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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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 천주의 성모 마리아

2016년 1월 2일 토요일

[(백)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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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바실리오 성인은 330년 무렵 소아시아의 카파도키아(오늘날의 터키 카파도캬) 체사레아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와 조모, 누이 마크리나, 동생 니사의 그레고리오 주교와 세바스테아의 베드로 주교가 모두 성인일 만큼 영광스러운 가문의 출신이다. 은수 생활을 하기도 한 바실리오는 학문과 덕행에서 특출하였다. 370년 무렵 체사레아의 주교가 된 그는 특히 아리우스 이단에 맞서 싸웠다. 바실리오 주교는 많은 저서를 남겼는데, 특히 그의 수도 규칙은 오늘날까지도 동방 교회의 많은 수도자가 따르고 있다. 379년 무렵 선종하였다.
그레고리오 성인 또한 330년 무렵 바실리오 성인과 같은 지역의 나지안조 근처에서 태어났다. 그는 동료 바실리오를 따라 은수 생활을 하다가 381년 무렵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가 되었다. 그레고리오 주교도 바실리오 주교처럼 학문과 웅변이 뛰어났으며, 이단을 물리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390년 무렵 선종하였다.

입당송

집회 44,15.14 참조
뭇 백성이 성인들의 지혜를 기리고 회중이 그들을 칭송하리라. 그들의 이름은 대대로 살아 있으리라.

본기도

하느님, 복된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오 주교의 삶과 가르침으로 교회를 빛내셨으니, 저희가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진리를 배우고, 사랑으로 충실히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한 1서에서는 ‘그리스도의 적’ 문제를 계속해서 다룬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시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이 신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었으므로, 이 서간은 신자들에게 그들을 조심하며 배운 신앙에 항구하게 머물 것을 권고한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은 유다인들이 보낸 이들에게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고, 자기는 그분의 길을 마련할 뿐이며 자기 뒤에 오시는 분이 그리스도이시라는 점을 알려 준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22-28
사랑하는 여러분, 22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 ‘그리스도의 적’입니다. 23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는 아무도 아버지를 모시고 있지 않습니다. 아드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사람이라야 아버지도 모십니다.
24 여러분은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면, 여러분도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25 이것이 그분께서 우리에게 하신 약속, 곧 영원한 생명입니다. 26 나는 여러분을 속이는 자들과 관련하여 이 글을 씁니다.
27 그러나 여러분은 그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고 지금도 그 상태를 보존하고 있으므로, 누가 여러분을 가르칠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께서 기름부으심으로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십니다. 기름부음은 진실하고 거짓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28 그러니 이제 자녀 여러분,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래야 그분께서 나타나실 때에 우리가 확신을 가질 수 있고, 그분의 재림 때에 그분 앞에서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ㄱㄴ.3ㄷㄹ-4(◎ 3ㄷㄹ)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이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조상들에게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그리스도는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9-28
19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20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 21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묻자, 요한은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2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을 해야 하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23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24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25 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26 그러자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27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8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복된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오를 기리며 제사를 바치오니, 이 제사가 주님께는 영광이 되고 저희에게는 영원한 구원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1코린 1,23-24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노라.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시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복된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오를 기리며 받아 모신 천상 음식으로, 저희가 힘을 얻어 믿음을 온전히 간직하며, 구원의 길을 충실히 걷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그리스도의 적’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예수’가 한 인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주장으로 신자들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와는 정반대로 그분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온 이스라엘 앞에서 증언합니다. 자신을 낮추면서 예수님을 드러내어 많은 이들을 그분께로 인도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난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알아보는 데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라고 명백히 다른 이들 앞에서 고백할 수 있어야 예수님을 증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 가운데 자신이 메시아라고 외칠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마치 내가 정의와 진리의 기준인 듯이 행동하기는 생각보다 쉽습니다. 동이 트면 울던 수탉이,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울지 않으면 아침이 오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것이지요. 자기를 드러내려는 생각으로 가득할 때, 내 힘으로 세상을 구원할 듯한 착각 속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예수님을 가리고 맙니다.
대림 시기에 예수님의 오심을 미리 알려 주는 역할을 맡았던 세례자 요한은, 지금도 우리에게 이미 와 계신 예수님을 증언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자신을 감추고 예수님을 드러냈기에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일컬어지던 세례자 요한에게서, 진리에 이르는 길을 봅니다. 그리고 그의 겸손은 우리 모두를 감동시킵니다.