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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주님 탄생 예고 때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자) 대림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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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92번 구세주 내 주 천주여 영성체 성가 153번 오소서 주 예수여
예물준비 성가 340번 봉헌 179번 주의 사랑 전하리
221번 받아주소서 168번 오묘하온 성체
파견 성가 89번 주 하느님 자비로이

입당송

이사 9,5; 시편 72(71),17 참조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나 용맹한 하느님이라 불리리니, 세상 모든 민족들이 그를 통해 복을 받으리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자께서 강생하실 날이 가까웠으니, 동정 마리아에게서 사람이 되신 말씀, 저희와 함께 사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부당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주님을 맞이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구약 성경의 마지막 구절은 주님께서 오시기 전에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시리라고 예고하는데, 그는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으며, 사람들이 주님을 맞을 수 있게 준비시킬 것이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전해 주는 부분에서 사람들은 그가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음을 알아본다. 말라키서 마지막 부분의 예언이 장차 그에게서 이루어질 것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하는 예언자로서 주님께서 오실 길을 준비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 말라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4.23-24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 너희가 찾던 주님, 그가 홀연히 자기 성전으로 오리라. 너희가 좋아하는 계약의 사자, 보라, 그가 온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2 그가 오는 날을 누가 견디어 내며, 그가 나타날 때에 누가 버티고 서 있을 수 있겠느냐?
그는 제련사의 불 같고, 염색공의 잿물 같으리라. 3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4 그러면 유다와 예루살렘의 제물이 옛날처럼, 지난날처럼 주님 마음에 들리라.
23 보라,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24 그가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 돌리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이 땅을 파멸로 내리치지 않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5(24),4-5ㄱㄴ.8-9.10과 14(◎ 루카 21,28)
◎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저를 가르치시어 당신 진리로 이끄소서. 당신은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옵니다. ◎
○ 주님은 어질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도 길을 가르치신다. 가련한 이 올바른 길 걷게 하시고, 가난한 이 당신 길 알게 하신다.
○ 주님의 계약과 법규를 지키는 이들에게, 주님의 모든 길은 자애와 진실이라네.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와 사귀시고, 당신의 계약 그들에게 알려 주신다. ◎

◎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민족들의 임금님, 교회의 모퉁잇돌이신 주님, 어서 오소서. 흙으로 빚으신 사람을 구원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 세례자 요한의 탄생>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거룩한 예배로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이, 주님과 완전한 화해를 이루는 제사가 되게 하시어, 저희가 깨끗한 마음으로 구세주의 성탄을 경축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두 가지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모든 예언자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을 미리 알려 주었고, 동정 성모께서는 극진한 사랑으로 그를 품어 주셨으며, 요한은 오실 분이 이미 와 계심을 알려 주었나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저희가 깨어 기도하고, 기쁘게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당신 성탄을 준비하고 기다리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받아 모신 저희에게 평화를 주시어, 성자께서 오실 때에 등불을 밝혀 들고 마중 나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그의 이름은 요한.” 하느님의 은총, 하느님의 호의라는 뜻입니다.
요즘도 신자들 가운데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뜻으로 딸 이름을 ‘은혜’라고 정하는 경우를 봅니다. 세례자 요한을 생각하면 광야에서 단식하며 엄격한 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심판을 선고한, 어딘지 모르게 무서운 모습이 떠오르는데, 요한이라는 이름의 뜻이 ‘하느님의 은총’이라니요! 그런데도 어머니도 아버지도 굳이 요한이라는 이름을 고집합니다.
요한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즈카르야에게 요한의 출생을 알려 준 천사는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루카 1,14)라고 전합니다. 어쩌면 깊이 헤아릴 줄 아는 믿음의 눈을 가진 이들에게만, 요한은 하느님의 은혜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헤로데는 그의 말이 듣기 싫어 결국 그를 죽였고, 또 여러 사람은 그의 신랄한 꾸짖음을 견디지 못했지만,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많은 사람”(루카 1,16)이 그를 통하여 주님께 돌아옵니다.
말라키 예언자는, 주님의 사자가 오면 사람들을 회개로 이끌고 그들을 정화하리라고 예고하면서 하느님께서 “그래야 내가 와서 이 땅을 파멸로 내리치지 않으리라.”(3,24) 하고 선포합니다.
주님의 길을 벗어난 이들을 엄히 꾸짖어 눈물로 뉘우치게 하는 세례자 요한과 같은 분들은, 세상을 파멸에서 건져 내기 위한 주님의 선물이라는 점을 성탄 선물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사실 예수 성탄이야말로 하느님의 최대의 선물입니다. 이 선물, 이 보물을 담을 나의 그릇과 나의 마음은 어느 정도 준비되었는지 살펴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