곧 사람들이 하늘 나라로 들어갈 때가 되었다(복음).

제1독서

<나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너의 구원자이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1,13-20
13 나 주님이 너의 하느님, 내가 네 오른손을 붙잡아 주고 있다. 나는 너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14 두려워하지 마라, 벌레 같은 야곱아,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 너의 구원자이다.
15 보라, 내가 너를 날카로운 타작기로, 날이 많은 새 타작기로 만들리니, 너는 산들을 타작하여 잘게 바수고, 언덕들을 지푸라기처럼 만들리라. 16 네가 그것들을 까부르면 바람이 쓸어 가고, 폭풍이 그것들을 흩날려 버리리라. 그러나 너는 주님 안에서 기뻐 뛰놀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안에서 자랑스러워하리라.
17 가련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이 물을 찾지만, 물이 없어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탄다. 나 주님이 그들에게 응답하고, 나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으리라. 18 나는 벌거숭이산들 위에 강물이, 골짜기들 가운데에 샘물이 솟아나게 하리라. 광야를 못으로, 메마른 땅을 수원지로 만들리라.
19 나는 광야에 향백나무와 아카시아, 도금양나무와 소나무를 갖다 놓고, 사막에 방백나무와 사철가막살나무와 젓나무를 함께 심으리라. 20 이는 주님께서 그것을 손수 이루시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그것을 창조하셨음을, 모든 이가 보아 알고 살펴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5(144),1과 9.10-11.12-13ㄱㄴ(◎ 8)
◎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하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시네.
○ 저의 임금이신 하느님,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영영 세세 당신 이름을 찬미하나이다. 주님은 모두에게 좋으시며, 그 자비 모든 조물 위에 내리시네. ◎
○ 주님, 모든 조물이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 나라의 영광을 노래하고, 당신의 권능을 이야기하나이다. ◎
○ 당신의 위업과 그 나라의 존귀한 영광, 사람들에게 알리나이다. 당신의 나라는 영원무궁한 나라, 당신의 통치는 모든 세대에 미치나이다. ◎

◎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하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시네.

복음 환호송

이사 45,8
◎ 알렐루야.
○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원이 피어나게 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1-1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12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13 모든 예언서와 율법은 요한에 이르기까지 예언하였다. 14 너희가 그것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요한이 바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다.
15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에게 온갖 선물을 베풀어 주셨으니, 그 가운데에서 저희가 모아 바치는 이 제물을 받아들이시고, 현세에서 저희 믿음을 북돋아 주시어, 후세에서 영원한 구원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티토 2,12-13 참조
우리는 현세에서 의롭고 경건하게 살며, 복된 희망이 이루어지고 위대하신 하느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에 참여한 저희가 덧없이 지나가는 현세를 살면서도, 지금부터 천상 양식에 맛들여 영원한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두려워하지 마라, 벌레 같은 야곱아,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아!”
이사야 예언서 제2부(40―55장)에는 매우 아름답고 심오한 말씀들이 많이 소개되지만, 이 말씀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벌레 같고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은 아무 힘이 없는 미약한 존재입니다. 나라도 패망하여 바빌론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신세이므로, 그저 밟혀 죽을 수도 있는 보잘것없고 미천한 존재입니다.
이렇게 희망도 이미 다 잃어버리고 그저 주저앉아 있는 이들에게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그들을 돌보시겠다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은 이사야 예언서 신학의 핵심이요 요약입니다. 이사야는 주님을 만나 뵙고서는 “나는 이제 망했다.”(이사 6,5)라고 탄식할 정도로, 하느님께서는 위대하시고 초월적이시며 절대적이신 분이시기에, 벌레 같은 인간이 감히 다가갈 수도, 범접할 수도 없는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너의 구원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구원자”로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 ‘고엘’입니다. ‘고엘’은 빚 때문에 팔려 간 사람을 속전을 주고 되찾아 오고, 어쩔 수 없이 땅을 팔아야 할 처지가 되었을 때, 그 땅을 사 주는 가까운 친족, 곧 ‘구원자’를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벌레 같은 야곱”과 친족 관계를 맺으시어, 그 야곱을 끝까지 돌보아야 할 책임을 당신 스스로 부과하신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벌레 같은 야곱”에게 매여 계십니다. 크신 하느님께서 작디작은 우리를 돌보십니다. 그분께서 오늘 내가 ‘너’를 지켜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