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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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천주의 성모 마리아

2016년 1월 1일 금요일

[(백)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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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교회는 해마다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성모 마리아께 ‘하느님의 어머니’를 뜻하는 ‘천주의 성모’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한 것은 에페소 공의회(431년)이다. 지역마다 서로 다른 날짜에 기념해 오던 이 축일은 에페소 공의회 1500주년인 1931년부터 세계 교회의 보편 축일이 되었고, 1970년부터 모든 교회에서 해마다 1월 1일에 지내고 있다. 또한 바오로 6세 교황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1968년부터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하였다. 이에 따라 교회는 평화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께 평화의 선물을 청한다.

오늘 전례
▦ 주님께서 선물로 주신 새해의 첫 날,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며 평화의 날이기도 합니다. 성탄 팔일 축제를 마감하는 오늘, 아기의 모습으로 탄생하신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평화가 온 세상에 꽃필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바로 우리가 그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청합시다.

입당송

거룩하신 어머니, 찬미받으소서. 당신은 하늘과 땅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임금님을 낳으셨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복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의 출산을 통하여, 인류에게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으니, 언제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는 성모 마리아의 전구로, 저희가 생명의 근원이신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민수기는 사제가 어떻게 백성을 축복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하느님께서 당신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것, 곧 그분께서 함께 계심이 모든 축복의 원천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고 전한다. 참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심으로써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었고,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찾아가, 이 아기가 우리의 구원자시라는 천사의 말을 전한다. 마리아는 그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한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6,22-27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7(66),2-3.5.6과 8(◎ 2ㄱ)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당신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소서. 당신의 길을 세상이 알고, 당신의 구원을 만민이 알게 하소서. ◎
○ 당신이 민족들을 올바로 심판하시고, 세상의 겨레들을 이끄시니, 겨레들이 기뻐하고 환호하리이다. ◎
○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세상 끝 모든 곳이 그분을 경외하리라.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제2독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4,4-7
형제 여러분, 4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 5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속량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6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7 그러므로 그대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히브 1,1-2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이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조상들에게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 뒤 그 아기는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6-21
그때에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16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20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21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새해에는 모든 이가 더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천주의 성모 마리아께 전구를 청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새해 첫날 한 해를 시작하며 주님께 감사드리는 모든 이를 축복하시고, 교회가 언제나 주님의 은총을 전하는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다른 신앙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적대시하거나 무관심하지 않으며, 진지하게 대화함으로써 모든 이가 바라는 사랑과 평화의 열매를 맺게 하여 주소서. ◎
3. 불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불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에게 자녀 출산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고, 그 가운데 입양도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평화와 용기를 주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자하신 주님, 자비의 희년을 지내는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가 자비를 실천하는 데 앞장섬으로써, 현대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본보기가 되게 하소서. ◎
┼ 저희를 불러 주신 주님, 주님의 자녀 되어 드리는 이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하느님,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니,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며, 새 시대를 열어 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찬양하고,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 189면 참조>
<감사 기도 제1양식에서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히브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다.

영성체 후 묵상

▦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 연약한 여인에게서 태어나시어, 우리에게 하느님의 자애로운 얼굴을 보여 주십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두려움과 염려가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 손을 잡고 함께 길을 걸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으면서 평온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갑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즐거운 마음으로 천상 성사를 받고 비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를, 성자의 어머니요 교회의 어머니로 공경하는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새해 아침을 여는 오늘, 우리는 여드레 동안 경축하던 성탄 팔일 축제를 마감하면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냅니다. 복음 말씀대로 아기 예수님은 태어나신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으시고, 천사가 일러 준 대로 ‘예수’(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라고 불리게 됩니다.
루카 복음 전체는 바로 이 아기 예수님을 통하여 드러난 ‘기쁜 소식’을 전하는데, 예수님께서 유다 민족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만인을 위하여 오신 분, 곧 구세주이심을 힘주어 강조합니다. 루카는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버림받은 사람들, 특히 여성의 권익을 위해 일생 투신하셨고, 그들의 진정한 친구이셨음을 선포합니다. 오늘 복음도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들판의 평범하고 순박한 목자들이 제일 먼저 그분을 찾아가 뵙고 경배하였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 점을 부각시킵니다.
또한 루카는 ‘경건함’을 역설합니다. 참된 경건함이란 바로 세상사와 인간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깊숙이 깨닫고 그분께 의지하는 것을 말하는데, 세례자 요한의 부모인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요셉과 마리아, 시메온과 안나 예언자가 경건한 분들입니다. 경건한 사람의 특징은 성령께서 그들의 삶 안에서 특별하게 활동하시거나, 그들이 성령께 마음을 열고 그분께서 이끄시는 대로 자신을 내어 맡긴다는 점입니다. 특히 성모님의 일생이 바로 그러했지요.
오늘 복음의 순박한 목자들처럼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며 순박할 때 절대 진리이신 하느님을 만나 뵈올 수 있습니다.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처럼 성령의 이끄심에 온전히 내어 맡기는 한 해, 목자처럼 아주 단순하게 살아가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